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P 4.3.2 지도/음성 업그레이드 방법. 아틀란3D 네비게이션과 비교해보니

T-MAP 4.3.2 업그레이드

제 블로그를 통해 T-MAP에 관한 얘기를 꽤 오랫동안, 여러차례 다뤄온 듯 싶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 피쳐폰에서부터 T-MAP을 꾸준히 사용해올 정도로 오랫동안 T-MAP의 열렬한 이용자인 만큼, 차를 몰고 어디로 움직일 때는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올리고 습관적으로 T-MAP을 실행하곤 합니다.

 

피쳐폰 시절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T-MAP, 얼마전 실행했더니 4.3.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스마트폰의 새 버전은 무조건 다운로드하고 보는 쪽이라 T-MAP 4.3.2 버전의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보는 즉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T-MAP의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간만에 보는 듯 싶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T-MAP과 관련된 포스팅을 살펴보니 지난해 7월 T-MAP 4.1 업그레이드에 관해 다루었네요.

2013/07/11 - [컴퓨터 이야기/스마트폰] - T-MAP 네비게이션 4.1 업그레이드, HUD와 음성인식으로는 2% 부족

 

사실 T-MAP 4.1 업그레이드에서는 HUD와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그리 와닿는 업그레이드는 아니라서 살짝 아쉬웠는데, 이번 4.3.2 업그레이드에서도 T-MAP의 초기 구동 속도 개선, 버그 수정 및 기능 안정화 등의 업그레이드로, 크게 와닿는 개선점은 없습니다.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T-MAP의 동의 사항들

T-Store에 들어가 T-MAP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T-MAP 파일을 다운로드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다운로드 후 T-MAP이 처음 실행되면서 뜨는 [서비스 제공 동의] 항목이 상당히 세분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부터 서비스 이용시 동의해야하는 항목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편인데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뉴스들이 빵빵 터져주는 통에 T-MAP의 서비스 제공동의 체크 항목들을 나름 꼼꼼히 읽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약관을 펼치면 주르륵 밀려들어오는 작은 글씨들의 압박은 역시 피곤 하더군요.

그럼 T-MAP의 서비스 제공 동의를 하지 않고 T-MAP을 이용할 수는 있을까요?

위에서부터 하나씩 체크를 하면서 [동의] 항목을 눌러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하니 "동의 해야 T-MAP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뜹니다.

곧 다음 이용 동의를 체크하고 [동의] 버튼을 눌러 하나씩 확인을 해봤더니,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은 가장 아래쪽에 있는 "SMS 등 수신 동의(선택)"이라고 써 있는 항목 하나 뿐이었습니다.

이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모두 체크를 해야 T-MA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MAP 4.3.2 업그레이드에서 달라진 점은?

사실 올해 들어 T-MAP을 대신할 다른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이 없는지 살펴보곤 했습니다.

T-MAP의 버전이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부터 T-MAP의 첫 실행 화면에 광고가 떠서 광고창을 일일이 닫아야 했고, 스리슬쩍 음성 광고가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T-MAP에 이런저런 부가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T-MAP이 꽤 무거워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T-MAP의 인터페이스 중 아쉬웠던 점 중 하나로, 기존 목적지 목록을 찾으려면 꽤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즐겨찾기 한쪽에 광고아이콘이 있지만 이정도도 감지덕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업체에 이런저런 개선사항에 대해 건의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편인데, 예전 T-MAP의 지도 오류를 제보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피드백에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듯 싶어 '중이 떠나야지'하는 생각으로 다른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찾아보곤 했는데요,

2013/08/23 - [취미, 일상/아반떼XD 자가 정비] - T-MAP의 장소 오류 제보하는 방법, 모두의 편의를 위한 배려

 

저와 비슷한 불편을 느꼈던 사용자가 많았던 것인지, 얼마전 T-MAP 실행시 뜨던 첫 화면의 광고가 사라졌고, 기존 목적지 목록이 바로 뜨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 목적지 목록은 4.3.2의 직전 업그레이드에서 반영된 것인데, 예전 목적지를 바로 볼 수 있으니 무척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T-MAP의 이런 초기화면은 김기사 네비게이션의 초기 화면인 벌집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쨌든 T-MAP의 오랜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 편리하게 느껴지는 변화입니다.

T-MAP 네비게이션 지도 업그레이드 방법

T-MAP 4.3.2 버전의 업그레이드를 한 김에 새로운 버전의 지도가 나와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T-MAP 네비게이션의 지도를 업그레이드 하려면 T-MAP 왼쪽 상단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뜨는 화면에서 [환경설정] 항목을 실행합니다.

 

[환경설정]의 여러 메뉴 중 [업데이트/버전정보관리] 항목을 실행하니 [지도 업데이트] 항목 옆에 [N]마크가 표시되어 있네요.

이 마크는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T-MAP의 지도 데이터보다 새 버전의 지도가 있음을 알려주는 표시로 2014년 1사분기 새 지도가 있었습니다.

 

[N] 마크를 누르면 T-MAP 지도 다운로드 안내창이 뜹니다.

T-MAP의 지도 데이터 용량이 꽤 크기 때문에 되도록 Wi-Fi로 연결해 다운로드할 것을 권장하는 화면입니다.

