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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129
1년 7개월만에 다시 찾은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 지난 해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을 찾았다가 벚꽃철에 맞춰 열리는 풍물시장의 소음에 학을 떼고, 봄철에는 절대 동학사 오토캠핑장을 찾아서는 안되겠다는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사실 1년에 20~30여차례 정도, 꽤 자주 캠핑을 다니는 편이긴 하지만 한 번도 못가 본 새 캠핑장이 더 많은터라 '꼭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좋은 캠핑장도 다시 방문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그리 좋은 추억을 담지 못했던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을 다시 찾을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눌님께서는 계룡산 동학사 오토캠핑장이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더구나 지금은 풍..
강원도 정선, 동강의 캠핑장으로 가는 길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 11월 초, 저희는 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핑의 목적지는 자주 다니던 경기도권을 벗어나 강원도 정선에 있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탄에서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까지의 거리는 약 200km, 2시간 40분 남짓 걸리는 길입니다. T-MAP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봉담동탄 고속도로-동탄JC-경부고속도로-안성JC-평택제천고속도로-동충주IC를 지나 국도를 따라 오다보면 동강로가 나옵니다. 동강로를 지나면서 조금 산길 분위기가 나는 길을 달리게 되는데, 길 옆에 '동강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1km마다 나타납니다. 동강로를 따라 달리는 길 역시 해발 300m의 산길이지만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의 2.5km 진입..
가을 분위기 가득한 계절, 가평으로 떠나다 1박2일의 짧은 캠핑을 자주 다니는 터라 캠핑장을 선정할 때는 저희가 살고 있는 동탄신도시에서 100~150km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곳 위주로 정하곤 합니다. 덕분에 경기도 양평, 가평의 캠핑장을 꽤 자주 다녔고 올해도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양평과 가평의 변해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다녀온 캠핑 역시 경기도 가평 근처로 알아보게 되었고 마눌님께서는 몇 번의 저울질 끝에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다목적캠핑장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일요일 오전에 떠나는 가평으로 떠나는 길이 막히지 않을까 살짝 염려했지만, 네비게이션은 용인서울고속도로-서울춘천고속도로-경춘로를 통과하는 길로 안내했고 동탄에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가평으로 들어섰습니다. ..
캠핑장 덕분에 자주 찾게 되는 충남 서산, 태안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있는 캠핑장을 많이 검색했는데, 어느덧 무더위가 지나고 물이 좋은 캠핑장보다는 숲이 좋은 캠핑장을 찾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마눌님께서 이번에 찾은 캠팽장은 충남 서산에 있는 용현자연휴양림캠핑장입니다. 예전에는 직장 때문에 서산을 자주 찾곤 했는데, 최근에는 캠핑장 때문에 유난히 충청남도 서산, 태안을 자주 찾게 됩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서산 IC로 진입한 뒤 운남당진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비포장 도로가 나타납니다. 비포장 도로 오른편 저 멀리, 넓은 풀밭 끝쪽에 석탑이 쬐그맣게 보이는군요. 나중에 지도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보원사절터와 보원사지5층 ..
공주로 밤 줏으러 오게나! 며칠 전, 장모님께서 공주로 밤줏으러 가는데, 저희도 와서 밤 좀 줏어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주에는 장모님의 언니들, 그러니까 마눌님의 이모님들이 살고 계시고 이런저런 일로 공주에 자주 다녀오시고, 해마다 공주의 선산에서 밤을 주워오신다는군요. 아직 밤을 줍기에는 살짝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조금 있었지만 일단 공주로 출발했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마을 초입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벼가 고개를 숙여가는 풍경입니다. 이모님이 살고 계신 집은 마당 대추나무며 감나무가 서 있는, 전형적인 시골집 분위기였습니다. 친척들 행사때 종종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직접 찾아뵙는 건 처음이네요. 장인 장모님은 일찌감치 도착하셔서 뒷산에 올라가 계셨기에 일단 마당에 차만..
아무 생각없이 길을 나선 충북 진천 농다리 며칠 동안 흐린 뒤 모처럼 화창한 평일 오전, 마눌님께서 잠깐 어딜 다녀오자고 합니다. 마눌님의 '잠깐 어디 다녀오자'는 말은 편도 50km 남짓한 '짧은 나들이'를 다녀오자는 뜻이고, 어디로 다녀올지는 이미 다 정한 상태에서 하시는 말씀이므로 조용히 따라나서야 합니다. 평소 캠핑 후기를 적을 때도 '캠핑장 선정은 마눌님 담당입니다'라고 하지만 워낙 마눌님께서 여행지 검색 및 선정을 전담하다시피 하니 제 의견은 점점 줄고 마눌님께 의지하게 되는군요. 어쨌든, 차에 올라타고 네비게이션의 검색창을 띄운뒤, 목적지가 어딘지 묻자 '농다리'라고 하는군요. 농다리? 롱다리?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마눌님은 여길 처음 들어봤다는 저를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제가 사는 ..
1주일의 휴가, 두 번째 캠핑장으로 출발! 마눌님과 저의 이번 여름 휴가는 1주일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정들었던 아반떼XD를 보내고, 새로 뽑은 올란도와 함께 청송오토캠핑장을 찾아 3박4일의 캠핑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청송오토캠핑장에서 즐거운 캠핑을 하는 동안 일기예보에서는 청송의 기온이 전국 최고를 찍었다고 할 정도로, 정말 핫(!)한 캠핑이기도 했습니다. 2014/08/04 - 청송오토캠핑장에서 보낸 3박4일 캠핑 후기. 쾌적한 캠핑장 시설, 아쉬운 그늘 청송오토캠핑장에서 예정했던 3박4일의 캠핑을 모두 보내고, 저희는 두 번째 캠핑장으로 떠나는 중입니다. 두 번째 캠핑장은 경기도에 자리잡은 곳으로, 동탄에서 청송을 내려올 때와 마찬가지로 안동을 거쳐가게 되더군요. 안동하면 딱 떠오르는 먹거리가 뭐가..
