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실 온도 9도에서 내려가지 않을 때, 삼성 지펠 냉장고 초기화 방법

냉동실, 냉장실 배수구 해동 이후

10년 남짓 사용한 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실 바깥 바닥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증상때문에 냉동실과 냉장실 안쪽 팬커버를 분리한 뒤 얼어있던 배수구를 녹여 청소하는 작업을 한 지 1주일 남짓 지났습니다.


그동안 별 탈없이 사용했던 냉장고였지만, 몇 달 사이에 냉동실 바깥쪽으로 물이 흘러나왔고, 냉동실 하부 서랍을 열어보니 얼음이 잔뜩 얼어있어 얼음을 제거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얼음이 얼고 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냉장고의 제상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게 처음이었기에, 단순히 배수구가 막혀 녹이기만 하면 되는 문제인지, 아니면 에바 히터나 제상 센서가 고장나 교체가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차라리 냉장고 제조사에 A/S를 신청해 서비스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2019/04/16 - 냉동실 바닥의 얼음, 냉장고 바깥으로 물이 새는 증상. 냉장고 배수구 해동과 청소

냉동실 바닥 얼음

그나마 저희 집 냉장고는 바닥에 얼음이 얼고 물이 흘러내리는 증상만 있었을 뿐, 냉동/냉장실의 냉각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배수구를 녹이기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리 완료 후 1주일 남짓 지난 현재까지, 냉동/냉잘실 바닥은 물 흐른 흔적이 전혀 없이 매우 깨끗한 상태입니다.

냉장실 바닥 물 흘러나옴

수리 완료 후 냉장실 온도 문제

냉동실, 냉장실의 배수구 해동 및 내부 청소 완료 직후 냉장고의 전원을 넣자, 특유의 냉장고 작동 소음이 경쾌하게(!) 들리며 가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비워두었던 냉동실, 냉장실을 부지런히 채워놓고 온도 설정을 했습니다.

해동과 냉장고 청소에 몇 시간 걸렸고, 그동안 냉장고 내부는 냉기가 완전히 사라진터라, 평소보다 온도를 더 낮게 설정했습니다.


즉 평소에는 냉동실 -17도, 냉장실 4도로 사용하는데, 이 때는 냉동실을 -19도, 냉장실을 2도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두 어시간 정도 지나 냉장고 온도를 확인해 봤는데, 냉동실은 -18도로 뚝 떨어져 있었던 반면 냉장실은 9도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냉장실 온도 9도

냉장고 청소 후 다시 온도가 떨어지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냉동실 온도에 비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렸고, 심지어 재가동 후 6시간이 다 되어도 8~9도를 왔다갔다하는군요.


저희 집 냉장고(삼성 지펠 SRT756VHUB)는 냉장실 온도를 0~5도 사이에서 설정할 수 있고, 가장 낮은 0도로 설정을 바꿔도  8~9도에서 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냉장실 온도 표시는 한 자리밖에 없는터라, 9도로 표시되는 것은 냉장실 냉각 기능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고장 상태라고 합니다.


그나마 저희 집 냉장고에 가정용 온도계를 넣고 확인해 보니 실제로 8~9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터라, 완전한 고장은 아닌 듯 싶지만 아무튼 깔끔하게 완료되었다 생각했던게 찜찜하네요.


특히 냉동/냉장실 팬커버를 열었을 때 냉각핀 위쪽(붉은 원)까지 두꺼운 얼음이 끼었다거나, 송풍팬에 얼음이 얼었다면 온도센서가 함께 고장나는 경우도 있고, 헤어드라이어의 열풍을 이용해 녹이는 과정에서도 온도센서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냉동실 냉각핀 얼음 상태


다만 저희 집 냉장고는 바닥의 배수구쪽에만 얼음이 끼어있었을 뿐 위쪽 냉각핀이나 센서, 그리고 송풍팬에는 이렇다할 이상 증상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온도 센서 쪽으로 헤어드라이어 열풍을 보낼 이유가 없었고, 헤어드라이어에 의해 온도센서에 문제가 생겼을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냉동실 배수구 얼음

삼성 지펠 냉장고 초기화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혹시라도 냉장실 배수구 해동 과정에서 냉장실 온도센서가 이상이 생겨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것이라면, 좀 귀찮겠지만 서비스센터에서 온도센서만 구매하여 교체해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깔끔하고 완벽하게 끝냈다고 생각했던 것이 찜찜한터라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봤더니, 삼성 지펠 냉장고의 초기화 방법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삼성 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의 냉장고 자가진단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은, 온도 표시부가 깜빡거리는 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저희 집의 증상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지펠 냉장고 초기화


그 방법이라 함은 냉동실온도 버튼과 잠금 버튼을 10초 남짓 길게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펠 냉장고 초기화 방법


10초 남짓, 꽤 긴 시간동안 두 버튼을 함께 누르고 있으니, 표시등 전체에 불이 들어왔다가 꺼지면서 평소처럼 불이 들어왔습니다.

삼성 지펠 냉장고 온도 표시부

그리고 이러한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냉장실의 냉각팬 도는 소리가 다시 들렸고, 8~9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던 냉장실 온도가 쑥쑥 떨어져 설정해 둔 4도로 돌아왔습니다.


냉장고의 표시부가 깜빡거리거나, 냉장실 온도가 E로 표시되며 깜빡거리는 등의 에러코드는 것은 실제 냉장고의 고장으로 인해 표시되기도 합니다.


다만 순간 정전이 되었다가 전기가 들어오면서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고, 이럴 때 초기화 과정을 시도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는데, 저희 집 냉장고는 아마도 후자에 해당한 듯 싶습니다.


아무튼 빛이 바랠 뻔 했던 냉장고 배수구 해동 작업은, 초기화 작업 덕분에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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