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지 펫러그 두 달 사용 후기. 까다로운 고양이의 애착 펫러그

거실 카페트, 5년 만의 교체

2017년 7월에 아깽이 뚜기를 냥줍했으니 집사가 된지도 벌써 7년이 되었네요.

 

뚜기를 냥줍한 뒤로 하나둘씩 들이게 된 고양이 용품들은 그 종류와 양이 점점 늘어 이제는 집안에 눈길을 주는 곳마다 스크래처와 캣타워, 캣워커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카페트 역시 고양이 집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용품 중 하나인데, 집사가 되기 전에는 여름철에만 시원한 돗자리 느낌의 얇은 제품을 깔아 썼지만, 거실에서 우다다하다가 미끄러지는 고양이 덕분에 집안 곳곳에 카페트를 깔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거실에 깔고 사용하던 카페트는 5년 전 이케아에서 구입한 스텐릴레(Stenlille) 이름의 카페트로 크기는 170*240cm으로 제법 큰 편이며, 두툼한 제품입니다.

이케아 스텐릴레(Stenlille) 카페트

촘촘하고 단단한 느낌의 카페트는 그동안 꽤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때와 먼지가 많이 끼었습니다.

 

청소때마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쓱쓱 문질렀지만, 이 단모 카페트는 섬유 사이사이로 머리카락이 쉽게 박히는데다, 한 번 박힌 머리카락은 카페트의 꼬불거리는 섬유와 단단히 엉겨 진공청소기로는 빠지지 않는터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스텐릴레(Stenlille) 카페트 단점

타원형 대형 펫러그, 펫코지 진심러그

오래 사용해 지저분해진 이케아 카페트를 대신할 제품을 찾다가, 펫코지(Pet-Cozy)라는 펫러그 전문업체의 워셔블 팻러그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물건을 구매하기 전 제품의 상세 설명 등을 꼼꼼히 읽는 편인데, 펫코지 펫러그는 생활방수, 발톱 끼임이 적은 셔닐 원사, 돌돌이 크리너로 먼지와 털이 쉽게 청소가 된다는 점,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등의 특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펫코지 웹사이트

아울러 중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한 것이 아닌, 업체가 직접 기획/개발/제조 한 제품이라는 설명을 읽고 보니, 품질에 어지간히 자신있는 듯 싶어 펫러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펫러그는 타원형에 300*200cm 사이즈로, 좀 밝은 거실 분위기를 위해 연그레이 색상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다음 날 돌돌 말린 롤팩 포장 형태로 택배 배송되었고 거실에 펼쳐보니 예상보다 꽤 컸는데, 밝은 타원형 러그를 거실에 가로질러 설치해 놓으니 분위기가 꽤 괜찮았습니다.

펫코지 타원형 펫러그

 

펫코지 타원형 러그는 두께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으로 거실에 깔아두고 쓰기에 매우 편안한 느낌입니다.

펫코지 펫러그 연그레이 색상

 

러그 뒷면은 도트형태의 미끄럼 방지처리가 되어 있어 걸어다닐 때 미끄러짐 없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바닥 미끄럼 방지처리

까다로운 고양이, 당일 적응 완료

제 고양이는 꽤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스크래처 등 새 물건이 들여 왔을 때 적응 시간이 매우 긴 편입니다.

적응 시간이 매우 길다는 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새로 산 스크래처는 6개월쯤 지나서 쓰기 시작하며, 벽에 달아 준 캣워커는 무려 1년이 지나 사용하기 시작했을 정도, 흔히 쓰는 캣닢 등을 뿌려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2022.09.29-딱폴 750 캣워커 1년 사용 후기. 오랜 기간, 갑자기 적응한 벽설치형 캣워커

 

때문에 거실 대부분을 덮는 펫러그를 깔았을 때, 한동안은 러그를 피해 다닐 것이라 예상했는데, 왠일인지 설치 직후 부터 편하게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펫코지 펫러그 타원형 고양이 러그

 

심지어 펫러그를 설치한 당일에 바로 러그 위로 우다다다하는, 7년 동안 함께 살면서 처음 맞이하는, 매우 낯선 광경을 보기도 했습니다ㅎㅎ

펫코지 펫러그 고양이 뚜기

 

1년 전쯤부터 소파를 치워버리고 좌식 생활을 하고 있는데, 큼직하고 깨끗한 원형 펫러그를 깔아두니 집안 분위기도 좋아졌고, 고양이도 빨리 적응하니 더 좋네요ㅎㅎ

펫코지 펫러그 300*200 거실 러그

 

이케아 카페트를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 사람 머리카락부터 고양이 털 등 온갖 털들이 단단하게 꼬여 제대로된 청소가 불가능했던 반면 펫코지 펫러그는 진공청소기나 돌돌이 테이프로 쓱쓱 밀어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점도 매우 만족스러운 포인트였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진공청소기 청소

진공청소기로 밀 때도 러그가 진공청소기에 딸려 오지 않고 바닥에 착 붙어 있는터라, 청소가 정말 간편해졌습니다.

