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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기 :: 34
캣타워는 내꺼다옹!! 고양이 뚜기를 구조한 직후 정말 우연찮게 들렀던 재활용장에 쓸만해 보이는 캣타워가 버려져 있어 주워왔고, 소독과 리폼을 거쳐 사용한지 10개월쯤 됐습니다. 사실 목공에 취미가 있던터라 나무 캣타워를 만들어주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버려진 캣타워를 주워오는게 살짝(!) 내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고양이 뚜기가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2017/08/17 - 주워 온 캣타워 리폼 과정. 캣타워의 청소, 소독과 삼줄 스크래처 및 쿠션 교체 요즘에는 캣타워 꼭대기 쉘터에 올라가 쉬는 것 보다는 스크래처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난 직후, 혹은 집사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늘 캣타워로 달려가 스크래처를 박박 긁고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펴곤 합니다. 그 모습을 지..
매일 고양이 사진찍기 제 고양이는 캣타워나 거실에서 잠을 자다가 슬그머니 침대로 와 사람 다리쪽에서 잠을 자곤 합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사람 침대 대신 캣타워에서 자도록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는 수의사의 권고가 있었지만, 이미 자연스럽게 침대위로 올라오는 고양이를 쫓아낼 수 없어서 한 침대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뒤척거리니 꽤 신경이 쓰일텐데도 꿋꿋이 침대로 올라와 사람 사이, 혹은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자는군요. 다만 4kg 남짓한 녀석이 이불 위로 올라가 잠을 자다보니, 오히려 이불 밑의 사람이 움직이기 불편해 요즘은 한 침대에서 이불을 두 장 덮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사진을 두어장씩 찍어두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매일 고양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양이의 호기심 고양이 뚜기를 구조하여 키우게 된지도 벌써 10개월 남짓 되어갑니다. 솜털이 삐죽삐죽 나있던 녀석은 이제 덩치가 꽤 크고 혈기왕성한 나이가 되었고, 그동안 여러가지 재미있는(?)일들을 겪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라 함은, 주로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행동, 이것저것 물고뜯고씹는 것을 좋아하는 행동과 관련된 것으로, 고양이를 처음 기르는 상황이다보니 고집 센(!) 고양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몰라 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10개월 정도 고양이와 살다보니, 이제 이 녀석이 꽂힌 사물이나 위치에 대응을 할지 말지, 대응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어느정도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집사가 고양이에게 적응(그 반대일수도)해 온 과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
직접 만든 고양이 창문해먹 얼마 전 캣타워에서 떼어내 보관하던 바스켓 부품으로 고양이용 창문 해먹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평소 창밖 구경을 즐기는 고양이를 위해 만들어준 창문 해먹이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고무 흡착판만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갑자기 떨어지는 일이 잦은 반면, 커튼 박스에 끈을 달아 고정한 해먹은 떨어질 염려없이 튼튼한게 장점입니다. 2018/05/11 - 직접 만들어 본 고양이 창문해먹. 툭 떨어질 염려없는 탄탄한 창문해먹 만드는 방법 다만 꽤 큼직한 바스켓을 달아주었음에도 움푹 패인 바스켓은 편하게 누워있기에 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바스켓은 고양이 뚜기의 덩치가 커진 뒤에는 그냥 밟고 지나가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에 아예 떼버렸던 것인데, 역시 좌석으로 사용하기에는 좁..
창밖 구경 좋아하는 고양이 다른 고양이들도 그렇겠지만, 제 고양이 역시 창밖 구경을 즐깁니다. 아침 햇볕이 들어올 때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창밖을 내다보는 것을 즐기는데, 특히 요즘은 아침 저녁 환기를 위해 거실 창문을 열면 후다닥 달려와 창가에 자리잡곤 합니다. 아래쪽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구경하고, 방충망 바깥에 벌레라도 날아다니면 벌레에 시선이 꽂혀 초집중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 아무튼 고양이는 바깥 풍경에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침 창밖 구경을 워낙 좋아하는터라, 거실창문 근처에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을 놔뒀다가, 요즘은 캣타워에서 떼어낸 좌석을 놔 두었습니다. 그렇게 창밖 구경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창문에 거는 해먹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창문해먹은 사진..
