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만들기 두번째. 나무 문에 경첩과 빠찌링 설치하는 방법

이케아 TV 수납장에 나무 문달기 2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의 칸막이 4개에 나무문 달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나무문을 다는데 필요한 재료들은 6월 중순에 구매했지만, 도착한 삼나무 판자가 심하게 휘어져 있어 작업은 중단되었고 그렇게 몇 달이 흘렀습니다.

 

몇 달동안 무거운 돌로 눌러두었던 삼나무 판자는 여전히 휘어져 있었고, 결국 보강목을 덧대어 휘어진 나무를 평평하게 폈습니다.

 

착착 진행되던 작업이 한 번 중단된 뒤 다시 시작할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역시 실제 작업은 며칠 걸리지 않고 금새 끝났습니다.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휘어진 삼나무 판자의 뒷면에 두 개의 보강목을 대고 앞면은 하늘색 아크릴 물감을 발라 색칠하고, 습기에 의해 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니시 작업까지 마무리했습니다.

2016/12/09 -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 만들기. 휘어진 집성목 판자 펴고 스테인, 바니시 작업

아크릴물감 JesWood

적당한 경첩 구하기

소량의 철물을 구입할 때는 특히 온라인 구매가 편리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문제 뿐 아니라 재질과 모양, 색상도 온라인에서 훨씬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이번 나무문에 달 경첩 역시 인터넷으로 구입해 두었지만, 크기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탓에 나무문을 지탱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미니 경첩을 주문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TV장의 나무문 만들기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보니 경첩이 다시 필요하게 되었는데 다이소, 대형마트, 동네 철물점 몇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원하는 크기와 모양의 경첩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냥 인터넷으로 찾아 주문할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러본 철물점에서 가로/세로 38mm의 경첩 8개를 사왔습니다.

사실 삼나무 판자의 두께가 12mm밖에 되질 않아 38mm 경첩도 큰 편이긴 했지만, 빨리 작업을 마무리하자는 생각에 그냥 사 왔네요.

경첩동네 철물점에서 특히 구하기 힘든 소형 경첩

경첩에 색칠하고 달기

다행히 38mm 경첩은 두께 12mm 판자보다 크게 튀어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테인레스 색상의 경첩은 TV 수납장의 검은색에 맞춰 칠한 하늘색 문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튀는 느낌이더군요.

경첩 색칠

 

잠시 고민한 끝에 경첩의 모서리 부분에 색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속제 경첩 모서리에 젯소를 칠했습니다.

젯소 경첩 색칠

 

젯소가 경첩 모서리로 덜 스며들게 할 의도로 붓 대신 면봉을 이용해 젯소를 찍어 발랐는데, 생각보다 경첩의 연결부가 널널하여 젯소가 좀 스며들어도 문제없었습니다

젯소 경첩 색칠

 

물을 섞지 않은 젯소 원액을 면봉으로 쿡쿡 찍어 발랐습니다.

젯소 경첩 색칠

 

젯소가 마른 뒤, 하늘색 아크릴 물감을 붓으로 발랐습니다.

아크릴 물감 역시 물을 섞지 않은 원액을 쿡쿡 찍어 발랐습니다.

아크릴물감 경첩 색칠

 

경첩에 하늘색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습니다.

아크릴물감 경첩 색칠

아무리 젯소를 발랐다고 하지만, 금속에 바른 아크릴 물감의 피막은 약한 편입니다.

 

그나마 경첩의 모서리 부분은 일부러 손을 대고 잡는 부위가 아니라서 생각보다는 피막이 오래갈 듯 싶습니다.

 

경첩 구입시 주의 사항

아크릴 물감이 잘 마른 뒤, 삼나무 판자 모서리에 경첩을 달 차례입니다.

경첩을 어디쯤 붙이면 좋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양쪽 모서리에서 4cm 지점이 적당하겠다 싶어 경첩을 올려두고 자리를 표시했습니다.

나무문 소형경첩 달기

 

경첩 고정용 나사못 자리에 드릴로 미리 구멍을 뚫어두었습니다.

두께가 12mm 밖에 되지 않는 판자에 바로 나사못을 박을 경우, 자칫 판자가 갈라질 수 있으므로 나사못 보다 가는 드릴로 구멍을 냈습니다.

