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함께쓰기 유심(USIM)으로 1세대 아이패드를 T-MAP 네비게이션 쓰는 방법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쓰기, 헛된 노력들

제 블로그에 1세대 아이패드에 관한 포스팅을 몇 번인가 올린 적이 있습니다.

 

구입 초기 업무용으로 꽤 유용하게 썼지만 이후 2년 정도는 거의 방치상태였는데, 최근 클래시오브클랜을 넓은 화면에서 즐기는, 게임용으로 새 생명을 얻은 상태입니다 ㅎㅎ 

2014/07/10 - 클래시 오브 클랜 기기연동하는 방법.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동시에 즐기는 방법은?

 

게임패드로 맹활약하던 아이패드는 올란도를 구입한 후 다시 네비게이션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올해 초, 이미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2014/01/20 -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만드는 방법. 쓸만한 대화면 네비게이션

1세대 아이패드 네비게이션 ipad t-map

 

아반떼XD에서 올란도로 차를 바꾸면서, 올란도에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설치할까? 꽤 진지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올란도의 차량 상태를 네비게이션 화면에도 뿌려주는, '트립연동' 기능을 지원하는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가격이 대략 40~50만원선이더군요.

저는 DIY를 좋아하는 만큼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케이블, 그리고 네비게이션 모니터 높이만큼 올라오는 네비매립 마감재 등의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매립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으니 솔찮이 끌리긴 했습니다.

올란도 매립형 네비게이션매립하면 깔끔하지만, T-MAP이 아니다ㅠㅠ

 

비용을 들여 네비게이션을 매립하면 가장 깔끔하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네비게이션 매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T-MAP을 대신할 만한 네비게이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몇 가지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를 사용해 봤지만 T-MAP의 실시간 교통 정보 반영을 뛰어넘는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는 만날 수 없었기에 T-MAP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t-map

 

올해 1월,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포스팅했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아 결국 스마트폰의 T-MAP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일단 실시간 길안내를 받으려면 아이패드를 와이파이, 혹은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게 꽤 귀찮습니다.

 

사실 아이패드쪽에서는 스마트폰의 핫스팟(테더링)에 연결되도록 한 번만 설정해두면 다음부터는 알아서 연결됩니다.

아이패드 테더링 네비게이션 ipad

 

하지만 자동차에 올라타서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켜야하고, 차에서 내릴 때는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꺼야하는게 불편합니다.

스마트폰의 기능 설정을 NFC로 간단하게 설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쨌든 '뭔가 한 동작이 추가'된다는 것은 불편하더군요.

2013/08/26 - 복잡한 스마트폰 설정 한방에 해결하는 NFC 태그, 신용카드로 하는 방법

스마트폰 테더링 와이파이 핫스팟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켜고 끄는 일련의 작업은 그렇다치고, 결정적으로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은 김기사, 혹은 올레네비가 전부라는게 문제입니다.

김기사나 올레네비, 대충 살펴보면 T-MAP과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길에 나가보면 교차로나 복잡한 길에서 T-MAP의 길안내보다 떨어지더군요.

1세대 아이패드 네비게이션 ipad

 

이렇게 제가 애용하는 T-MAP은 아이패드 버전이 나와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SK 텔레콤에 가입되지 않은 아이패드에 T-MAP을 설치, 실행해봤자 SK텔레콤 고객이 아니라며 종료되어 버립니다.

1세대 아이패드 네비게이션 ipad T-map저, SK 텔레콤 고객 맞는데요? ㅠㅠ

1세대 아이패드에서 T-MAP을 사용하는 방법

아반떼XD를 올란도로 바꾸면서 큰 화면에서 T-MAP을 쓰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봤더니, 7인치 갤럭시탭을 올란도에 매립한 능력자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이거다(!) 싶은 생각에 당장 7인치 갤럭시탭 중고를 알아봤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T-MAP을 설치한 갤럭시탭을 올란도 센터페시아에 매립하면, 앞으로 설치하려는 후방카메라 모니터의 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탱자탱자 놀고 있는 1세대 아이패드를 놔두고 또 뭔가를 사들이는 것도 살짝 애매하더군요.

 

결국 1세대 아이패드에서 T-MAP을 쓰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고, SK 텔레콤의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SK텔레콤 부가서비스

 

'데이터 함께쓰기'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할당된 데이터를 태블릿 PC에서 나눠 쓰는 서비스입니다.

