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한쪽 헤드라이트에 불이 안들어오네!!
며칠 전 저녁, 유난히 헤드라이트가 어둡다고 느꼈는데, 신호 정차때 앞차 범퍼에 비친 모습을 보니 운전석 헤드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헤드라이트가 살짝 어두운 듯 싶다 느꼈는데, 이게 헤드라이트 전구가 수명을 다 해가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었네요.
집에 들어와서 헤드라이트 전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오스람의 사계절용 전구를 사용했는데요, 노란 빛의 사계절용이라 비오는 날도 시안성이 꽤 좋은 녀석이고, 헤드라이트를 무던히 사용했지만 1년하고 8개월을 견딘, 수명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좀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아 이번에는 다른 전구를 끼우기로 했습니다.
아반떼 XD의 헤드라이트 전구는 H7 규격, 55와트 제품이 순정 규격.
사실 좀 더 밝고 멀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프리미엄 제품들을 살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밝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다 무엇보다 수명이 짧다는 얘기도 보여 망설여 지더군요.
몇가지 전구를 살펴보다가 남영 이글아이(EagleEye)전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국산으로, 순정 55와트보다 살짝 높은 85와트입니다.
기존 오스람 골드 전구 색상에 꽤 만족하고 있던터라 남영 이글아이 전구 역시 노란빛이 나는 올웨더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백색광에 가까운 슈퍼화이트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도착한 제품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1쌍의 전구가 포장되어 있었는데요, 1개의 전구에는 아직 불이 들어온다고 해도, 바꿀때는 1쌍을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UV FILTER라고 표시되어 있죠? 저가의 전구 중에는 UV 필터가 없는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헤드라이트의 자외선으로 인해 헤드라이트 내부 반사면에 백화현상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제품 옆면의 주의 사항, 특히 잘 읽어 두자
사계절용 골드 램프는 이리저리 돌려보면 노란색, 파란색 등 여러가지 색상의 코팅이 되어 있는게 참 예쁘네요.
참고로 헤드라이트 전구를 교체할 때는 금속 소켓 부분을 잡아야합니다. 유리관을 직접 잡아 지문 등이 묻을 경우 전구의 수명이 짧아집니다.
헤드라이트 교체 1단계 - 기존 전구 빼내기
헤드라이트를 교체하는 과정은 크게 기존 전구를 빼내는 것과 새 전구를 끼우는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반떼 XD의 본네트를 열고 조수석쪽을 살펴보면 두 개의 방수캡이 보이는데요, 안쪽의 것이 상향등이며 워셔액 주입구와 가까이 있는 쪽이 헤드라이트가 들어 있는 방수캡입니다.
노출되어 있는 조수석과 달리 운전석 헤드라이트는 플라스틱 덮개를 열어야하고 배터리가 가까이 있어 작업 공간이 살짝 부족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구 끼우는 요령만 알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쪽 덮개는 3개의 플라스틱 나사를 풀면 열린다
저는 사진 촬영을 위해 헤드라이트 박스를 탈거했습니다.
앞서 얘기한대로 두 개의 방수캡이 있는데요, 좀 더 큰 방수캡을 돌려서 열어줍니다.
검정색 헤드라이트 소켓 커넥터가 보입니다. 이 커넥터는 손으로 쏙 빼내면 됩니다.
전구를 고정하는 핀은 살짝 눌러 옆으로 밀면 빠집니다.
고정핀을 풀었으면 전구 소켓 부분을 잡고 헤드라이트 박스에서 빼낼 수 있습니다.
1년 8개월동안 일하다 장렬히 산화한 전구에게 잠시 묵념을...(__);;
헤드라이트 교체 2단계 - 새 전구 끼우기
수명이 다한 전구를 빼냈으면 새 전구를 끼울 차례입니다.
새 전구를 끼울 때 주의할 점은 딱 두 가지입니다. 전구의 유리부분을 손으로 잡지 말고, 전구 소켓의 돌기와 헤드라이트 박스의 홈을 잘 맞춰주는 것입니다.
아반떼 XD의 경우 헤드라이트 박스의 홈이 위쪽으로 향해 있으므로 전구 소켓의 돌기를 위쪽으로 향한 상태로 살짝 넣어주면 됩니다.
전구를 제대로 끼웠으면 앞서 풀었던 고정 핀을 살짝 끼워 고정합니다.
핀을 끼운 후에는 전구 커넥터를 눌러 끼우고 열었던 방수캡을 돌려 끼우면, 작업은 끝납니다.
외눈박이였던 아반떼 XD의 전구 교체 작업이 끝났습니다. 노란 빛이 꽤 예쁘죠?
사람에 따라서는 노란빛이 촌스럽다며 백색광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노란빛의 훨씬 좋다고 합니다.
저는 사진 촬영을 위해 헤드라이트 박스를 탈거하고 사진 찍으며 작업하느라 1시간 정도 걸렸지만, 전구의 방향, 고정핀 장착 요령 등 몇 가지 사항만 익혀둔다면 굳이 헤드라이트 박스를 탈거하지 않고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작업이 가능한, 어렵지 않은 작업입니다.
새로 바꾼 헤드라이트 전구의 밝기는?
자, 열심히 교체를 했으니 비교를 해봐야겠죠. 교체 전/후의 밝기 차이 눈에 보이죠?
오스람 골드 전구가 1년 8개월을 사용한 제품이라는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새로 바꾼 남영 이글아이 올웨더는 85와트 제품이라 좀 더 밝은 게 특징인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더 보시죠. 앞서 헤드라이트 전구를 교체할 때 돌기의 방향을 맞추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는데, 방향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끼워넣어도 불은 들어오지만, 헤드라이트 반사판과 각도가 맞지 않아 자동차 앞쪽 바닥만 살짝 비추고 거리가 있는 벽쪽은 흐리멍텅하게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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