나무문 소형경첩 달기

 

경첩에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나무문 소형경첩 달기

나사못 머리가 뭔가 손을 댄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철물점에서 받아온 나사못 머리가 너무 두껍다보니 경첩 양쪽에 나사못을 박고 문을 닫아보니, 문이 꼭 닫히지 않고 붕 뜨더군요.

 

덕분에 드레멜을 이용해 나사못 머리를 갈아내야했습니다.

 

경첩을 구입할 때는 경첩의 나사홈에 나사머리가 묻힐 정도의, 꼭 맞는 크기의 나사를 함께 받아올 것을 권합니다.

 

인터넷으로 경첩을 구입하면 대부분 경첩에 꼭 맞는 나사를 함께 보내오지만,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하는 경첩은 나사못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머리가 큰 나사못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무 문마다 2개의 경첩을 미리 달아두었고

나무문 소형경첩 달기

 

문에 경첩을 달아둔 상태로 TV 수납장에 경첩을 고정했습니다.

역시 경첩 위치를 확인한 뒤 나사못 자리에 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경첩 설치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의 칸막이 사이즈(가로세로 335mm)보다 5mm 작은 330mm로 삼나무 판자를 자른 상태라 사방에 2~3mm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문을 달 때는 위아래 여유공간을 최대한 정확히 맞춰야 깔끔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경첩의 위치를 정확히 잡기위해 위쪽 경첩에 나사 하나, 아래쪽 경첩에 나사 하나를 박으며 위치를 꼼꼼히 확인했고 나머지 나사를 고정했습니다.

경첩 설치

문고정용 빠찌링 달기

TV 수납장 칸막이에 경첩으로 나무문을 달고 보니,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빼꼼히 열려 있네요.

소형 빠찌링

 

문이 똑바로 닫힌 상태를 유지하도록 빠찌링을 달기로 합니다.

가구 문짝 위아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석이나 플라스틱 볼이 달린 부품이 빠찌링입니다.

구슬 빠찌링 볼캐치

저는 금속으로 된 구슬 빠찌링(볼캐치)를 구입했는데요, 한 세트에 1800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플라스틱과 자석이 들어간 싸구려 빠찌링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일단 나무문 위쪽에 딱 붙여 작은 빠찌링을 고정했습니다.

구슬 빠찌링 볼캐치

 

그리고 칸막이 안쪽의 빠찌링 부품을 고정해야 하는데, 이미 완성된 가구이다보니 부품 위치를 잡는게 쉽지 않더군요.

빠찌링 설치 요령

눈짐작으로 보고 나사못을 박았다가는 자칫 나사못으로 여러번 찔러야 할 것 같아 잠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양면 테이프로 빠찌링 안쪽 부품의 위치를 대충 확인해 붙여두고 문을 닫으면서 빠찌링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문이 정확히 닫히는 위치를 확인한 뒤, 드릴로 나사못 자리를 뚫고 고정했습니다.

빠찌링 설치 방법

참고로 구슬 빠찌링은 양쪽의 일자 나사를 풀거나 조여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6개월만에 완성된 TV 수납장 문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에 달아주기로 했던 4개의 문은 6개월만에 완성됐습니다.

휘어진채 도착한 판자부터 잘못 선택한 경첩 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특히 크기를 잘못 확인한 탓에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한 경첩을 그대로 달 것인지 살짝 고민을 했는데, 나무 문과 같은 색으로 칠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달기

 

아울러 그동안 나무결을 살리면서 색을 입히기 위해 비싼 오일 스테인을 고집했는데, 아크릴 물감의 느낌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달기

오일 스테인보다 소포장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가격도 저렴한데다, 무엇보다 색상이 다양하고 희석하는 정도에 따라 원하는 색감을 낼 수 있으니 앞으로 목공 작업을 비롯한 DIY에 아크릴 물감을 자주 사용할 듯 싶습니다.

 

처음 색상을 확인하기 위해 안쪽에 칠한 메이플 색상은 문을 열었을 때만 보이는데, 설치가 끝난 뒤 보니 메이플 색상도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ㅎㅎ

여유있는 크기의 경첩을 달았기에 문을 180도로 열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달기

 

TV 수납장의 칸막이 문 달기 작업은 처음 의도했던 그대로 완료되었습니다.

이케아 라플란드 TV 수납장 문달기

마눌님은 6개월동안 묵혀두었던 재료들이 제 자리를 찾은 기념으로, TV 수납장 주위에 달아두었던 크리스마스 전구를 더 깔끔하게 설치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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