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터미네이터라도, 흐리고 비오는날 미등을 켜야하는 이유

흐리고, 눈비가 와도 불 끄고 달리는 차들

지난 주 주문진을 다녀왔습니다.

 

남부 지방에 비가 많이 왔고 점점 비가 북쪽으로 올라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주문진에 머무를 때는 맑은 날씨여서 마음껏 놀 수 있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도 비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했는데요, 유독 눈에 거슬리던 두 차량이 있었습니다. 뭘까요?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이 사진은 조수석에 있던 마눌님께서 찍었습니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다들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운행중인데, 제 앞의 두 차는 아무것도 켜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 고속도로 중간의 졸음 휴게소로 들어갈 때까지 약 3~4km를 함께 운행했지만, 미등을 켤 생각이 전혀 없는 듯 보였습니다.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이 사진은 조수석에 있던 마눌님께서 찍었습니다.

아놀드 형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병원에 갇혀있던 사라 코너를 구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한 밤중인데도 라이트를 끄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

 

뒷 좌석의 존 코너가 제대로 보이는지 묻자, 아놀드 형님은 '아주 잘 보인다'며 시크하게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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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터미네이터의 뛰어난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이런 장면을 넣은 것이겠죠.

하지만, 흐린날, 비오는날, 어두운 밤의 미등과 전조등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차량이 자신의 차를 식별하고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장치입니다.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

자동차 미등 켜는 방법

요즘 도로의 조명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이렇게 아놀드 형님 흉내를 내며 흐리고 비오는 날 전조등이나 미등을 켜지 않은채 달리는 차들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 한밤중 고속도로에서 아무것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차들이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면 깜짝 놀랄 때도 많습니다.

 

미등 스위치는 대개 핸들 왼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간의 작은 불 두개 마크로 표시된 부분을 돌려 - 표시에 맞추면 미등이 켜지고, 한 번 더 돌려 큰 전구 마크로 돌리면 헤드라이트와 미등이 켜집니다.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

 

미등을 켜면 차량 뒤 양쪽과 번호판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도로에서 '어...저기 차가 달리고 있군'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등 전조등 taillamp headlamp 안전운전

 

유럽 차들은 낮이나 밤이나 전조등이 항상 켜지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낮에 전조등을 켜고 다니자는 움직임이 있다는데요, 낮에 켜는 것 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제발 흐린날, 비오는날, 어두운 날에는 전조등과 미등을 꼭 켜 주세요.

본인은 잘 보여서 안켜는지 몰라도, 다른 차에게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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