 

펫코지 진심러그는 생활방수 처리가 되어 대소변 실수에도 청소가 편리하다고 하는데, 철저히 정해진 화장실을 이용하는 고양이의 경우 이런 상황을 맞닥뜨릴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나보니 펫러그 위에 토해 놓은 헤어볼을 발견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생활 방수 고양이 헤어볼 청소

일단 제가 구입한 펫러그의 색상이 밝은 회색인데다, 간밤에 토해 놓은 헤어볼을 아침에 발견한 것으로, 생활방수 처리가 되어 있더라도 몇 시간이나 지난 것인 만큼 얼룩이 많이 남겠다 싶었는데, 

 

마른 걸레를 꾹 눌러 큰 얼룩을 먼저 제거하고 물티슈로 결 사이사이를 싹싹 밀어주니 얼룩이 거의 남지 않고 깔끔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헤어볼 토 청소

 

어쨌든 조금은 까탈스러운(?) 고양이 뚜기가 툭하면 철푸덕 널부러지는 애착 카페트가 되었고, 집사와 고양이가 함께 애용하고 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고양이 애착러그

사실 카페트나 러그류는 가격과 부피로 인해 바꾸기 쉽지 않은 종류의 물품입니다.

 

다행히 제가 구입할 당시 펫코지 사이트에서 할인 이벤트 기간 중이었고 300*200cm 타원형 대형 펫러그를 18만원에 구매했는데, (각자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펫러그의 크기와 품질에 비해 가격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캣러그 고양이용

사각형 러그 추가 구매

펫코지 진심러그 타원형을 구입한 지 3주 정도 되었을 때, 마눌님으로 부터 거실과 주방사이에 깔 사각형 러그도 추가로 구매하라는 지령이 내려왔습니다.

 

거실과 주방에는 좀 더 어두운 색상도 괜찮겠다 싶어 다크 그레이 색상, 중간 사이즈인 230*170cm사이즈로 주문했고, 역시나 돌돌 말린 롤팩 형태로 택배 배송되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롤팩 택배

 

롤팩 포장인 만큼 접힌 자국이 없고, 포장 비닐도 두꺼워 배송중에 터짐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펫러그 롤팩 택배 장점

 

거실과 주방 사이의 비교적 좁은 공간이었고 이 공간에도 러그 형태의 매트를 깔아두고 있었는데, 역시 너무 오래 사용한터라 교체하기로 한 것입니다.

펫코지 펫러그 사각형 230*170

 

사각형 펫러그는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연 그레이인 타원형 펫러그보다 훨씬 짙은데, 색상 뿐 아니라 섬유의 텍스쳐 느낌이 좀 달라 보입니다.

연그레이의 타원형 펫러그는 직조된 섬유 그대로의 느낌이라면, 다크 그레이는 섬유가 한 겹 더 코팅이 된 것 같은 질감으로, 좀 더 무게감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펫코지 펫러그 다크그레이 색상

다크 그레이 색상의 사각형 펫러그를 받고 나서, 타원형 제품과 원단이 다른 것인지 궁금해져서 펫코지 고객센터로 전화(02-997-3690)해 문의했는데, 색상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원단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다만, 한 두달 남짓 사용해 보니 역시 밝은 색상 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청소기를 덜 돌려도 적당히 깨끗해 보이는 장점이 있었고, 오랜 시간 관리면에서는 어두운 색상이 유리했습니다.

 

바닥은 역시 도트형태로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펫코지 펫러그 다크 그레이 미끄럼 방지 처리

 

고양이 뚜기는 사각형 펫러그에도 설치 당일에 훌쩍 잘 올라왔고

펫코지 캣러그 고양이 뚜기

 

툭하면 배를 까뒤집고 철푸덕 눕곤 합니다.

펫코지 진심러그 다크그레이 고양이 뚜기

펫코지 진심러그가 원사를 튼튼하게 꼬아 만든 셔닐 원사라 발톱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 고양이 뚜기는 펫러그에 스크래치를 하는 대신 철푸덕 누워버리는 터라, 스크래처로 사용시 튼튼한 정도는 확인하지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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