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 가족의 3박4일 울릉도 여행 경비는? 뒤늦게 적는 울릉도 여행 비용 결산

4월에 다녀온, 울릉도 가족 여행의 마무리 여행기

4월 초, 처가집 부모님과 이모님, 형님 가족들, 그리고 저희 가족까지 모두 9명이 2박3일의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4년에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지 20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여행이라 감회가 남달랐고,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직후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 포스팅을 통해 여행의 전반적인 느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후 포스팅하려 했던 울릉도 여행 후기 한 편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울릉도 여행 경비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울릉도 저동항 울릉도관광

제가 네 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를 올리고 난 직후, 마눌님께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본인이 울릉도 여행을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워던게 울릉도 여행 비용을 산정하는 것이었다는군요.

실제 울릉도 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에게는 비용이 어느정도 들었는지 알려주는것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마눌님의 얘기를 들은 직후, 또 하나의 울릉도 여행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게 가능했던 것은 울릉도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마눌님께서 울릉도 여행 일정을 꼼꼼히 정리해 둔 덕분입니다.

울릉도여행 일정표 울릉도여행 후기

 

마눌님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날짜별 여행 일정을 꽤 꼼꼼히 작성합니다.

숙소와 먹을 것은 물론, 날짜별로 둘러볼 여행 코스까지 빼놓지 않고 미리 준비하곤 하는데요, 덕분에 여행지에서 우왕좌왕 않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실제 여행했던 코스를 또 한 번 정리해 둡니다.

 

사실 저는 여행도 큰 틀만 정해놓고 현장에서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굳이 그렇게까지 빡빡하게 일정을 짤 필요가 있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에서는 이렇게 일정을 짜두고, 현장에서 적절하게 적용하는게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울릉도 여행 일정표 울릉도 여행 후기

 

3박4일의 울릉도 여행 일정은 A4용지 두 페이지 분량으로 빼곡하게 정리가 되었고, 또 한 장이 남아 있었으니, 바로 울릉도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 내역입니다.

9명(어른 7명과 아이 2명)이 3박4일 동안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사용한 경비 내역이면,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4편의 울릉도 여행 후기를 올린 며칠 뒤, 울릉도 여행경비 포스팅도 올리려 했는데,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울릉도 여행 정보를 올리려던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2014/04/10 - 울릉도 가족 여행기 첫째 날. 20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2014/04/11 - 울릉도여행 둘째 날-현포전망대, 태하향목 모노레일, 대풍감, 성불사

2014/04/12 - 울릉도여행 셋째 날. 울릉도 오징어, 따개비칼국수, 관음도, 나리분지, 독도 전망 케이블카

2014/04/13 - 울릉도여행 마지막 날 - 여객선 결항 덕에 울릉도나물 농부, 김동자님을 만나다

 

그렇게 울릉도 여행 경비와 관련된 포스팅은 잊혀져 버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이 여행경비 내역을 다시 열어보게 되었네요.

울릉도 여행 경비 - 배삯, 숙박비, 렌터카, 식비

9명의 인원이 3박4일의 울릉도 여행에서 사용한 총 경비는 240만원 입니다.

(각자의 집에서 강릉항까지 가는 경비는 제외한, 순수하게 울릉도에서 사용한 비용만 산정한 금액입니다)

 

울릉도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합니다.

9명의 대부대가 움직이다보니 아무래도 전체 여행 비용 240만원 중 배삯이 86만원(30%), 숙박비 55만원(20%)이 꽤 큰 비중을 차지했고 렌터카 역시 9인승의 큰 차를 빌리느라 비용이 좀 나온 편이었습니다.

울릉도여행 경비 내역

 

저희는 울릉도까지 가는 여객선을 강릉항(예전 묵호항)에서 탔습니다.

묵호항에서는 시스타호화 시스타3호의 2대가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강릉항 묵호항 씨스타호 울릉도여객선

 

울릉도 까지 가는 여객선 요금표에는 꽤 다양하게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일반, 경로우대, 소아, 중/고등학생 등 다양한 인원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요금도 제각각이었는데, 저희는 씨스타의 운항사인 씨스포빌 홈페이지에서 미리 결제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강릉항으로 들어갔습니다.