여름 휴가, 청송 오토캠핑장으로 출발! 평소 1박2일의 짧은 캠핑을 자주 다니는터라, 캠핑장은 100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경기, 충청, 강원 권역의 캠핑장을 애용합니다. 가끔 더 먼 곳의 캠핑장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번 여름 휴가는 1주일의 일정을 잡게 되었고 덕분에 마눌님은 좀 더 남쪽의 캠핑장을 알아보았습니다. 마눌님께서는 심사숙고 끝에 경북 청송에 있는 청송오토캠핑장을 골랐고 1주일의 휴가 중 첫 3박4일을 청송오토캠핑장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캠핑을 떠나기 며칠 전 우리의 캠핑 스타일과 딱 맞는 올란도를 뽑았고, 올란도와 함께 하는 첫 캠핑이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뽑은지 며칠 되지 않은 올란도에 캠핑 장비들을 싣고 청송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 무척 즐겁습니다. 청송은 사과 산..
헥사타프를 가림막으로 설치하기 저희는 양평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으로 캠핑을 나왔습니다. 청송 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을 보낸 후 바로 2박3일의 일정으로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에서 머물고 있으니 1주일의 휴가를 모두 캠핑으로 보내는 셈이네요. 양평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은 지난 여름에도 다녀갔던 곳인데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 바로 옆에 자리잡은 캠핑장이라 저희 캠핑 역사상(!) 최초로 두 번째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은 시원한 계곡물이 일품입니다. 2013/08/14 -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 계곡물에 발담그고 신선놀음 즐기다 올해는 지난해 머물렀던 벼메뚜기 사이트 대신 한 자리 더 올라간 방아깨비 사이트에 자리잡았는데 왠지 마눌님의 심기가 좋지 않습니다. 길 한편에 자리..
4월에 다녀온, 울릉도 가족 여행의 마무리 여행기 4월 초, 처가집 부모님과 이모님, 형님 가족들, 그리고 저희 가족까지 모두 9명이 2박3일의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4년에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지 20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여행이라 감회가 남달랐고,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직후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 포스팅을 통해 여행의 전반적인 느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후 포스팅하려 했던 울릉도 여행 후기 한 편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울릉도 여행 경비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를 올리고 난 직후, 마눌님께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본인이 울릉도 여행을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워던게 울릉도 여행 비용을 산정하는 것이었다는군요. 실제 울..
몇 시간 사이에 다양하게 겪는, 변화무쌍한 강원도 날씨 그제와 어제, 1박2일의 일정으로 주문진 부모님 댁에 다녀뫘습니다. 양력으로 지내는 제 생일과 음력으로 지내는 아버지 생신이 딱 하루 차이라, 두 사람의 생일 잔치(?)를 겸해서 다녀온 일정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영동고속도로, '여기는 강원도야!'라고 말하듯 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나기도 합니다. 일단 시야가 10~20m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강원도를 오가면서 몇 차례 겪었던 일이라 그리 당황하지않고 속도를 줄이며 비상등을 켜고 달렸는데 1년전 쯤, 깜깜한 밤에 이런 안개를 만나게 됐을 때는 무척 긴장이 되더군요. 터널 하나를 통과하자 짙은 안개는 언제 있었냐는 듯,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
기상 악화로 울릉도에 갇히다 울릉도에서 떠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시각에서 불과 1시간 남짓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기상 악화로 인해 모든 여객선의 출항이 금지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동항의 날씨는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당장은 출항해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것 같은데, 여객선은 출항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강릉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동항 여객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멘붕상태에 빠졌고 일부는 여객선 운항사 측에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애객선 운항사 측의 주장은 천재지변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 여객선 출항 허가를 내는 것은 해운항만청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기상 악화로 2시에 출항 예정이던 여객선을 다시 5시30분으로 돌린 것은, 독도행 여객선을..
울릉도 일정의 마지막 아침, 갑자기 바뀐 뱃시간 2박3일의 일정으로 떠나온 울릉도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느라 속은 좀 깔깔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오후 5시30분으로 잡혀 있는 출항 시간전까지, 아직 울릉도의 몇몇 장소를 돌아볼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숙소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추억과 사진이라 하죠. 가족 사진 담당인 저는 멋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새로 산 렌즈와 씨름하며 멋진 풍경을 뽑아내기에 안간힘을 썼고, 가족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울릉도에서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남기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울릉도 마지막 날의 첫 일정은 관음도 였습니다. 관음도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세 번째로 큰 무..
2014년 설 가족모임에서 시작된 울릉도 여행 2014년 설날 처가집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울릉도 가족 여행을 떠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장모님께서 울릉도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간간히 하셨기에 오랫만에 장인장모, 형님네 식구들, 그리고 저희 부부가 간만에 모인 자리에서 얘기를 꺼냈는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4월에 울릉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3가족, 9명이 함께 떠나는 울릉도 여행, 첫 날은 주문진 이모님댁에 모여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 강릉항(옛 안목항)에서 아침 8시30분에 울릉도로 출발하는 씨스타1호를 타러가는 길입니다. 사실 안목항은 커피를 좋아하는 저희가 자주 찾던 곳이라 참 낯익은 곳인데, 울릉도 가는 배를 타러 오니 또 기분이 새롭더군요. 2012/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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