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거리 길어진 올란도의 브레이크오일 교환. 기계를 이용한 순환식 오일 교환 과정

달라진 올란도 제동거리

최근 올란도의 제동거리가 예전에 비해 길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주행 중 멀리서 신호가 바뀌면 엑셀에서 발을 떼서 타력으로 주행하다가 멈춰야 할 곳이 가까와지면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으니 스펀지를 밟는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만 쑥 들어가면서 속도는 덜 줄어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소대로 브레이크를 밟다가 속도가 덜 줄고 차간 거리가 급격히 가까와져 마지막에 브레이크를 꾹 밟아 급정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습니다.

 

올란도의 주행거리가 6만km에 가까이 되는동안 브레이크와 관련된 소모품 교체는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쉐보레 정비센터에서 올란도의 시동버튼 리콜을 받으면서 브레이크 패드가 10만km 까지는 타도 될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 받았는데, 3~4번의 급정거를 경험 후 점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수명은 많이 남았다는 진단을 받은터라, 일단은 브레이크오일을 갈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올란도 매뉴얼에는 브레이크오일 교환 주기가 2년, 가혹조건에서는 1년, 또는 3만km마다 교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올란도 매뉴얼 소모품 교환주기

천안으로 이사온 뒤 단골 정비소가 된 공임나라 천안서북점에 연락해서 증상을 문의했습니다.

2016/06/18 - 올란도 네 번째 엔진오일 교환. 부품을 직접 사가도 편안한 공임나라 천안서북점 후기

 

최근 들어 급격히 브레이크 감이 달라졌다는 얘기에 하이드로백이나 마스터 실린더쪽 이상이 의심되기도 하지만 그 문제라면 쉐보레 보증 수리를 받으면 되고, 일단은 교환 주기를 넘긴 브레이크오일을 바꿔 보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늘 하던대로 브레이크오일은 인터넷으로 구매한 뒤 공임나라에서 공임만 내고 교환받기로 했습니다.

늘 이용하는 쉐보레 부품 쇼핑몰에서 쉐보레 순정 브레이크오일 4통을 구입했습니다.

쉐보레 순정부품 쇼핑몰

 

올란도 순정 브레이크오일(부품번호 93746642)은 DOT4 규격으로, 0.5리터 한 통에 5060원으로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꽤 저렴한 편입니다.

DOT4 규격을 준수하는 순정 브레이크오일이면서 가격이 저렴해서 타사 자동차를 모는 오너들에게도 나름 인기 품목이라고 합니다.

쉐보레 올란도 순정 브레이크오일 93746642

 

브레이크오일은 자동차의 도장면을 부식시킬 정도로 유독성 액체라고 합니다.

교환시 도장면이나 피부에 묻지 않도록 하며, 묻었을 경우 즉시 물로 씻어내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순정 브레이크오일 93746642

올란도 브레이크오일 교환 과정

주문한 올란도 브레이크오일이 집에 도착한 뒤, 공임나라에 방문하여 브레이크오일 교환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오일 교환은 기존 브레이크오일을 빼내고 새 브레이크오일을 주입하는 방식인데, 공임나라 천안점에서는 기계를 이용하는 일명 '순환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브레이크오일 교환기계

 

일단 브레이크오일 교환기에 제가 사 온 브레이크오일 4통을 부었습니다.

올란도 순정 브레이크오일은 노란빛이 도는 맑은 액체입니다.

브레이크오일 교환기계 브레이크액 주입

며칠 전 본네트를 열고 확인해 봤던, 기존 브레이크오일 역시 노란색이지만 더 탁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신품 오일은 확연히 투명하네요.

 

사실 6만km를 사용했던 브레이크오일의 상태는 신품 오일과 어떻게 다른지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지만, 정비를 기다리던 차량들이 많아서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멀리서 찍은 사진만 남긴게 아쉽습니다.

 

올란도의 브레이크오일 통은 본네트 안쪽, 배터리 위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란도 브레이크오일 통 위치

 

일단 브레이크 오일통의 뚜껑을 돌려 열었습니다.

올란도 브레이크 오일통 옆면에 MAX 표시가 되어 있지만 노란색 액체이다보니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뚜껑을 열어야 오일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브레이크오일 통 위치

 

브레이크 오일통의 뚜껑을 열고 브레이크 오일 교환기의 호스를 집어 넣어 통 안에 있는 브레이크 오일을 모두 빼내는, 일명 석션 작업입니다.

올란도 브레이크오일 석션

 

브레이크오일 통안에 있던 오일을 빼낸 뒤, 호스가 연결된 뚜껑을 연결했습니다.

브레이크오일 통에 새 브레이크오일을 밀어 넣으면서 브레이크 라인에 들어 있던 기존 브레이크오일을 밀어내 교체하는 식입니다.

올란도 브레이크오일 교환

 

브레이크오일통에 기계를 연결한 뒤 올란도는 리프트로 들어올려졌고, 먼저 조수석 뒷바퀴 안쪽의 캘리퍼 에어구멍을 스패너로 조심스럽게 풀면서 별도의 호스를 연결했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캘리퍼

이렇게 본네트쪽 브레이크오일 통에서는 새 브레이크오일을 밀어넣고, 바퀴에 연결된 호스로 기존 브레이크오일을 빼내면서 브레이크 라인에 새 브레이크오일을 채웁니다.

 

반대쪽 바퀴 안쪽을 보면 캘리퍼 에어 구멍이 확실히 보입니다.

올란도 캘리퍼 에어구멍

 

4개의 바퀴마다 호스를 연결해 브레이크오일을 교환하는 같은 작업이 진행됐고 약 30분 정도 걸려 브레이크오일 교환 작업이 끝났습니다.

올란도 리프트 하부

브레이크 오일 교환 기계를 이용하지 않으면 캘리퍼 에어구멍에 호스와 폐오일통을 연결한 뒤 브레이크를 반복적으로 밟아 브레이크 라인의 오일을 수동으로 빼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기계를 이용하니 빠르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올란도의 브레이크오일 교환작업이 끝난 뒤 리프트에서 내렸고, 늘 받는 엔진룸 청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올란도 브레이크 오일 교환 비용은 공임 3만원, 브레이크오일 구입비용 2만원(5060원*4통)으로 총 5만원이 들었습니다.

공임나라천안 엔진룸 청소

올란도의 브레이크오일 교환 후 약 10km를 달려보니, 브레이크 페달 느낌이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가끔 스펀지를 밟는 것처럼 푹신한 느낌과 함께 제동 거리가 길어졌었는데, 이제는 평소처럼 멀리서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아도 밟는 정도에 따라 브레이킹 되는 것이 원래 올란도의 제동 성능을 회복한 듯 싶습니다.

 

물론 아직 짧은 거리만을 달려봤기에 며칠 더 달리면서 제동 성능을 더 확인해봐야 할텐데요,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브레이크 라인의 보증 정비를 받아야겠지만, 일단은 증상이 개선된 듯 싶어 안심해도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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