의자 부착형 고양이 해먹 고양이 집사들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집안에 고양이 해먹을 갖춘 집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캠핑을 나가 해먹을 설치하고 해먹 안에 누워 있으면 둥둥 떠 있는 느낌에 마음이 편해지고 스르륵 잠이 오곤 하는데, 한 곳에 멍때리고 앉아 있기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도 해먹은 인기 품목인 듯 합니다. '고양이 해먹'이라고 검색해보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 부터 직접 만든 DIY 제품들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곤 하는데, 저는 집에 있는 재료로 직접 고양이 해먹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창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뚜기를 위해 창문 부착형 해먹을 만들고 싶었지만, 적당한 재료들이 준비되지 않은터라 일단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의자 부착형 해먹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고양이 해먹..
고양이가 털뿜뿜하는 계절 제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봄이 되니 털뿜뿜을 시전하게 되었고, 덕분에 하루 한 두번은 꼭 빗질을 해주곤 합니다. 다행히 제 고양이는 무릎에 앉혀 놓고 빗질을 할 때면 눈을 지그시 감고 목을 길게 빼거나, 한 쪽 빗질을 다 할 때 쯤이면 몸을 다른쪽으로 돌리며 눕기도 하는 등 빗질을 무척 즐기는 편입니다. 빗질을 할 때마다 브러시에 털이 꽤 많이 모였다 싶은데, 빗질 후에도 열심히 그루밍을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스크레처 용도로 사용 중인 가죽 스툴이나 캣타워 스크래처에 몸을 기대고 비비기도 하는데, 그루밍과 몸단장을 좋아하는 뚜기가 즐길만한 뭔가가 없을까 찾아보니 퍼펙트 아치(Purrfect Arch)라는 셀프 브러시가 눈에 띄더군요.퍼펙트 아치는 국내에도 꽤 오래..
처음 만들어 본 고양이용 닭가슴살 육포 고양이 뚜기와 함께 여수 여행을 함께 다녀 온 날 오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신나게 캣타워의 스크래처를 긁고,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캣타워 위로 올라가 꿀잠에 빠졌습니다. 평소 낮에는 한 두시간 정도 자다가 깨서 돌아다니고 또 잠드는 식이었는데, 이 날은 꽤 피곤했는지 집사가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3~4시간 동안 꿀잠에 빠져 있더군요. 300여km를 차로 이동하느라 많이 피곤했나보다 싶어 안쓰러운 맘이 들었고, 그간 미루고 있었던 고양이 간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간 제 고양이는 습식캔과 건사료를 주식으로 주고, 저녁때 한바탕 뛰어논 다음에 추르를 하나씩 주곤 했는데, 닭가슴살을 육포처럼 말려 씹어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집앞..
간단히 만드는 고양이 텐트 이런저런 DIY를 즐기다보니 유튜브, 해외 블로그, 혹은 Pinterest 등의 앱을 통해 해외 DIY 정보를 많이 보곤 합니다. 외국의 DIY, 특히 목공 DIY 중에는 전문 목수도 울고갈 수준의 어마어마한 장비빨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 별 생각없이 보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부터 살펴보고 있는 고양이 관련 DIY는 그나마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오랫만에 고양이 관련 DIY 섹션을 살펴보다가 고양이 텐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양이 텐트는 허접해 보이는 것도 2~3만원으로 시작해 좀 멋지다 싶은 것은 10만원을 훌쩍 넘는데, 오늘 만들어 볼 고양이 텐트는 골판지 박스와 옷걸이 철사 2개, 안 입는 티셔츠, 글루건 등의 재료가 전부입니다..
