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패치 작업 과정. 지렁이로 때웠던 타이어, 티스테이션에서 패치 수리

지렁이로 때운 타이어, 공기압 저하

지난 4월 말, 지방을 다녀오는 길에 조수석 뒤쪽 타이어에 5cm 정도의 금속 조각이 박혀 펑크가 나 보험사 긴급출동의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타이어에 펑크 땜질용 지렁이를 박아 준 긴급출동 직원은 금속 조각이 제법 커서 추후 바람이 샐 수 있으니 며칠 타보고 문제가 있으면 타이어 전문점에서 조치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지렁이 작업 후 며칠 동안 TPMS를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며 바람이 새는지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어 3달쯤 타고 다녔는데, 며칠 전부터 미세하게 바람이 빠진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세하게 바람이 빠진다'는 느낌은, 제가 가끔 TPMS를 보며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하루에 15~20kPA정도, 흔히 쓰는 PSI 단위로는 2~3PSI 정도 빠지는 듯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렁이 작업을 한 곳에서 바람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 패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티스테이션을 찾았습니다.

티스테이션 올란도 타이어 펑크 수리

사실 집 바로 앞에 타이어 은행이 있었지만, 얼마 전 휠 고의 파손으로 온라인을 떠들썩했던 업체를 굳이 찾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감시하고 싶지 않아 집에서 3km 쯤 떨어진 티스테이션을 굳이 찾았습니다.

타이어 패치 작업 과정

티스테이션에 도착해 차를 세운 뒤 직원에게 조수석 뒷 타이어 바람이 새는 것 같다 말했고, 위치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몇 달 전 타이어 중간에 금속핀이 박혀 지렁이 수리를 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타이어를 돌리면서 지렁이 작업된 자리를 찾은 뒤, 비눗물을 뿌리자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짐작대로 지렁이 자리에서 미세하게 바람이 새고 있었습니다.

타이어 지렁이 수리 바람 빠짐

 

이미 지렁이 작업을 했던 자리에서 바람이 샌다면, 패치 작업을 해야 한다는 얘기와 가격을 안내받았고 바로 작업 요청했습니다.

타이어 패치 작업은 휠에서 타이어를 분리한 뒤 타이어 안쪽에 패치를 붙이는 것이라, 일단 올란도에서 타이어 휠을 분리하고

올란도 타이어 휠 분리

 

휠에서 타이어를 분리합니다.

TPMS가 내장된 차량의 경우 휠에서 타이어를 분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고, 타이어 교체시에도 비용 차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요즘은 TPMS가 평범한 옵션이라 그런지 별다른 고지없이 능숙하게 타이어를 분리했습니다.

타이어 휠 분리

 

휠에서 분리한 타이어입니다. 2019년 11월에 장착해 3만km 남짓 사용했고 트레드는 절반 정도 남은 듯 싶습니다.

타이어 펑크 위치 표시

 

타이어를 세우고 조명을 비춰보니, 안쪽으로 큼직한 지렁이가 박혀 있네요.

지렁이 수리 타이어 내부

 

일단 안쪽에 노출된 지렁이를 뽑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쭉쭉 늘어나다 끊기는군요.

타이어 내부 지렁이 제거

 

일단 타이어 안쪽에 노출된 지렁이를 완전히 제거하고 그라인더로 주변을 갈아냈습니다.

타이어 패치 수리 그라인더 작업

 

맨질하게 갈아낸 면을 보니, 큼직한 금속핀이 박혔던 자국이 꽤 커보입니다.

작업자께서는 사실 이 정도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맞는데 그나마 타이어 가장자리가 아닌 중심쪽이니 일단 패치 작업을 해보자고 합니다.

타이어 펑크 내부

 

타이어 안쪽면은 그라인더로 갈아내면서 고무가루 등이 흗어진 상태였는데, 스프레이를 뿌린 뒤

캬브&쵸크 크리너

 

끌로 보이는 도구로 주변을 빠르게 긁어냈습니다.

'캬브레이터 & 쵸크 크리너'라고 적힌 스프레이는 타이어 안쪽의 고무가루와 기름기 등을 제거하는 역할로 '짐작'됩니다.

타이어 패치 수리 크리너 작업

 

크리너를 뿌리고 고무가루 등을 긁어내는 작업을 3회 반복한 뒤, 스프레이가 증발해 마르기를 기다렸다 접착제를 발랐고

타이어 패치 수리 접착제 도포

 

접착제 바른 면에 고무 패치를 붙인 뒤 롤러로 빠르게 문질러 접착했습니다.

타이어 패치 부착 롤러 점착

사실 타이어 패치 작업에는 평범한 고무 패치 이외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버섯 패치(플러그 패치)를 쓰기도 하고, 버섯 패치가 땜질 효과가 더 좋다는데, 패치 종류는 업체에 따라 다른데다 어차피 제 타이어는 찔린 게 아닌 찢어진 것이라 딱히 버섯 패치가 효과를 볼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패치 작업을 완료한 뒤 타이어를 다시 휠에 끼우고 바람을 넣고 비눗물을 뿌려 새는지 확인했습니다.

바람을 넣는 과정에서 타이어의 사이드월이 휠에 올라붙으며 뻥! 소리가 크게 납니다ㅎㅎ

타이어 펑크 공기 주입

 

타이어를 휠에 넣고 고정한 뒤 휠 발란스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티스테이션 휠발란스

 

타이어를 기계에 고정하고 회전 시킨 뒤 화면에 표시되는 것에 해당하는 납추를 휠에 달아 무게를 맞추어 주는 작업으로, 고속 주행시 소음/진동과 핸들 떨림을 잡아줍니다.

타이어 휠발란스 작업 완료

휠발란스 작업을 마친 뒤 타이어를 올란도에 장착하고 다시 네 바퀴의 공기압을 확인/주입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으며 리프트에 차를 올리는 것 부터 작업 완료까지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지불한 타이어 패치 작업 비용은 3만원, 작업 전 들었던 3만원의 느낌은 살짝 비싸다 싶기도 했지만 휠에서 타이어 분리, 패치 작업, 타이어 재장착, 휠발란스 등 일련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싸다는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티스테이션 타이어 패치 수리 비용

사실 TPMS 장착 17인치 타이어 교체 비용이 1짝당 15000~17000원 선이니 패치 작업이 추가된 비용은 꽤 합리적이란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타이어 안쪽에서 본 파손 정도가 생각보다 컸고 약간이지만 철심 노출을 확인한터라 꽤 찜찜합니다

 

사실 현재 사용 중인 넥센 엔페라 AU5를 좀 더 쓰다가 좀 더 고급 타이어로 4짝을 한 번에 갈아야지 했는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엔페라 AU5를 검색해보니 장착비 포함 최저가가 9만원부터 시작이네요.

 

조만간 패치로 때운 한 짝만 새로 갈아야지 싶습니다ㅋ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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