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구매한 몇가지 고양이 용품
제 고양이는 작업실로 사용 중인 제 방에 무척 들어오고 싶어하지만, 제 방에 들어오면 각종 케이블과 먼지가 쌓인 모니터 뒤로 들어간다던가, 위험한 공구들이 잔뜩 있는 선반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어가곤 하는 통에 제 방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덕분에 제가 방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늘 방문을 닫아 놓고 있으며, 고양이 뚜기는 제 방을 제외한 거실과 다른 방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곤 합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놀긴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놀아주는 것에 비하면 활동량이 적은 편이라, 혼자 두었을 때도 놀아줄만한 작동식 장난감 3개를 구입했습니다.
오늘 간단히 살펴볼 것은 사진의 왼쪽 박스에 담겨 있는 '고양이 오뚝이 자동 장난감'입니다.
고양이 자동 오뚝이 장난감은 오뚝이 위에 회전하는 깃털 막대가 달려 있고, 깃털 막대가 회전함에 따라 오뚝이도 흔들흔들 움직이며 고양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장난감입니다.
고양이 오뚝이 장난감 3204
시중에서 약 2만원 초중반에 판매되는 제품이며 나름 깔끔해 보이는 박스안의 내용물들을 전부 꺼내봤습니다.
깃털 달린 막대와 모터가 달린 오뚝이 상부 부품, 무게추가 들어간 오뚝이 하단 부품, 그리고 리모컨과 CR2025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일단 원뿔 모양의 오뚝이 상부 부품을 뒤집어보면, 건전지 장착부가 보입니다.
AA 건전지 3개를 사용하며, 제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품 사용법은 간단한데, AA 건전지 3개를 넣고, 오뚝이 하부 부품을 돌려 끼운뒤
조립 완료한 오뚝이의 높이는 약 15cm
상단 모터에 깃털 막대를 끼우고 몸통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오뚝이 장난감에는 꽤 큼직한 깃털이 달려 있었습니다.
얼마전 색소가 묻어나오는 고양이 깃털 장난감 얘기를 본 적이 있어 물을 붙혀 봤는데 다행히 색소가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평소 깃털 막대나 오뎅 꼬치 등을 흔들어주면 나름 반응이 괜찮은 편이었고, 오뚝이 장난감의 깃털 막대가 회전을 시작하자 고양이 뚜기의 반응도 꽤 좋았습니다.
특히 장난감의 깃털 막대의 회전 속도는 '휘적휘적' 하는 정도로 적당한 편이고, 깃털 막대를 잡거나 벽에 부딪히는 등 회전에 방해를 받으면 반대로 회전합니다.
무엇보다도 깃털 막대가 회전하면서 생긴 원심력으로 인해 오뚝이까지 힘을 받아 휘청휘청 넘어갔다가 다시 일어나는 동작이 불규칙하면서도 꽤 리드미컬해 고양이가 한참을 가지고 놀았는데, 사람이 봐도 재미가 있네요.
오뚝이 장난감의 리모컨을 이용하면 오뚝이 본체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막대의 회전과 정지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딱히 이런 리모컨이 무슨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회전과 멈춤을 조작하니 고양이가 더 흥미를 갖는 듯 보여 나름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이리저리 휘적휘적 움직이는 오뚝이 장난감을 꽤 격렬하게 갖고 놀던 고양이 뚜기는 잠시 후 꿀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재미있지만, 마감이 아쉬운 장난감
오뚝이 장난감은 깃털 막대의 회전과 오뚝이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조화된, 꽤 흥미로운 고양이 장난감입니다.
다만 제품의 마감 상태가 좀 허술한, 전형적인 저가형 중국산 제품스러운 느낌입니다.
사실 2만원 초, 중반대 가격대라면 이보다는 좀 더 깔끔해도 될텐데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울러 오뚝이 장난감에 포함된 연질 플라스틱 재질의 깃털 막대는 아무래도 하나쯤 더 넣어주거나 추가 구매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위해 다시 살펴본 쇼핑몰의 제품 설명에는 깃털 2개가 들어 있다고 적혀 있네요.
원래 2개의 깃털 막대가 들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표기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오늘 구매한 3가지의 고양이 장난감이 모두 쇼핑몰 구성물 표기와 실제 구성이 달랐습니다.
판매 쇼핑몰의 상담원으로부터 수입업체에 해당 내용물의 상태를 확인 후 알려주겠다는 답변만 받은 상태인데, 깃털막대 갯수에 대한 답변이 들어오면 댓글을 통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2018/04/21 - 고양이 해먹 직접 만드는 방법. 간단하게 만들어 본 의자 설치형 고양이 해먹
- 2018/04/20 - 밤솔로 고양이 셀프 브러시 만들기.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퍼펙트 아치 DIY
- 2018/03/15 - 옷걸이 철사와 골판지 박스로 만든 고양이 텐트. 완성전부터 인기 폭발인 고양이 텐트
- 2018/01/13 - 휴지심으로 고양이 간식통 장난감 만들기. 놀면서 간식을 꺼내먹는 고양이 간식통 DIY
- 2017/08/27 - 페트병 뚜껑과 면실 조각으로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 아기 고양이의 저렴한 장난감들
- 2017/08/23 - 고양이 스크래처에 줄 감는 다양한 방법. 캣타워 스크래처에 놀이용 끈 만들기
'고양이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토이 고양이 급수기 HT-R300 사용 후기. 넙적하고 낮아 안정감 있는 고양이 음수대 (4) | 2018.05.07 |
---|---|
가성비 좋은 고양이 장난감 캣츠뮤 사용기. 고양이의 시선을 끄는 회전막대와 소리 (2) | 2018.04.26 |
고양이 해먹 직접 만드는 방법. 간단하게 만들어 본 의자 설치형 고양이 해먹 (4) | 2018.04.21 |
밤솔로 고양이 셀프 브러시 만들기. 사는 것보다 보람있는 퍼펙트 아치 DIY (2) | 2018.04.20 |
닭가슴살 육포 만드는 방법. 고양이가 잘 먹는 웰빙 수제간식 육포 만들기 (2) | 2018.04.13 |
- 고양이 키우기
- 2018. 4. 25. 00:07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