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등기구의 깜빡임
저희 집 옷방은 아침 저녁으로 옷을 꺼내 입을 때만 잠깐씩 불을 켜는 곳인데, 불을 켤 때마다 깜빡이는 느낌이 유난히 심했습니다.
클럽에서 사이키 조명을 틀었을 때 동작이 뚝뚝 끊겨 보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시선을 빠르게 돌릴 때 깜빡거림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 깜빡임이 심하게 느껴지는 옷방의 조명은 '형광램프 대체형 LED 램프'로, 형광등기구에 바로 끼워쓰는 LED 램프입니다.
원래 저 등기구에는 30와트 형광등을 끼워 사용했고, 형광등의 수명이 다해 어두워져 집에 남아 있던 LED 램프를 끼웠는데 유난히 심하게 깜빡이는군요.

조명기구의 플리커 증상 확인 방법
옷방 조명이 눈에 띄게 깜빡이는 증상이 있어, 오랫만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플리커링 증상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명기구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을 때 사진과 같이 검은 줄무늬가 나타난다면, 해당 조명기구가 플리커링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자동 모드로 설정해 둘 경우 플리커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플리커링 보정 기능이 작동해 플리커링이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조명기구의 플리커링을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동모드, 혹은 전문가 모드로 바꾼 뒤 셔터 스피드를 조정하면 됩니다.

셔터 스피드 수동 설정 방법은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제가 사용 중인 LG V50S 카메라의 경우 [전문가 모드]를 터치하고 [S] 항목을 터치한 뒤 셔터 스피드를 수동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조명기구는 식탁 위에 설치된 형광등 기구 + 형광등 램프 대체형 LED 램프인데, 스마트폰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를 1/100초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플리커링 증상이 거의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를 1/250초 보다 높게 설정하니 화면에 검은 줄무늬 패턴이 보다 또렷하게 보입니다.

포스팅 맨 처음에 등장했던, 맨 눈으로도 플리커링이 느껴지던 옷방의 조명기구는 검은 줄무늬가 더욱 심하게 확인됩니다.

LED 램프와 전원, 플리커링
일반적으로, 형광등기구에 바로 끼워 사용하는 LED 램프에서 이런 플리커링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형광등기구에 내장된 '안정기'가 가정용 교류를 형광등 작동에 적합한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이며, 60Hz인 국내 전원 특성상 1초당 120회의 깜빡임이 발생하며, 안정기의 품질에 따라 LED 램프가 매우 심하게 깜빡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LED 램프 제조사에서는 제품 설명서에 정상 작동하는 형광등 안정기의 종류를 적어두기도 합니다.
사실 옷방의 LED 램프와 식탁조명의 LED 램프는 같은 제조사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옷방에서 플리커링이 훨씬 심한 것을 보면, 아마도 옷방 조명기구의 안정기가 LED 램프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LED 전용 조명기구의 경우, 가정용 교류를 LED에 맞는 직류 전원으로 바꿔 주는 전원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플리커링이 확연히 적습니다.

실제 저희 집 거실에 달려 있는, LED 등기구의 경우 셔터스피드를 1/1000초 이상으로 높여도 플리커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실의 다른 LED 조명 역시, 1/1000초에서 플리커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작업실에 달려 있는 LED 조명 기구의 경우, LED 전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셔터스피드를 1/250초 이상으로 높이자 플리커가 확인됩니다.
이 LED 등기구는 코스트코에서 한창 판매되었던, FEIT 이라는 업체의 제품으로 리모컨으로 타이머 및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인데, 뜻밖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플리커가 확인되는군요.

플리커프리, SMPS
사실 조명기구가 깜빡이는 플리커 증상이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하며 시력에 유해하다는 얘기가 많지만, 눈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빠른 깜빡임의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켜 놓고 사용하는 조명을 깜빡임이 있는 제품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겠죠.
옷방 조명은 심하게 깜빡인다는 것을 쉽게 인지했지만, 작업실 LED 조명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보기 전까지 깜빡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플리커를 확인하고 보니 눈이 급피곤한 느낌적인 느낌(!)과 함께 그간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이 이 조명 때문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어쨌든 짧게 요약한 개인적인 결론은
- 기존 형광등 조명기구에 끼워 쓰는 형광램프 대체형 LED 램프보다 LED 전용 등기구가 낫고
- LED 전용 등기구 중에서도 '플리커 프리'가 표기된 제품, SMPS와 같은 고급 전원 장치가 내장된 등기구를 선택
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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