내심 미리 결제를 할 수록 더 좋은 자리가 배정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울릉도 배삯을 빨리 예약/결제하는 것과 좋은 자리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ㅡㅡㅋ

강릉항 묵호항 씨스타호 울릉도여객선 요금표

 

제각각 다른 요금 적용을 받는 9명이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려 했다면 꽤 번거로왔을 것 같네요.

어쨌든 어린이/중학생 두명과 경로우대 3명, 그리고 일반 운임까지 울릉도 배삯은 왕복 86만4천원이었습니다.

 

아, 돌아올 때는 씨스타3호의 우등석을 이용했기에 비용이 조금 더 나왔는데, 예전 포스팅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씨스타3호의 우등석은 얼마간의 비용을 더 내더라도 가능하면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복작거리는 일반 선실에 비해 칸막이 된 우등실은 무척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강릉항 묵호항 씨스타호 울릉도여객선 승선표

 

울릉도에서 쓴 식비는 대략 60만원 정도입니다.

각 가족별로 술이나 음료는 따로 준비해 왔고, 반찬류의 부식도 따로 준비해 간터라, 9명이 3박4일 동안 먹은 식비치고는 좀 적게 든 편입니다.

 

이미 지난 4월에 올린 울릉도 여행 포스팅에서 울릉도에서의 먹거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 바 있지만, 소문이 자자한 약소고기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더군요.

울릉도 약소불고기 울릉도여행 먹거리

 

섬이니 횟거리가 풍성할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항구와 거리가 먼 북면에 있던터라 싱싱한 횟감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여행의 막바지가 다 되어 저동항쪽에 와서야 싱싱한 해삼과 오징어로 바다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터라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습니다 ㅎㅎ)

울릉도 해삼 울릉도여행 먹거리

 

울릉도에 도착한 첫 날, 숙소에서 미리 주문하여 먹었던 따개비밥과 홍합밥은 몇 가지 울릉도 나물이 곁들여져 나오고 맛도 괜찮았지만, 1인분에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역시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울릉도 따개비빔밥 울릉도여행 먹거리

 

9명이 8인분을 시켜 12만원을 지불했는데, 비록 나물이 넉넉히 나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울릉도 나물 울릉도여행 먹거리

 

울릉도 오징어라고 다 같은 오징어가 아니라고 하시던 태하 특산물 직매장의 오징어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맛있는 오징어였습니다.

울릉도 여행에서 사온 태하 특산물 직매장의 오징어는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네요.

마눌님께 전화로 좀 더 시켜 먹자고 얘기했는데, 언제 시켜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2014/04/12 - 울릉도여행 셋째 날. 울릉도 오징어, 따개비칼국수, 관음도, 나리분지, 독도 전망 케이블카

울릉도 오징어 태하직판장 울릉도여행 먹거리

 

둘이서만 여행을 왔다면 케이블카를 비롯,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들은 그냥 패스했을 테지만 부모님, 조카 아이들과 함께 온 터라 이런 저런 것들을 대부분 이용했습니다.

태하항목 모노레일, 독도 전망 케이블카, 관음도 엘리베이터, 봉래폭포 등을 이용한 총 비용은 11만원 남짓입니다.

9명이 움직인 것 치고는 생각보다 적게 나온 느낌입니다.

 

이용료 중 가장 비쌌던 것은 독도 전망대까지 가는 케이블카도 9명이 5만4천원을 지불했습니다.

울릉도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울릉도 여행

 

관음도 엘리베이터 입장료, 태하항목 모노레일 이용요금은 각각 24000원을 지불했습니다.

관음교 관음도 울릉도여행

울릉도 렌터카, 계약서를 꼭 챙기고 계약 시간을 명시하세요

울릉도 여행에서는 렌터카 대여가 필수입니다.

숙소에만 머물러 있을게 아니라면 렌터카 등의 교통수단을 확보해야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울릉도 여행 마지막 날, 두 번이나 바뀐 배시간에도 부지런히 나리분지를 눈에 담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렌터카를 이용한 덕분이었습니다.

울릉도 나리분지 울릉도여행

 

그런데, 전화로 예약하고 입금 완료한 렌터카 업체와 여행 마지막 날 마찰이 있었습니다.

예약할 때와 말이 조금 달라진 것인데요, 배가 도착한 저동항에서 차를 빌리고, 배가 출항하는 저동항에 차를 반납하기로 하고 이틀 동안 빌렸습니다.

