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빨래방 이용 후기와 사용 방법. 매우 만족한, 셀프빨래방에서 이불빨래

미뤄왔던 이불빨래 들고 찾은 빨래방

날도 적당히 춥고 미세먼지도 적었던 며칠 전, 마눌님과 함께 집 근처 셀프빨래방을 찾았습니다.


평소 집에서 세탁을 거의 해결하는 쪽이고, 집에서 물세탁이 불가능한 코트나 두꺼운 이불은 세탁 체인점에 맡기곤 했는데, 부피가 큰 이불 하나를 세탁하는데 14000원씩 지불하다 보니 비용이 좀 부담스럽더군요.


덕분에 이불처럼 부피 큰 세탁물은 셀프빨래방으로 가져와 직접 돌려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눌님께서 아파트 입주자 까페에 셀프 빨래방 개업 소식이 올라왔다면서, 쌓아둔 이불을 들고 가보자고 합니다.


덕분에 보자기에 이불 세 채를 꽁꽁 싸매고 집에서 4~5km 떨어진(그러나 가장 가까운) 셀프빨래방을 찾았습니다.

이불빨래


직산은 코스트코를 비롯한 다른 곳을 갈때 지나가는 길이라 나름 익숙한 길이었고, 언젠가 보기에는 편의점이 있던 곳으로 기억되는데 워시엔조이라는 빨래방으로 바뀌었네요.

워이센조이 천안 직산점


새로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그런지 티맵에서도 상호명으로 검색이 되질 않아 직산읍 삼은리 72-73 이라는 주소로 검색해 찾아 왔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첨부하려고 다음 지도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네요. 일해라, 다음지도


딱히 주차장으로 준비된 공간은 없고 가게 앞에 2~3대 정도 차를 세울 공간만 있지만, 읍/리 라는 시골 특성상 근처에 적당히 찾아 세울 수 있긴 합니다.


새로 오픈한 빨래방이라더니 주변 분위기와는 다른, 새 가게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24시간 셀프빨래방

셀프빨래방 사용법

외국 영화에서 보면 셀프빨래방에서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의자에 앉아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장면을 흔히 봐 왔던터라, 한국의 셀프빨래방은 어떤 분위기일까 나름 궁금했는데, 나름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한쪽 벽면에 28kg, 20kg 세탁기들이 보입니다.

저희 집에서 10년째 쓰고 있는 12kg 드럼 세탁기만 보다가, 28kg짜리 세탁기를 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셀프빨래방 세탁기


다른 벽면에는 대형 건조기들이 보이는데, 큰 것은 30kg, 작은 것은 23kg 짜리입니다.

셀프빨래방 건조기


일단 가져온 이불빨래를 빨리 돌려 놓고 보자는 생각에 벽면에 붙은 사용법을 보니, 500원 동전을 이용하거나 포인트 카드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탁요금을 살펴보니 세탁 건조에 얼추 15000원쯤 들 것 같아 포인트 충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셀프빨래방 포인트카드

포인트 기계에 돈을 넣고 카드를 발급 받아 포인트 충전을 완료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셀프빨래방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굳이 자세히 설명하진 않습니다.


포인트 충전을 마친 뒤 세탁기 사용 요금을 보니, 세탁기 크기와 세탁 코스에 따라 요금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불 세채를 가져와 세탁을 하려는 것이니, 8500원짜리 28kg 세탁기/프리미엄 세탁코스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워시엔조이 셀프빨래방 세탁기요금


이불 세 채를 세탁기 안에 넣고

셀프빨래방 대형 이불빨래


세탁기의 문을 잠근 뒤

셀프빨래방 세탁기


세탁기의  다이얼을 돌려 프리미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셀프빨래방 세탁기 사용법

사실 집에서 세탁기를 돌릴 때는, 세탁이 진행되는 중에도 잠시 멈추었다가 다른 세탁물을 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셀프빨래방은 세탁기가 작동되면 일시정지, 코스 변경, 세탁물 추가가 불가하다는 경고가 적혀 있어 이런 일련의 작업이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세탁코스 선택 후 충전된 포인트카드를 갖다대니 카드 인식이 되고

셀프빨래방 세탁기 요금 결제


세탁기가 잠시 돌다가 세탁 시간이 표시되는데, 세탁과 헹굼에 총 42분이 걸린다고 표시되는군요.

셀프빨래방 세탁시간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알아서 투입된다니 42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셀프빨래방 대형이불 세탁

처음에는 이불 세 채를 넣으니 28kg 세탁기마저 꽉 차보였는데, 물이 들어가자 적정선 수준으로 줄어들어 세탁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세탁물을 세탁기에 돌린 뒤, 셀프빨래방을 좀 둘러보니, 동전을 넣고 쓰는 2인용 게임기도 있고

셀프빨래방 게임기


안쪽에는 한 잔에 500원짜리 원두커피 자판기, TV, 스마트폰 충전기 등이 있습니다.

