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책상 서랍에 3단 슬라이딩 레일 부착하기. 책상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서랍 달기

3단 슬라이딩 레일로 책상에 서랍 달기

이번에 제가 만든 책상에는 4개의 서랍을 달았습니다.

 

인터넷 목공소의 원래 설계는 2개의 서랍만 달려 있었는데, 책상의 길이를 180cm로 늘리다 보니 2개의 서랍만 배치하면 상당히 듬성듬성해 보일 것 같아 서랍 2개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상 DIY의 첫 구상부터 넓은 책상 상판에, 되도록 많은 서랍(수납공간)을 붙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서랍 추가는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책상의 뼈대 조립이 끝났고, 상판을 지지하는 뼈대마다 서랍을 넣기 위해 총 8개의 3단 슬라이딩 레일을 부착했습니다.

 

3단 슬라이딩 레일은 좌우 2개의 레일이 1조로 판매되고 있으며, 각 레일은 서랍 옆면에 부착하는 부품과 책상 몸체에 부착하는 부품으로 분리됩니다.

 

일단 슬라이딩 레일을 부착하려면 두 부품을 분리해야 하며, 그 방법은 얼마전 올렸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6/06/05 - 슬라이딩 레일 달린 서랍 분리하는 방법. 빠지지 않는 싱크대, 책상 서랍 탈거 방법

 

일단 책상에 부착하는 바깥쪽 레일을 부착해야 하는데, 특히 레일의 깊이(수평 화살표)를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제 책상은 서랍 전면 판넬이 책상 판넬에 매립되는 형태이므로, 서랍 전면 판넬의 깊이 만큼 레일이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3단 슬라이딩 레일의 높이는 책상의 하부 프레임(하부 바닥이 있는 경우에는 바닥)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데, 저는 최대한 서랍 아래쪽으로 치우치게 위치를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3단 슬라이딩 레일의 깊이와 높이를 꼼꼼하게 체크한 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연필로 서랍 레일이 고정될 기준선을 긋고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높이 조절이 필요한 서랍 옆면 부품

이제 서랍 양쪽에 부품을 고정해야 하는데, 제 책상 서랍은 레일의 길이에 맞춰 만든터라, 서랍 길이 방향으로 빈틈없이 꼭 맞는 상태입니다.

만일 3단 레일을 따로 구입하려고 하는데, 서랍 길이에 꼭맞는 제품이 없다면, 서랍 길이보다 조금 짧은 레일을 구입하면 됩니다.

 

서랍 옆면에 레일을 부착할 때는 앞서 책상에 부착한 레일의 위치에 최대한 맞추어야 합니다.

서랍 옆면 부품에는 여러 개의 나사 구멍이 있는데, 저는 상하로 긴 나사구멍(파란색)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립 후 서랍 옆면 부품의 높이를 조금씩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름 꼼꼼하게 높이를 잰 뒤 부품을 부착했지만, 양쪽 서랍 레일 부품을 모두 장착하고 난 뒤 서랍을 끼워보니 좌우 높이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양쪽 높이가 꽤 많이 달라 보이는데, 실제로는 약 1mm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연필로 선을 똑바로 그었다 하더라도 나사못을 박을 때 양쪽으로 약간의 차이가 생기면 결과물은 상당히 비뚤어져 보입니다.

 

이런 차이를 바로 잡기 위해 서랍 양쪽에 부착한 레일 부품의 나사를 살짝 푼 뒤 높이를 조절해 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서랍의 좌우 빈틈에도 차이가 있는데, 이렇게 좌우 간격 차이는 책상쪽 레일 부품에 와셔를 끼워 공간을 확보해주면 됩니다.

2016/06/22 - 오래된 서랍 레일을 부드러운 슬라이딩 레일로 교체하는 방법. 간단한 레일 교체 DIY

 

기본 포함되어 있던 책상 서랍의 손잡이는 흰색 플라스틱 느낌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앤틱 느낌의 금속 서랍 손잡이를 따로 주문했습니다.

서랍 손잡이는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며, 서랍 전면 목재 두께를 미리 확인하고 나사 길이를 맞춰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책상 뼈대에 8개의 레일 부품, 서랍에 8개의 레일 부품을 부착했습니다.

앞서 서랍의 상하 높이가 달라, 각 레일의 높이를 조금씩 조절했기에, 4개의 서랍에는 각각 번호를 붙여 두었습니다.

 

그렇게 3단 슬라이딩 레일을 서랍마다 부착하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책상의 뼈대가 완성되고, 서랍의 조립 작업이 완료되어 점차 모습을 갖출 때 성취감이 있었는데, 서랍에 슬라이딩 레일을 달아 책상에 끼우고 열었다 닫았다 하는 묘한 재미도 쏠쏠했습니다ㅎㅎ

특히 얼마 전 마눌님 화장대에 설치했던 2단 레일이 서랍 길이의 절반 정도만 빠져나오는 반면, 3단 레일은 서랍 전체 길이만큼 부드럽게 뺄 수 있는 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메이플과 미디엄 오크의 투 톤으로 스테인 처리를 한데다 묵직한 느낌의 금속 서랍 손잡이가 썩 잘어울리는 서랍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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