 

저희가 울릉도에 도착할 시간은 낮 12시, 이틀 뒤 떠나는 날은 오후 다섯시 정도라 이틀하고 다섯 시간 정도 렌터카를 사용해야 하기에 전화 예약할 당시 추가 요금 여부를 물었습니다.

예약을 진행했던 렌터카 업체 사장님은 '이틀 분의 요금 외에 추가 요금은 없다. 배가 떠나는 시간까지 편하게 타고 항구에서 반납하면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아침 10시에 전화가 와서 12시까지 도동항으로 차를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배가 떠나는 오후 다섯시 쯤에 차를 반납하면 된다는 얘기만 믿고 있다가 열두시에 차를 반납하라는 얘길 오전 열시에 들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더구나 저희의 마지막날 일정은 항구와는 반대 방향인 관음도와 나리분지를 들렀다가 오후에 저동항(지도 하단)에 반납할 예정이었던터라.

12시에 저동항에 차를 반납하게 되면 이후 일정이 붕 뜨게 되는 상황입니다.

열두시에 차를 반납할 수 없다, 예정대로 오후 다섯시까지는 써야한다고 하자 시간당 1만원의 추가 요금, 총 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여 결국 3만원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울릉도 지도

저동항에서 렌터카 업무를 진행했던 직원은 차를 빌려줄 때 분명 차량 반납은 12시까지라 말했다고 합니다.

 

배 출항 시간은 오후 5시로 미리 정해져 있었고, 전화로 렌터카를 예약 문의할 때 추가되는 다섯시간의 비용에 대해 미리 문의할 정도였으니 차를 빌릴 때 12시까지 반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에 대해 문의를 했겠죠.

 

평소 렌트카를 빌릴 때면 차량 반납시간이 명시된 계약서를 받아 두어 이런 상황을 사전에 방지했을텐데, 이번 울릉도 여행의 운전 담당은 제가 아니다 보니 렌터카 계약서를 챙길 생각을 하지 못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울릉도 렌터카 렌트카

울릉도에서 머물 숙소를 예약하면서, 숙소 사장님이 소개해 준 렌터카 업체였기에 마눌님께서는 펜션 홈페이지의 이용 후기에 렌트카 사용시 신중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렌터카 예약을 진행했던 렌터카 업체 사장님으로부터 '일반적으로 배가 떠날때까지의 몇 시간 남짓한 비용은 받지 않는게 관례였기에 그렇게 진행했는데, 배가 하루 결항되면서 스케줄이 꼬여 현장 직원이 융통성없게 행동했다. 미안하다'며 극구 사과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차라리 처음부터 추가 5시간의 비용이 발생한다 했으면 당황하지 않고 비용을 냈을 텐데, 예약전 물어볼 때는 배 떠날 때 반납하고, 추가 비용은 없다 하다가 당일 오전에 갑자기 12시 딱 맞춰 차를 반납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라'는 말을 믈어 아쉽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렌터카 사장님께서는 매끄럽지 못했던 일처리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셨고, 추가 지불한 비용을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사과를 받은 것으로, 그리고 앞으로는 받아야할 추가 비용이 있으면 정확히 따져서, 손님에게 미리 말씀하시라는 얘기로 해프닝을 마무리 했습니다.

 

어쨌든, 저희도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제반사항들을 꼼꼼히 적은 계약서를 꼭 받아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9인 가족이 3박4일 울릉도 여행에서 사용한 총 경비 내역

9인 가족이 3박 4일동안 울릉도 여행에서 사용한 경비는 총 240만원, 그 중 배삯이 86만원, 숙박비 55만원, 식비 60만원, 각종 입장료 11만원, 렌터카 23만원, 그밖에 주유비와 중간중간 간식비 등으로 8만원 남짓 들었습니다.

 

원래 2박3일 예정으로 울릉도에 들어왔으나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되면서 숙박비 등이 좀 더 추가 되었습니다.

울릉도여행 경비 내역

왠만한 울릉도 명소는 모두 돌아보았고, 숙소나 식사 등을 부족함 없이, 꽤 럭셔리(?)하게 움직인 비용치고는 그래도 적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포스팅을 작성하는 내내 떠나는 인원구성이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여행 경비 내역을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지만, 울릉도는 내륙의 여행지보다 여러모로 막막한 느낌인게 사실인지라,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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