셀프빨래방 내부


TV 맞은 편에는 역시 500원 동전을 넣고 쓰는 안마의자, 그리고 의자와 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셀프빨래방 편의시설

마눌님께서는 이 안마의자를 이용해보고 싶어 굳이 이 셀프빨래방으로 가자고 했다면서, 냉큼 500원을 넣고 안마를 즐겼고, 커피를 홀짝였습니다.


안마를 받고 커피를 마시면서 TV를 보다보니 어느덧 42분이 흘러 세탁이 완료되었고, 준비된 카트에 이불을 옮겨 담았습니다.

셀프빨래방 이불빨래


이제 이불을 건조기에 넣을 차례인데 역시 부피 큰 이불인만큼, 30kg 대형 건조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셀프빨래방 이불 건조


건조기 용량에 따라 건조기 사용 요금이 달라지는데, 이 곳 워시엔조이 셀프빨래방은 30kg 건조기 3분에 500원, 23kg 건조기 4분에 500원입니다.

셀프빨래방 건조기 작동 시간

일반적으로 건조기를 30분 돌려야 한다고 하니, 30kg 건조기 사용요금은 5000원인 셈입니다.


건조기 옆에 건조기용 세탁 바운스(정전기 방지 및 향이 나는 시트 유연제)를 사서 함께 넣고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셀프빨래방 대형 건조기

다만 이 셀프빨래방은 건조기를 30분 작동시키려면 동전을 연속으로 투입, 혹은 포인트카드를 10번 접촉시키는 방식인데, 처음 쓰는 저는 이런식으로 쓰는게 맞는지 갸우뚱 했습니다.


포인트카드를 댈 때마다 건조시간이 3분씩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난뒤에 위쪽 설명을 발견하긴 했지만, 아무튼 세탁기나 건조기 모두 사용 방법이 좀 복잡한데 비해 작고 단색으로 인쇄된 안내문은 이해가 좀 어려웠습니다.

워시엔조이 건조기 사용법좀 더 쉽고 친절한 설명이 필요

저야 어찌어찌 한 번 써봤으니 다음에는 능숙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오는 사람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해야 할 듯 싶습니다.


건조기를 30분 돌리는 동안 운동화를 여러 켤레 가져와 운동화 세탁기에 돌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운동화는 한 번에 6켤레 세탁이 가능하며 6켤레 세탁과 건조에 9000원이라고 적혀 있네요.

셀프빨래방 신발 세탁

운동화도 가끔, 한 켤레씩 세탁소에 맞기던터라 다음번에는 집의 운동화들을 가져와서 세탁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셀프빨래방에서는 베개솜이나 쿠션솜, 오리털/거위털 침구류, 라텍스 침구류 등은 세탁할 수 없다고 되어 있네요.

마눌님께서 베개속을 가져오겠다는 것을 말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셀프빨래방 세탁 불가 품목


그렇게 건조가 완료되길 기다리던 중 다른 건조기의 먼지 필터 청소를 보니, 정말 떡먼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세탁건조기 먼지필터

슬쩍 물어보니 이게 건조기 하루 분량이라고 하는데, 떡먼지를 직접 보니 저희 집도 빨래 건조기를 얼른 들여놔야겠다는 지름신이 새삼 강림하는군요.


그렇게 30분의 건조가 완료되었고, 보송보송하게 건조가 완료된 이불을 빼냈습니다.

셀프빨래방 이불 건조

앞서 500원에 구입한 바운스 향이 상당히 진했고, 다음부터는 2장을 전부 넣지말고 한 장만 넣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꺼낸 이불을 잘 개서 보자기로 올렸습니다.

셀프빨래방 이불

셀프빨래방의 자판기에서 대형 비닐봉투도 판매하지만, 굳이 비닐봉투를 사기보다는 이런 보자기나 큰 장바구니가 여러모로 나아보입니다.

세탁소와 셀프빨래방, 비용과 시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기 전에는 과연 이불 빨래가 제대로 될까 싶었던게 사실인데, 묵은 때며 먼지까지 탈탈 제거된 뽀송뽀송한 이불을 보니 결과물은 110% 만족스럽습니다.


그동안 세탁소에서 이불 한 채 세탁비용이 14000원이었는데, 셀프빨래방에서는 14000원(세탁 8500원, 건조 5000원, 바운스 500원)에 이불 세 채를 세탁했으니 비용도 1/3 수준입니다.

셀프빨래방 장점

마눌님께서는 빨래를 맡기고 찾기까지 4일~1주일 걸리던 것에 비해 1시간30분~2시간이면 완료되니 퇴근길이나 휴일에 후딱 다녀오면 되겠다면서 앞으로도 셀프빨래방을 애용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하는군요.


저 역시 발을 들이기가 어려웠지, 실제 다녀와보니 여러모로 매우 만족스러워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게 될 듯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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