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존재를 알게 된 냉장고 속 탈취제
지난 4월 중순 냉장고 바깥으로 물이 새는 증상 때문에 냉장실, 냉동실의 커버를 열고 얼음으로 막혀있던 배수구를 뚫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냉장고 내부 청소는 가끔 하곤 했지만, 냉장실과 냉동실의 커버를 열고 배수구를 녹이는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커버를 여는 과정에서 냉장실에 착탈식 탈취제가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냉장실 전구 커버 아래에 좌우로 배치되어 있던 커버에 Deodorizer라고 적혀 있었고, 커버를 열어보니 부직포 재질의 커버에 담긴 탈취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냉장고를 구입한지는 10년 남짓 되었고, 그동안 존재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 있던 탈취제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곧 냉장고 구입 당시 받았던 설명서를 꺼내 살펴보니 탈취기는 6개월에서 1년마다 물에 담가서 냄새를 뺀 뒤 말려서 다시 사용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구입한 가전제품들의 매뉴얼을 한데 모아 보관해 두는데, 이렇게 보관해 둔 설명서의 도움을 솔찮이 받곤 합니다.
서비스센터에서 냉장고 탈취제 구입
제품 설명서에는 6개월~1년마다 세척해 쓰라고 되어 있긴 한데, 10년씩이나 사용한 탈취제를 다시 세척해 쓰기보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같은 모델의 탈취제를 구입하기로 했고, 냉장고의 모델명을 확인한 뒤 삼성전자 서비스로 전화(1588-3366)했습니다.
상담사에게 냉장고 모델명 SRT756VUHB을 불러주고 탈취제를 구입하고 싶다 했더니, 저희 집 근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재고 여부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일단 천안쪽 서비스센터에는 재고가 바로 없어서 예약 접수를 했고, 다음 날 탈취제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냉장고 탈취제의 가격은 개당 1500원, 냉장실 양쪽에 각각 하나씩 들어가는터라 2개를 구입했습니다.
스티커로 밀봉된 박스안에는 2개의 탈취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전용 포장은 없이, 투명한 지퍼백에 하나씩 담겨 있네요.
삼성 냉장고 탈취제 교체 방법
냉장고 탈취제를 받아 집에 돌아온 뒤, 바로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탈취제 교체에 드라이버 등의 공구는 전혀 필요없으며, 냉장실 조명 커버 아래쪽 탈취제 커버만 열면 됩니다.
커버를 가리고 있는 냉장실 선반을 조금 앞으로 당긴 뒤 레버를 눌러 커버를 떼어냈습니다.
커버 안쪽에는 10년 묵은 탈취제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가전제품 설명서를 나름 정독한다고 자부해왔는데, 냉장실 안쪽에 이런 탈취제가 들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이런 얘기는 제품 설명서 한 귀퉁이에만 적어둘게 아니라, 냉장고 어딘가에 스티커 형태로 적어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10년 묵은 탈취제를 새 탈취제로 교체한 뒤 냉장실 안쪽에 다시 끼워 넣었습니다.
탈취제 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 싶어 부직포를 떼어보니 숯이나 활성탄류로 보이는 타공된 블럭이 들어가 있습니다.
구조를 보니 오랜 시간 동안 뭔가 대단히 강력한 탈취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싶었고, 다시백에 숯을 넣어 바꿔가며 써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10년 묵은 탈취제와 새로 구입한 탈취제의 두께 차이입니다.
가로세로 너비는 같지만 새 탈취제의 두께가 절반 정도로 얇네요.
10년 동안 탈취 성능을 2배로 높인 신소재를 개발한 것은 아닐테고, 원가절감 의도인 듯 싶습니다.
안에 탈취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라 10년을 사용했을 뿐, 탈취제 교체는 2~3분만에 간단히 끝났습니다.
탈취제를 교체한 뒤 냉장실과 냉동실 하단 서랍을 꺼내고 다시 물이 흐르지 않았는지 확인했는데, 물기나 얼음이 전혀 없이 말끔했습니다.
4월 중순에 얼었던 배수구를 녹이면서, 과연 모든 원인이 배수구 결빙때문인지,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건 아닌지 살짝 염려가 된 것도 사실이었는데 적어도 저희 집 냉장고는 100% 제상수 배수구 결빙으로 인한 물넘침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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