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전방 미등 전구 교체 DIY. 7년만의 첫 미등 전구 교체 작업

7년, 16만km만의 전방 미등 교체

평소 자동차 시동을 걸 때마다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 등의 상태를 확인하곤 합니다.

 

특별한 확인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전방 헤드라이트가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브레이크를 밟아 빨간 브레이크 등이 양쪽 모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는 정도인데, 거의 매일 확인하다보니 한 쪽 전구가 꺼진 것을 쉽게 인지하곤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밤에 시동을 걸었는데, 전방에 비치는 불빛이 평소와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양쪽 헤드라이트는 정상으로 켜 있는데, 바로 앞 차량에 비춰지는 불빛 중 한 쪽이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헤드라이트는 정상인데, 뭐지? 싶어서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운전석 전방 미등 하나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 미등 전구는 올란도 출고 후 한 번도 점검/교체한 적이 없으니 7년, 16만km를 훌쩍 넘어 수명을 다 했네요.

 

전방 미등은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는 터라, 어떤 전구가 들어가는지 몰랐습니다.

쉐보레 부품 쇼핑몰을 검색해 보니 '올란도 프런트 포지션 램프 전구'로 품번은 P13500812이며 개당 99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구는 흔히 '뻔데기 전구'라고 부르는, T10 전구입니다.

올란도에도 전방 미등, 번호판, 트렁크, 글로브 박스 등 여러 곳에 사용되는 12볼트 5와트 전구로 저도 제법 많이 가지고 있어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ㅎㅎ

교체가 쉬운, 올란도 전방 미등 커넥터

끊어진 전구 뿐 아니라 옆의 전구까지 한 쌍으로 교체할 요량으로 두 개의 T10 전구를 준비한 뒤, 본네트를 열고 헤드라이트쪽을 살펴봤습니다.

 

혹시 커넥터가 손닿기 어려운 곳에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전방 미등 전구 커넥터는 헤드라이트 앗세이 위쪽이라 본네트만 열면 바로 보입니다.

 

운전석 쪽 미등 커넥터는 워셔액 투입구 옆에 노출되어 있고, 커넥터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30도 정도 돌려 잠금을 풀고 커넥터를 뺄 수 있습니다.

 

길다란 커넥터 끝에 T10 전구가 끼워져 있는데, 이 전구는 잠금 장치가 없어 그냥 빼면 됩니다.

 

전구가 꽤 조그만터라 필라멘트 상태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크게 사진을 찍어보니 필라멘트가 끊어진 것이 보입니다.

 

T10 전구의 접점부분을 그대로 눌러 끼우게 되어 있는 소켓입니다.

 

T10 전구를 끼우고 커넥터를 다시 고정하기 전, 미등을 켜보니 불이 잘 들어옵니다.

 

T10 전구와 소켓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지만, 헤드라이트 앗세이와 미등 커넥터는 키 방향을 맞춰야 합니다.

 

소켓을 30도 정도 기울여 헤드라이트 앗세이에 밀어넣고 커넥터를 수직으로 돌려 잠그면 되는데, 키 방향이 맞지 않을 경우 커넥터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어정쩡하게 고정되니 방향을 잘 맞춰 끼워야 합니다.

 

운전석 미등과 한 쌍을 이루는, 조수석 미등도 함께 교체하는 것으로 미등 교체 작업을 간단히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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