Wi-Fi로 연결되지 않은 경우라면 [Wi-Fi 설정] 버튼을 눌러 Wi-Fi를 켜면 되고, 이미 Wi-Fi를 켠 상태라면 [확인] 버튼을 눌러 그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지도 다운로드가 진행되고, 완료되면 다시 지도를 설치할 것인지 묻는 안내창이 뜹니다.

즉, T-MAP 지도 데이터의 다운로드와 설치는 별개의 과정으로, [지도 설치] 버튼을 클릭해 지도 데이터 설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T-MAP 음성안내 데이터 다운로드 하는 방법

내친김에 T-MAP의 음성안내 데이터도 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받기로 했습니다.

T-MAP의 음성안내는 고속도로나 교차로에서 꽤 유용합니다.

단순히 '우회전, 좌회전'만으로 알려주는게 아니라 '여주나들목 방향'과 같이 표지판에 써 있는 정확한 지명을 언급하며 방향을 안내하니 굳이 네비게이션에 눈을 돌리지 않고 소리만 듵어도 정확하게 길을 갈 수 있는 것이죠.

 

이 음성 안내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사용하게 되는데, 지방을 달리다보면 간혹 데이터 송수신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있어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다운로드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T-MAP의 환경설정 메뉴로 들어와 [길안내 설정]-[음성안내] 항목을 선택합니다.

 

[표지판 음성 안내] 항목으로 들어오면 기본 값으로 [실시간 음성 안내] 항목이 선택되어 있는데, 이 설정 값을 [다운로드 음성 안내]로 바꿔 줍니다.

 

[표지판 음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뜨면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음성 안내 데이터의 용량이 꽤 큰지 다운로드에 제법 시간이 걸리지만 앞서 지도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때와 달리 음성 데이터는 다운로드와 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역시 덩치 큰 데이터 파일인 만큼 Wi-Fi로 연결된 상태에서 다운로드 하는게 좋습니다.

김기사와 아틀란을 사용해보니, 구관이 명관

앞서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초, 오랫동안 사용해 온 T-MAP 네비게이션을 대신할 다른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T-MAP의 버전업이 반복될 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에 실행 초기화면에 뜨는 광고 화면-닫기 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하는-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히 심했던 덕분입니다.

 

사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은 T-MAP외에도 올레네비, 아틀란3D, 김기사 등 꽤 다양합니다.

이런 네비게이션 중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아틀란3D 였습니다.

'빠르고 실감나는 리얼3D'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3D로 표현되는 건물은 T-MAP의 간략한 버드뷰 화면에 익숙하던 눈에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특히 대형 건물의 입구까지 특별히 신경써서 안내해주는 기능은 나름 편리했고, T-MAP 대신 사용해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틀란의 3D 지도는 꽤 신선했다

 

하지만 사용기간이 길어지고 아틀란 3D를 켜고 달린 거리가 늘어나면서 슬슬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아틀란3D의 불편한 점은, 주유소 유가 안내 기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반떼 XD가 배고프다고 불이 깜빡깜빡 들어온 뒤에야 주유를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현재 주행중인 근처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여주는 T-MAP의 유가 안내 기능을 꽤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아틀란3D에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죠.

유가 정보 표시가 되지 않는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근처 주유소의 기름값은 오피넷과 같은 스마트폰 어플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좀 불편해도 그럭저럭 사용하면 되겠다 생각하긴 했습니다.

아틀란3D, 유가연동 기능보다 더 큰 문제?

아틀란3D를 좀 더 오래 사용하다보니 유가표시 기능이 없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교차로 같이 복잡한 길에서 빠릿빠릿하게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 지방의 교차로에서 길을 잘못 안내하더니 빠져나가는 길 역시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고, 결국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T-MAP을 켠 후에야 미로같은(?) 길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길에서 헤매는 경우가 잦고

 

뭐 네비게이션이 만능은 아니지 싶은 생각에 그래도 한동안 아틀란3D를 무던히 사용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화면에 표시되던 지도에서 3D 건물이 모조리 사라지고 달리고 있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도 몇 차례 반복하여 겪은 뒤 아틀란3D의 사용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현재 위치를 잃어버리기도

아마도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여 LTE에서 3G 모드, 혹은 반대로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렇게 위치를 놓치는 듯 싶었는데, 한 번 놓친 후에는 계속 현재 위치로 복구되지 않고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아틀란3D를 종료했다 재실행하면 제대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한번 헤매기 시작하면 종료와 실행을 2~3번쯤 반복해야 되는 상황이고 보니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얼핏 증상만을 놓고 보면 몇 년전 GPS 수신 능력이 떨어졌던 옵티머스2X의 증상과 비슷해, 제 갤럭시S3의 GPS 수신에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틀란3D가 갈팡질팡 헤매고 있을 때도 T-MAP을 켜면 빠릿빠릿하게 현재 위치를 잡아내는 군요.

 

결국 스마트폰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네트워크 오류가 생겼을 때, 아틀란3D가 다시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T-MAP으로 돌아오고 보니 그간 불편했던 초기 화면의 광고가 사라져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T-MAP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틀란3D의 3D 맵은 나름 매력적이었던 만큼 좀 더 빠릿빠릿하게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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