고양이에 적응하며 살기 고양이 뚜기를 식구로 맞아들인 뒤로 저희 집은 여러가지로 바뀌었습니다. 캣타워나 화장실, 모래 등의 고양이 용품이 집안 곳곳에 배치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에 새 밥과 물을 채우고, 화장실을 치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침대 머리맡에 올려져 있던 작은 인형들, 책장과 선반에 올렸던 작은 액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치워버렸고, 티슈와 휴지는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뒤집은 채로 놔두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끔 고양이가 화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 대거나 에어컨 파이프에 감긴 단열재를 스크래치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나름 생각한 대응 방법이 잘 먹혀 들었..
며칠만에 적응해버린 페트병 조각 얼마 전 고양이 뚜기가 커피나무 화분 모서리에 뒷발을 딛고 커피나무에 앞발을 올린 뒤 마구 흔들어대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화분 주변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였습니다. 화분에 올라가 흙을 파헤치는 버릇은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화분 흙 위에 올려두는 것으로 말끔히 해결된 상태입니다. 화분 위에 놓인 페트병 조각이 보기엔 별로지만, 흙이 파헤쳐지는 것보다야 훨씬 낫기에 여전히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화분 흙 위의 페트병에서 한 발 더 나가 화분 둘레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여 두었더니 안정적이지 않은 발판이 불편했는지 한동안 화분에 올라타는 버릇을 잡아주었습니다. 2018/01/06 - 고양이가 화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드는 것을 막는 방법. 고양이로부터 화분 보호하기 페트병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 고양이 뚜기가 저희 집에 온지 5개월이 넘었고 주먹만한 솜뭉치였던 녀석은 이제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어른 고양이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고양이가 성장함에 따라 집안 살림 배치나 생활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고 물그릇과 밥그릇을 채우며, 화장실 주변의 모래와 먼지를 닦아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사실 이런 규칙적인 일상보다는 고양이가 건드릴만한 것들, 혹은 고양이가 올라갈만한 장소에 위험한 것이 없도록 치우고 살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뽑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고양이 뚜기는, 언젠가부터 따뜻한 에스프레소 머신 위로 올라와 앉더니 그 위에 걸어 놓은 시계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시계 바늘..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넥카라 며칠 전 고양이 뚜기의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면서 좀 민감한 고양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잘 한다는 근처 동물병원 두어군데를 방문 후 병원을 정하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에 걸린 총 시간은 약 40분 정도, 호흡마취를 한 덕분인지 마취에서 깰 때도 침을 흘린다던가 혀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던가 하는 증상 없이 수술실 밖으로 데려나올 때 조금 졸린듯, 깬 상태로 나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수술이 잘 완료되었으며 수술 후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수술 부위를 핧지 않도록 씌워둔 넥카라는 1주일 동안 쓰고 있어야 하며, 감아둔 붕대가 풀리지 않았는지 자주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고양이 뚜기는 넥카라에 엄..
하나둘 고양이에 따라 바뀌는 실내 배치 고양이 뚜기는 이제 부쩍 길쭉길쭉하게 자랐고, 정신없이 우다다다 하면서 캣초딩의 위엄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식탁 정도의 높이도 한 번에 훌쩍 뛰어 올라올 정도가 되면서 높고 아슬아슬한(?) 곳들을 종횡무진 뛰어다니곤 합니다. 거실 소파 옆에 세워두었던 홈시어터 스피커 역시 고양이 뚜기가 가장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홈시어터의 후방 스피커는 원래 스피커 스탠드 위에 세로로 세워 두었지만 뚜기가 스피커로 착지를 할 때, 혹은 스피커에서 다른 곳으로 뛰어 내릴 때 흔들흔들 위태로워 보였고, 스피커 위쪽에 걸어둔 액자들을 자꾸 건드리는 통에 아예 스피커를 스탠드 옆에 눕혀 놓았습니다. 스피커를 옆으로 눕히면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쉼터(?)가 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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