거실과 침실에 암막커튼 설치 방법.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커튼 설치 DIY

딱히 요령이랄 것도 없는, 암막커튼 설치

며칠 전 마눌님의 사촌 동생 집에 놀러갔다가 암막커튼을 비롯한 이것저것을 얻어(?)왔습니다.

 

사촌동생네가 새 집으로 이사가면서 기존 집에서 떼온 것인데, 암막커튼 상태가 깨끗한 것을 확인한 마눌님께서 우리집에 달았으면 하더군요.

 

처음에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는 뭐 그런 것 까지 가져오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막상 제가 봐도 새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 냉큼 암막커튼과 커튼봉과 브라켓 등 커튼 부속들을 떼어 왔습니다.

 

가져온 6장의 암막커튼은 세 장씩 나눠 세탁기에 돌렸고, 건조한 날씨 덕분에 하루만에 완전히 말랐습니다.

암막커튼 아일렛커튼

 

천장에 커튼봉을 고정하는 커튼 브라켓과 커튼봉 끝에 끼우는 마개도 잘 챙겨왔습니다.

커튼 브라켓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는데, 이 브라켓은 그런 기능은 없는 일반형 제품입니다.

커튼 브라켓

 

6장의 커튼 중 4장은 거실에, 2장은 작은 방에 걸려 있었고 끼워서 길이를 조절하는 커튼봉은 5개를 가져왔는데, 사진에는 하나가 빠졌군요.

25mm 커튼봉

참고로 시중의 커튼봉은 지름이 15/25/35mm의 세 가지로 커튼봉과 브라켓을 따로 구입할 경우 봉의 지름을 맞춰야 합니다.

 

저희 집 거실의 너비는 360cm, 원래 설치되어 있던 대로 4장의 커튼을 설치하면 되겠습니다.

거실 커튼 설치 방법

커튼 박스에 커튼 브라켓 설치

아파트 거실에는 커튼 브라켓과 커튼 윗부분이 쏙 들어가 가려지는, 커튼 박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커튼 박스

 

양쪽 벽, 그리고 중앙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커튼 브라켓을 설치할 예정이고, 커튼 브라켓이 설치할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커튼 박스 커튼 브라켓 설치

 

표시한 부분에 커튼 브라켓을 설치했습니다.

아파트의 커튼박스 재질은 대부분 석고보드라 손으로 드라이버를 돌려 고정할 수 있지만 전동 드라이버면 순식간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커튼 설치 방법

 

다만 석고보드에 사용할 나사는 끝이 뾰족한 목공 피스, 혹은 석고 피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목공피스 직결피스

나사 끝 부분이 드릴 날처럼 생긴 직결 피스를 사용할 경우 나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헛돌거나 석고보드에서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실제 사촌동생 집의 커튼 브라켓을 분리하다보니 나사 중 일부가 직결 피스였는데, 직결 피스로 고정된 부분은 여지없이 헐겁게 움직이더군요.

커튼봉에 아일렛커튼 설치

3개의 커튼 브라켓을 설치한 뒤 커튼봉을 연결했고

 

커튼을 물결 모양으로 접으면서 아일렛을 커튼봉에 끼웠는데, 커튼 끝부분이 거실쪽에서 보이게 접었습니다.

참고로 아일렛커튼을 커튼봉에 거는 순서는 온전히 작업하는 사람 마음이지만, 커튼봉을 3개 연결해야하는 거실의 경우 커튼봉에 미리 끼운 상태로 커튼봉에 거는게 더 편리하더군요.

 

이제 커튼봉을 커튼 브라켓에 올려놓고 고정나사를 돌려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했고

 

3개의 봉을 연결하면 거실 너비인 360cm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 커튼봉 3개를 연결한만큼, 커튼봉 3개가 적절히 겹치도록 길이를 조절하고 커튼 브라켓의 나사를 조였습니다.

 

이렇게 4장의 암막커튼을 커튼봉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커튼봉 양쪽 끝에는 아일렛이 빠지지 않도록 마개를 끼워주었습니다.

아울러 설치한 커튼을 접었다 폈다 해보니 커튼 끝부분이 딸려오길래 양쪽 끝 아일렛을 커튼 브라켓을 걸쳐서 끼웠습니다.

이렇게 커튼 끝부분을 고정해 주었더니 커튼을 펴고 걷을 때 딸려오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는군요.

 

이렇게 거실에 커튼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커튼이 설치되었지만 역시 거실 창문을 떡하니 가리고 있는 커피나무 덕분에 커튼이 돋보이진 않지만, 녹색 커피나무와 연두색 암막커튼이 나름 잘 어울리는 듯 싶습니다.

 

사실 암막커튼이 절실히 필요했던 곳은 아침, 오전에 햇볕이 정면으로 들이치던 침실입니다.

창가에 암막커튼을 설치하려다보니 침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침대 위치까지 옮기는 대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침대를 옮기고 가구들의 배치를 다시 하는데 시간을 훌쩍 잡아먹었지만, 커튼 설치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360cm인 거실보다 좁은 곳인 만큼 커튼 브라켓을 양쪽 두 군데만 설치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설치해보니 커튼봉 길이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중앙에도 브라켓을 설치해야 안정적으로 고정되더군요.

 

사실 암막커튼이라는 제품에 대한 개념도 없던터라, 빛을 얼마나 차단할지 궁금했는데, 밖이 환한 대낮에 불을 끈 상태로 커튼을 쳤더니 정말 암흑이 되더군요ㅎㅎ

사촌 동생은 아기들이 자다 깨지 않도록 암막커튼을 설치했었다던데, 실제 설치해 놓고 보니 이제 안심하고 늦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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