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의 다양한 경고등, 그 의미를 알아보자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의 의미, 모두 알고 있습니까?

얼마전, 마눌님과 외출을 하기 위해 아반떼 XD에 시동을 거는데, 마눌님께서 계기판에서 주전자는 뭘 뜻하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잉? 주전자?? 왠 주전자? 했는데, 자동차에 시동을 걸때 잠깐 표시되는 엔진압력 경고 표시등이 마치 주전자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양이긴 합니다.

 

그렇게 마눌님께 하나하나의 경고등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얘기하게 되었고, 과연 모든 운전자가 이 경고등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계기판 경고등, 시동 걸때 켜졌다가 꺼지야 정상

자동차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자동차 계기판의 속도계 아래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경고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고등은 차량의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 키를 On위치에 두면 계속 켜있게 되고, START 로 돌려 시동을 거는 순간 깜빡깜빡하다가 시동이 걸리면 경고등이 꺼지게 됩니다.

 

시동을 걸었는데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 있다거나 주행중에 갑자기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자동차에 이상을 뜻하는 것이므로 빨리 점검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키박스

안전띠 경고등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켜집니다.

아반떼 XD 설명서에 따르면 시동을 걸고 6초 동안 경고등이 점멸하고 6초 이내에 안전띠를 착용하면 경고등은 즉시 꺼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안전벨트 경고등 안전띠

오일압력 경고등

이 포스팅의 시작이 되었던, 주전자 모양의 경고등은 엔진 오일의 압력이 낮은 경우에 켜집니다. 역시 시동을 걸면 켜졌다가 잠시 후 꺼집니다.

운행중에 엔진 오일 압력 경고등이 켜지면 운행을 멈추고 엔진 오일양을 점검해야 합니다.

운행 중 켜진 엔진 오일 압력 경고등을 무시하고 오랫동안 운행할 경우, 엔진이 눌어 붙어 큰 수리비가 들게 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오일압력 경고등 엔진오일

 

엔진 오일의 양을 점검하는 방법은 먼저 본네트를 열고 엔진 앞쪽에 달려 있는 엔진 오일 게이지를 찾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본넷 내부 엔진룸

 

아반떼 XD의 엔진오일 게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NG OIL'이라고 써진 손잡이인데요,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엔진오일 게이지

 

이 손잡이를 쭉 잡아 당기면 쇠막대가 딸려 올라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엔진오일 게이지

 

막대의 끝에 묻은 엔진 오일의 색깔을 통해 엔진 오일의 교환시기를 판단하고 엔진 오일의 양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엔진 오일의 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죠?

일단 처음 엔진 오일 게이지를 뺐을 때 묻은 오일은 깨끗한 장갑 등으로 쓱 닦은 후 다시 끼웠다가 뺍니다.

이렇게 오일을 닦고 다시 끼웠다 빼서 확인하는 이유는 엔진 오일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엔진오일 게이지

 

엔진 오일 게이지의 끝을 자세히 보면 F와 L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요, 엔진 오일이 F와 L사이에 있어야 정상입니다.

만일 엔진오일이 L 이하로 떨어졌다면 최대한 빨리 엔진 오일을 보충, 또는 교환해야 합니다.

(엔진 오일 양을 확인할 때는 시동을 끈 후 5분이 지난 시점에서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엔진오일 게이지

배터리 충전 경고등

배터리 충전 경고등 역시 시동을 걸때 잠깐 켜졌다가 시동이 걸리게 되면 꺼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시동을 걸었는데도 계속 불이 들어와 있거나 주행중에 배터리 충전 경고등이 들어왔다면 충전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 일단 팬 벨트를 점검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배터리 알터네이터

 

자동차 엔진 근처를 살펴보면 자동차의 발전기(알터네이터)가 있습니다.

이 알터네이터는 엔진에 벨트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 주행중 회전하여 전기를 생산하여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배터리 알터네이터

 

알터네이터 옆면을 보면 벨트를 통해 엔진과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고무로 된 벨트는 오래 사용할 경우 갈라지거나 장력이 약해져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혹은 알터네이터 자체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고장인 경우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운전자가 직접 작업하기는 어려우므로 가까운 정비소를 찾는게 좋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배터리 알터네이터 벨트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경고 등 역시 운행 중에는 꺼져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브레이크 등이 계속 들어와 있는 경우는 두가지 인데, 먼저 주차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진 상태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주면 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액

 

만일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었는데도 계속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브레이크 액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브레이크 액이 부족하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게 되므로 즉시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액을 보충해야 합니다.

본네트를 열면 브레이크 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반떼 XD는 엔진룸 격벽 근처에 브레이크 액 탱크가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액

 

브레이크 액 탱크에는 MIN과 MAX가 표시되어 있고 이 사이에 있으면 정상입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액

 

탱크 외벽을 통해 높이를 알 수 없다면, 뚜껑을 열어 확인해도 됩니다.

