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잉머신 홈트레이닝과 TV 볼륨
몇 달간 재미있게 운동하는 습관을 붙였던 아파트 헬스장은, 운동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불안해 8월 중순 경 홈트레이닝으로 전환하기로 마음 먹었고, 로잉머신을 구입했습니다.
좁은 집에 길다란 로잉머신을 들여 놓는게, 자칫 커다란 빨래걸이를 들이는 게 아닐까 염려가 되었지만, 아직은 로잉머신으로 열심히 운동 중이고 마눌님께서도 일주일에 4~5회 정도는 로잉머신에 올라가 열심히 노를 젓곤 합니다.
요즘 저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로잉머신을 타는데, 낮에 7~8km, 밤에 4km 정도를 타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심박수를 150~160bpm 정도로 높이곤 합니다.
2020/08/20 - 세벡스 로잉머신 구입 후기 및 조립 방법. 로잉머신 구입까지 고민과 짧은 소감
그런데 로잉머신은 아래층에 피해를 줄만한 진동은 없는 반면, 로잉머신을 당길 때마다 전면의 바람개비가 회전하면서 선풍기를 최강으로 틀어놓은 수준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낮에는 창문을 열어놔도 딱히 문제 없을 정도인데, 아무래도 밤에는 다른 집에 불편을 끼칠 수 있을 듯 싶어 거실창을 모두 닫고 타곤 합니다.
그렇게 실내에서 로잉머신을 탈 때 TV를 틀거나 유플러스 TV 셋톱박스를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보곤 하는데, 로잉머신을 당길 때마다 발생하는 선풍기 소리로 인해 TV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유플러스 TV 리모컨 이어폰 연결
유플러스 TV 셋톱박스 리모컨 하단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달려 있고, 여기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리모컨을 통해 TV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밤늦게 혼자 TV를 볼 때, 혼자 TV 소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인데, 저희 집에서는 자주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어쩌다 한 번씩 써 보면 생각보다 훌륭한 기능이라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로잉머신을 탈 때도 리모컨에 이어폰을 끼워 소리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몸을 빠르게 움직여야하는 로잉머신의 특성상 TV 리모컨과 유선 이어폰을 몸에 지니고 운동을 하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안드로이드 기반의 유플러스 TV 셋톱박스는 블루투스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 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블루투스 이어폰을 들고 왔습니다.
저는 요즘 리뷰 제품으로 사용했던 수디오 ETT를 즐겨 사용하는데, 주의할 점은 다른 기기(스마트폰) 등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 페어링을 미리 해제하거나, 페어링되어 있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끈 상태로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페어링 대기 상태에서 다음 작업을 진행해야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페어링 대기 상태로 두고 유플러스 TV 리모컨의 메뉴 버튼과 화살표 버튼을 눌러 설정을 시작합니다.
유플러스 TV 메뉴 중에서 [TV앱] 메뉴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설정] 메뉴를 실행합니다.
[설정] 메뉴로 들어오면 안드로이드 셋톱박스의 메뉴가 쭉 표시되는데, [리모컨 및 액세서리] 항목의 [액세서리 추가] 메뉴를 실행합니다.
블루투스 로고와 함께 [액세서리 검색 중]이라는 메뉴가 뜨고 오른쪽에는 페어링 대기상태의 블루투스 기기 목록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표시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하면 [페어링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페어링이 진행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기종에 따라, 페어링 작업 도중 페어링을 진행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뜰 수 있는데, 이 때도 리모컨의 방향키와 OK 버튼을 이용해 페어링을 진행하면 됩니다.
페어링이 완료되면 TV화면 오른쪽에 [이어폰 듣기] 팝업이 뜨고, 이제부터 유플러스 TV의 모든 소리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들리게 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들리는 소리는 TV 방송,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 등 미디어를 가리지 않으며, TV 모니터의 사운드는 차단되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화면 하단에는 [장시간 이어폰듣기 이용시 리모컨 건전지 교체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메시지는 리모컨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적용되는 것이며,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한 경우에는 당연히 블루투스 이어폰의 배터리만 확인하면 됩니다.
참고로, 설정 메뉴를 실행할 때 주의할 점이라면,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TV앱] 항목을 실행해야 합니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뜨는 메뉴 하단에도 [설정] 항목이 있지만
이 항목은 유플러스 TV 셋톱박스의 일반적인 설정 메뉴이며, 포스팅에서 살펴본 블루투스 기기 연결 메뉴와는 관련없는 항목들입니다.
어쨌든, 유플러스 TV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무선 연결하고 보니, 로잉머신의 소음은 싹 사라지고 TV 소리만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번거로운 유선 이어폰 대신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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