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꺼낸 1세대 아이패드, 앱 설치를 해볼까?
2010년 말에 구매한 아이패드 1세대 모델, 제 블로그에서 구닥다리 모델로 치부되고 가물에 콩나듯 등장하고 있지만 가끔 음악을 듣거나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거나, 웹서핑을 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1세대 아이패드의 활용 빈도가 낮다보니 이제는 새로 앱을 설치하는 일도 거의 없었고 기존에 설치해 두었던 앱들을 이용하는 정도였는데, 정말 오랫만에 1세대 아이패드에 앱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지금까지 1세대 아이패드에 앱을 설치할 때는 앱스토어를 이용했습니다.
3G, 혹은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에서 앱스토어를 실행하여 앱을 검색하고 설치하기만 하면 그만이었죠.
1세대 아이패드에서 앱스토어를 실행하고, 오른쪽 상단 검색창을 통해 검색하고 설치하는 과정은 정말 간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1세대 아이패드에 김기사 네비게이션을 설치하려면 검색창에 "네비게이션"이라고 입력한 후 검색 결과에 뜬 "국민내비 김기사 2.0"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려면 애플 계정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앱을 설치하려는데 iOS 업데이트 필요?
그런데, 1세대 아이패드에 오랫만에 앱을 설치하려는데, 에러 메시지가 뜹니다.
'iOS 업데이트 필요'라는 제목과 함께 뜬 에러메시지의 내용은 '요청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최신 버전의 iOS가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승인] 버튼을 클릭하면 다시 'iOS 업데이트 필요'라는 메시지가 뜨고 또 다시 [승인] 버튼을 클릭하면 앞서 표시되었던 '요청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최신 버전의 iOS가 필요합니다'라는 에러메시지가 또 한 번 뜨고 종료되어 버립니다.
1세대 아이패드, iOS 업데이트 하는 방법?
1세대 아이패드를 2010년 구입한 후, 몇 번인가 iOS를 업데이트한 기억이 있었지만, 방치하다시피 사용빈도가 낮아지면서 iOS 업데이트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어쨌든 iOS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니 최근에 새로운 iOS 업데이트가 있나 싶어 iOS 업데이트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아이패드의 [설정]을 실행한 후 [일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클릭하면 새로운 iOS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1세대 아이패드는 이미 최신(?) 업데이트가 완료되어 있었고, '최신 소프트웨어입니다.'라는 메시지만 공허하게 떠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최신 iOS의 지원 목록에서 아이패드 1세대를 제외한지 오래고, 꽤 오래전 업데이트한 iOS 5.1.1가 마지막 iOS라는 것은 알고 있던터였지만 좀 난감하네요.
업데이트 가능한 최신 iOS로 업데이트된 상태인데, 앱을 설치하려면 iOS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니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 유일한 방법은 유선 업데이트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고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대개 지난해 11월부터로 짐작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해결 방법은 1세대 아이패드를 유선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더군요.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1세대 아이패드 사용자들을 위해 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세대 아이패드를 컴퓨터와 연결합니다.
PC에서 아이튠를 실행하고 오른쪽 상단 검색창에서 앱을 검색합니다.
저는 '김기사' 앱을 설치하기 위해 '김기사'를 입력했습니다.
검색 결과창에 '김기사'의 검색결과가 뜨고 저는 'iPad App' 항목의 검색결과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는 즉시 아이튠즈 프로그램 상단에 다운로드 상황이 표시됩니다.
추가 설치할 앱이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앱을 검색한 후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 미리 다운로드 해 둡니다.
iTunes에서 앱의 다운로드가 끝났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앱을 PC로 다운로드한 것일 뿐이라, 아직 아이패드로 설치하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PC에 다운로드한 앱을 아이패드로 설치하려면 왼쪽 사이드바를 열어야 합니다.
아이튠즈 상단 메뉴 중 [보기] - [사이드바 보기] 항목을 클릭하거나 단축키인 Ctrl+S를 누르면 됩니다.
iTunes의 사이드바가 열리면 왼쪽 목록에서 아이패드를 클릭합니다.
PC에 연결된 아이패드를 클릭하면 오른쪽 창에 아이패드와 관련된 정보가 뜹니다.
오른쪽 화면에 뜬 아이패드 정보는 신경 쓸 필요 없이 상단 메뉴 중 [App] 항목을 클릭합니다.
iTunes에서 검색하고 다운로드했던 앱 목록이 표시됩니다.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는 PC에 다운로드만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설치를 위해 [설치] 버튼을 클릭합니다.
앱 이름 옆에 [설치]라고 되어 있던 버튼이 [설치 예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추가로 설치할 앱이 있다면 모두 [설치] 버튼을 클릭하고, 설치를 위해 아이튠즈 하단의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PC에 다운로드 되어 있던 앱이 드디어 아이패드로 설치됩니다.
PC의 아이튠브에서 앱 설치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패드 화면에는 '로드 중'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아이튠즈의 아이패드 화면에서 앱을 확인할 수 있고
아이패드에도 앱이 설치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 1세대 아이패드 문제는 해결 의지가 없는 듯
사실 1세대 아이패드에 이 문제가 발생한 것은 2013년 11월부터로 보이며, 저 역시 2014년 1월,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 위해 간만에 앱을 설치하려다가 이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1월에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해 해당 문제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이미 많은 사용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덕분인지 이미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는 불편하더라도 아이패드와 PC를 유선 연결하여 아이튠즈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이용해달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애플고객센터와 통화한지 3달이 지난 현재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아이튠즈를 통한 유선 업데이트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애플은 1세대 아이패드에 생긴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이고 그나마 유선으로라도 앱 설치가 가능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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