단, 이 브레이크 액은 유독성이므로 옷이나 몸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액

자기진단 경고등

'CHECK'라고 떡하니 글씨가 새겨진 자기진단 경고등은 배기가스 제어를 담당하는 각종 센서나 차량의 컴퓨터(ECU)에 이상이 있을 때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역시 시동을 걸면 잠시 켜졌다가 꺼지는게 정상인데 주행중에 이 경고등이 들어왔다거나 시동을 걸어도 이 경고등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면 즉시 정비소를 찾아야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자기진단 경고등 ECU

에어백 경고등

에어백 경고등은 에어백 관련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표시하는데, 역시 시동을 걸때 잠깐 켜졌다가 꺼지면 정상입니다.

만일 시동을 걸어도 에어백 경고등이 아예 들어오지 않거나 주행중에 에어백 경고등이 켜진 경우, 시동을 건 후에도 꺼지지 않고 계속 들어와 있는 경우는, 정비소를 찾아야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에어백 경고등 AirBag

지금까지 주요 경고등의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상태가 정상인지 살펴봤습니다. 쭉~ 읽어가다 보면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동을 걸때 잠깐 켜졌다가 꺼지면 정상, 주행중에 경고등이 켜지거나 시동이 걸린 후에도 계속 경고등이 들어와 있다면 해당 부분에 이상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니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자기 차의 계기판에 달린 경고등이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경고등의 의미를 꼭 숙지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러한 모든 내용은 자동차를 사면 따라오는 매뉴얼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011/10/17 - 아반떼 XD 매뉴얼(취급설명서)

냉각수 온도계

차량 내부의 온도를 표시하는 냉각수 온도계가 있습니다.

이 온도계는 차가 멈춰져 있을 때는 C(Cold)에 있다가 운행을 시작하면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C와 H사이에 있어야 정상입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냉각수 온도계

냉각수 온도계가 H까지 계속 올라가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오버히트가 되어 엔진이 뜨거워지고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계속 운행할 경우 위험합니다.

아반떼 XD의 매뉴얼에는 이런 증상이 발생할 경우

  1.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2. 기어를 중립(N)모드로 옮긴 후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고, 에어콘을 끈다.
  3. 냉각수가 차 밑으로 흘러넘치거나 본네트 사이로 수증기가 새어나오면 엔진을 공회전상태로 두고 수증기가 멈출때까지 본네트를 열지말고 기다린다.
  4. 수증기가 멈추면 엔진 시동을 켠 상태로 본네트를 열어 엔진을 냉각시키고 냉각수 온도계가 내려간 후 엔진시동을 끄고
  5. 냉각수 양을 확인, 워터펌프 구동 벨트, 냉각수 누수여부를 확인

사실 5번 항목을 직접 확인할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본네트에서 수증기가 올라올 정도의 긴급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오버히트시 냉각 방법은 저도 몰랐던 부분입니다.

저 역시 본네트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면 바로 정차시키고 시동을 끄고 본네트를 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반떼 XD 매뉴얼에는 이런 상황에서 차를 세운 후 즉시 시동을 끄면 수온이 급상승하여 엔진이 고착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냉각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의 조치 사항(1~4번)을 머리속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밖의 경고등

앞서 살펴본 경고등 외에도 자동차 계기판에는 차량의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계기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 자주 들어오는 것, 바로 문 열림 경고등입니다.

말 그대로 자동차의 문이 열려 있음을 경고하는 등인데요, 트렁크나 문이 열린 상태로 운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이렇게 문이나 트렁크를 열어 두면 실내 전구가 계속 켜있게 되고 오래 방치할 경우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문열림 경고등

 

안개등과 상향등 역시 표시등 역시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안개등은 어두운 곳에서 헤드라이트보다 아래쪽에 점등되죠.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곳에서 내 차의 위치를 알릴 목적으로 켜는데, 이 안개등 역시 전력 소모가 만만치 않으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켜야합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안개등 상향등 하이빔

그리고 오른쪽의 파란색 불로 들어온 상향등(하이빔) 표시등! 요즘 밤에 길을 다니다보면 이 상향등을 켜고 다니는 차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상향등을 켜고 마주 달려오는 자동차를 만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눈이 멀어 정말 아찔한 상황이 됩니다.

 

얼마전에는 상향등을 켠채로 달리는 승용차와 신호에서 함께 걸려 창문을 내리고 상향등을 끄라고 했더니 자기는 상향등을 켜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차에서 내려 그 차 계기판을 살펴보니 왠걸, 역시나 상향등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이게 상향등이라고 하자, 본인은 그게 상향등인지 몰랐다며, 밤에 켜면 멀리 잘 보이기에 의례 켜고 다녔다고 합니다 ㅡㅡ;;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 아반떼 XD 설명서

 

대개의 경우라면 모르는게 죄는 아니지만, 이런 상향등 조작법을 숙지하지 않는 것은 다른 차에 큰 위험을 안겨주게 됩니다.

역시 자동차 매뉴얼에는 상향등의 조작 방법과 역할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설명서, 꼼꼼히 읽어두면 피가되고 살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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