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냉장고 먼지 청소 과정. 냉장고 소음이 커졌다면 냉장고 뒤쪽 먼지 청소부터

실천하지 못했던 냉장고 뒤쪽 먼지 청소

저희 집의 양문형 냉장고는 결혼과 함께 구입했으니 8년 남짓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그동안 냉장실문의 선반이 부러져 서비스센터에서 선반 부품을 구입해 바꿔 준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고장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2013년 7월에 냉장고 소음이 유난히 심한 듯 싶어 냉장고 뒤쪽을 열어본 뒤, 어마어마한 떡먼지를 보고 기겁을 하여 청소를 했습니다.

2013/07/15 - 냉장고 뒤쪽 엄청난 먼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 이유

 

당시 1년에 한 번쯤은 청소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생각만으로 그쳤고, 벌써 3년 6개월 남짓 되었네요.

 

최근들어 냉장고의 작동 소음이 또 커졌다는 생각이 들어 같은 청소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지펠 냉장고

 

저희 집에서 쓰고 있는 지펠 양문형 냉장고는 뒤쪽에 바퀴가, 앞쪽에 높이 조절용 나사가 달려 있습니다.

냉장고 바퀴

처음에는 냉장고 안의 내용물을 그대로 둔 상태로, 앞쪽 나사 부위에 안입는 옷 등을 밀어 넣고 당기면 쉽게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냉장고 앞부분만 살짝 들고 옷을 밀어넣는게 쉽지 않은 작업이더군요.

 

결국 냉장실 문쪽 내용물과 안쪽의 김치통 두어개를 빼냈고, 무게를 좀 줄이니 냉장고를 앞쪽으로 쉽게 잡아당길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 가끔 냉장고 뒤쪽 빈공간으로 청소 솔을 밀어넣어 대충이라도 뒤쪽을 청소해주었더니 그나마 뒤쪽 커버가 깨끗합니다.

냉장고 뒤쪽 커버 먼지청소

 

2013년 7월에는 냉장고 뒤쪽 커버에 엄청난 떡먼지가 끼어 있어 기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냉장고 응축기 코일 청소

냉장고 뒤쪽 커버에 쌓여 있는 먼지가 전부가 아니란 것을, 예전 청소를 통해 확인했기에 이번에도 냉장고 뒤쪽 커버를 풀기로 했습니다.

일단 냉장고의 전원 코드를 뽑은 뒤, 냉장고 뒤쪽 커버에 있는 나사를 모두 풀었습니다.

냉장고 뒤쪽 커버 분리

 

커버를 열자, 응축기 코일쪽에 켜켜이 쌓여 있는 먼지 이불이 보입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4년전에 찍어두었던 사진과 비교해 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먼지 이불들이 냉각핀 사이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냉장고 응축기 먼지

 

컴프레셔와 냉각팬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 있고, 특히 냉장고 바닥 곳곳에 먼지가 뭉쳐 있었습니다.

냉장고 컴프레셔 먼지

 

진공청소기의 굵은 노즐은 냉각핀 사이사이를 청소하기 어렵습니다.

틈새 청소를 할 때 즐겨 사용하는, 굵은 빨대와 박스테이프, 청소기를 준비했습니다.

진공청소기 빨대 노즐

 

진공청소기 노즐에 굵은 빨대를 슬쩍 걸쳐두고 박스테이프를 둘둘 감아 노즐을 만들었습니다.

진공청소기 빨대 노즐

 

진공청소기를 켜고 빨대 끝을 들이대면 냉각핀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먼지들이 쏙쏙 빨려들어갑니다.

냉장고 응축기 먼지 청소

 

주의할 것은, 빨대와 같이 좁은 노즐을 강제로 장착한 만큼,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중'이하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유선 진공청소기라면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1단만 올려도 충분합니다.

냉장고 응축기 먼지 청소

아울러, 가동 직후의 냉장고 응축기 코일은 뜨거울 수 있으니 손 대지 않도록 합니다.

 

물론 진공청소기에 포함된 솔이 달린 노즐을 이용해도 되지만, 냉매가 흐르는 금속관을 툭툭 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냉장고 응축기 먼지 청소

 

냉장고 벽면과 바닥면, 전선이나 커넥터 등에도 특유의 잔 먼지가 잔뜩 달라붙어 있으니 청소해 줍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부드러운 솔로 조심스럽게 털어주면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법도 있을텐데, 저는 빨대 노즐을 갖다대어 먼지를 빨아들이는 정도로만 청소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컴프레셔, 응축기와 연결된 금속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빨대 노즐의 장점이라면, 겹겹이 말려 있는 냉각핀 안쪽으로 쏙 집어 넣어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냉각핀에 불빛을 비추면서 냉각핀의 각 층마다 빨대 노즐을 밀어넣어 속에 있던 먼지들도 빨아들였습니다.

청소기 빨대 노즐

 

분리해 놨던 냉장고 뒤쪽 커버도 먼지가 잔뜩 쌓여 있네요.

지펠 냉장고 뒤쪽 커버

 

청소기 뒤쪽 커버는 청소기의 솔달린 노즐로 쓱쓱 밀어가며 먼지를 빨아들였습니다.

지펠 냉장고 뒤쪽 커버

 

그렇게 냉장고 컴프레셔와 냉각팬, 응축기 코일과 바닥면에 쌓여 있던 먼지 이불 청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청소가 끝난 뒤, 열었던 커버를 닫았습니다.

지펠 냉장고 뒷면 커버

 

6개월만에 냉장고를 앞으로 밀어낸 기념(?)으로 냉장고 주변 바닥을 물걸레로 닦아주고 냉장고를 원래 자리로 돌려 놓았습니다.

냉장고를 옮기고 청소를 완료하기까지 약 15~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냉장고 먼지 청소

청소 즉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냉장고 뒤쪽 청소

3년 6개월 전의 포스팅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냉장고 뒤쪽 방열판을 청소하게 된 계기는 최근 냉장고가 유난히 자주 가동되며, 냉매 흐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열을 방출해야 하는 응축기 코일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으면 열이 제대로 식지 않고, 응축기 팬이 계속 도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먼지를 청소하는 즉시, 냉장고의 작동 소음이 잔잔해졌고, 작동 소음이 들리는 시간도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펠 냉장고 매뉴얼

냉장고 사용설명서를 보면 1년에 한 번 정도 진공청소기로 뒷면 커버의 먼지를 없애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 바깥에 진공청소기를 대는 것으로 안쪽에 쌓인 먼지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사용설명서에 뒤쪽 커버를 열고 청소하는 과정을 일일이 적는 것은 곤란하다 싶어 저렇게 적어둔 것 같은데, 최소한 서비스센터에 의뢰하여 청소를 받으라는 식의 얘기라도 써 두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번 냉장고 먼지 청소 이후 냉장고 바닥면의 통풍구 역시 먼지가 모이는 장소임을 알게 되었고, 이후에는 진공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할 때마다 냉장고 바닥면으로 최대한 밀착하여 청소하곤 했습니다.

냉장고 하단 먼지 청소

 

그리고 오늘 불빛을 비춰 냉장고 바닥면의 통풍구를 살펴보니, 여전히 두툼한 먼지 이불이 끼어 있더군요.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냉장고 바닥 청소는 큰 효과 없음을 확인하고 빨대 노즐을 이용해 끼어 있던 먼지를 제거했습니다.

냉장고 하단 먼지 청소

그리고 냉장고 먼지 청소는 1년에 한 번쯤, 먼지가 심각하게 쌓이기 전에 해 주는게 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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