즉, SK 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가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을 발급받아 태블릿에 끼우면, 태블릿은 스마트폰 테더링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3G, 또는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SK텔레콤 지점을 방문하여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의 가격은 7700원으로, USIM만 구입하면 2회선까지는 별도의 월사용료 없이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 USIM SK텔레콤 부가서비스

 

SK텔레콤 고객 상담실에 문의할 때는, 지역 대리점에서도 서비스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SK 텔레콤 지점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SK텔레콤 지점에서 '아이패드를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SK텔레콤 지점의 직원이 일사천리로 처리해주었습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을 구입하면 태블릿에도 별도의 전화번호가 생기지만, 이 번호로는 통화나 문자송수신은 불가능합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 USIM SK텔레콤 부가서비스데이터 함께쓰기 유심, 7700원

사실 2년전엔가 비슷한 개념의, '데이터 셰어링 USIM'을 발급받아 사용했고 서비스는 해지했지만 가지고 있던 데이터 셰어링 USIM을 재사용할 수 없는지 물어봤는데 불가능하는군요.

덕분에 멀쩡한 데이터 셰어링 USIM을 놔두고, 이름마저 비슷한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을 새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는 매달 3000원의 요금을 내는 유료 서비스인데다 데이터 셰어링 USIM으로는 T-MAP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던 반면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는 월 사용료 무료, T-MAP까지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에 USIM을 끼우는 방법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SK 텔레콤 지점에 사용할 태블릿을 가지고 가야합니다.

데이터 함께쓰기 USIM 발급과 함께 태블릿에 USIM 장착 후 정상 작동 여부까지 확인해 주지만, 참고삼아 1세대 아이패드에 USIM을 끼우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 옆면을 보면 작은 구멍이 뚤린 USIM 슬롯이 보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 유심 ipad USIM

 

USIM 슬롯의 구멍에 클립 등을 끼우고 누르면 USIM 슬롯이 위로 올라옵니다.

1세대 아이패드 유심 ipad USIM

 

발급받은 데이터 함께쓰기 USIM을 USIM 슬롯의 방향에 맞춰 끼우고 다시 아이패드 옆면에 원래대로 꽂아주면 됩니다.

1세대 아이패드 유심 ipad USIM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을 끼우고

 

이제 아이패드의 전원을 켜면 와이파이 로고 옆에 SKT 로고가 뜹니다.

이제 이 아이패드는 와이파이가 없는 실외에서도 스마트폰에 할당된 데이터 용량 한도내에서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에 할당된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게 되면 아이패드의 데이터는 자동으로 차단된다고 합니다.

 

아, 1세대 아이패드는 3G 버전으로 출시됐던터라 데이터 함께쓰기 USIM 역시 3G용으로 발급받았고, 역시 이런 일련의 과정은 SK텔레콤 지점의 직원이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1세대 아이패드 유심 ipad USIM SKT아이패드에 뜬 SKT 로고

 

드디어 SKT 통신망을 사용하게 된 1세대 아이패드에서 T-MAP이 실행됩니다.

김기사, 올레네비를 비롯해 다른 실시간 네비게이션을 이용해보고, 적응하려 무던히 애를 써봤지만 결국은 T-MAP으로 돌아왔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 네비게이션 ipad t-map

 

이제 아이패드를 올란도에 거치하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사실 CD 슬롯용 아이패드 거치대를 이미 주문한 상태지만, 거치대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며칠간이나마 사용할 '간이 거치대'를 만들어봤는데, 이게 나름 쓸만하네요.

 

CD 슬롯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도착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사용기(리뷰)도 올리겠지만, 얼기설기 만들어본 '간이 거치대'의 제작 방법을 조만간 포스팅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이패드 하단에 드러난 모습만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듯 합니다ㅡㅡㅋ)

1세대 아이패드 네비게이션 ipad t-map

스마트폰에서 독립한, 넓은 화면의 T-MAP

사실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T-MAP을 놔두고 굳이 1세대 아이패드에서 T-MAP을 사용하는 목적이 '1세대 아이패드의 재활용'이나 '큰 화면의 네비게이션'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별개로 돌아가는 T-MAP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T-MAP을 사용하는 도중 전화가 걸려왔을 때, 전화를 받고 끊고, T-MAP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이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최근 제 갤럭시S3의 사용기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급격히 짧아진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차량용 충전잭을 끼워두어도 T-MAP을 돌리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대신 천천히 소모되는 식이다보니,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15~20% 남짓 남기라도 하면 무척 신경쓰이더군요.

구입한지 꽤 오래된 1세대 아이패드지만, 배터리 수명은 여전히 짱짱한터라, 이번에야말로 올란도의 메인 네비게이션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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