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벡스 로잉머신 모니터
로잉머신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은 뒤, 컨셉2와 세벡스 로잉머신을 사이에 두고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컨셉2는 국내/해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제품으로, 유튜브 등에서 로잉머신 관련 영상을 보면 거의 대부분 컨셉2 제품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세벡스 로잉머신은 컨셉2 제품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지만, 기계 자체만 놓고 봤을 때 더 단단(탄탄)하게 만들어져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비주류(?) 제품을 선택한 뒤 비주류의 아쉬움을 절절히 느낀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는 주류 제품인 컨셉2로 많이 기울었지만, 결국 주문 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세벡스 로잉머신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운동기구로서의 튼튼함과 완성도는 듣던 대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세벡스 로잉머신의 모니터는 꽤 큼직한 글씨로 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합니다.
비록 한글은 지원되지 않지만(컨셉2의 PM5 모니터는 한글 지원), 간단한 단어 수준의 표기라 영문이라도 큰 불편은 없습니다.
세벡스 로잉머신 모니터에는 거리(Meters), 분당 스트로크(SPM), 칼로리(Calories), 당기는 힘(Watt), 총 스트로크 횟수(Strokes), 500미터 예상 시간(Time/500M)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운동 중 주로 확인하게 되는 정보는 거리와 분당 스트로크, 그리고 와트 정도인데,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보다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화면은 운동 중 최고 와트를 표시한 것이며
운동 중 와트 차트를 확인한다거나
스트로크 당 평균 진행 거리도 확인 할 수 있고
스트로크 당 평균 진행 거리
500미터 평균 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00미터 평균 시간
세벡스 로잉머신 기록 앱
다만 이렇게 세벡스 모니터에 표시된 운동 기록은 모니터를 끄면 모두 사라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중 어메이즈핏 GTR 등의 스마트 워치를 켜서 기록을 남기고, 운동이 끝난 뒤에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을 동기화시켜 표시된 기록을 확인하는 작업이 꾸준한 운동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컨셉2 로잉머신은 제조사에서도 전용 앱을 출시해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써드파티 앱들이 나와 있어 앱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벡스 로잉머신의 모니터는 블루투스와 ANT+를 지원하지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종류가 지극히 한정적이며 그 앱들의 기능도 매우 단순합니다.
현재 세벡스 로잉머신과 연동되는 앱으로 GymTrakr가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ymTrakr를 처음 실행하면 피트니스 머신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때, 세벡스 로잉머신의 모니터를 켜고, 왼쪽 상단에 블루투스 아이콘이 깜빡거리며 블루투스 연결 대기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GymTrakr에는 세벡스 로잉머신의 모니터가 검색됩니다.
검색된 모니터를 터치하면 심박 모니터를 추가할 것인지 메시지가 뜨는데, 별도의 심박 모니터 기기가 없다면 [Later]를 터치해 넘어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스마트폰 화면에 사각형으로 구분된 필드가 뜨고, 로잉머신을 작동하면 각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GymTrakr의 화면은 세 페이지로 구성되는데, 각 필드에 채워진 작은 글씨들을 보면, 굳이 이렇게 페이지를 나눠 둘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GymTrakr의 필드 중 필요없는 항목은 원하는 항목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변경할 필드를 터치한 뒤, 현재 항목값을 터치하고 새 항목값을 선택하고 [Use New Data Field]를 선택하면 됩니다.
어쨌든 운동을 마친 뒤에는 화면 하단의 [Pause Workout] 버튼을 터치합니다.
그리고 [End WorkOut] 버튼을 터치해 운동 기록을 멈춘 뒤, 운동 기록을 남길 수 있는데 매번 운동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터치해야 하는 팝업창의 종류나 횟수가 매우 불편한 느낌입니다.
어쨌든 운동 기록 저장이 목적이고, 이 기록을 확인하려면 오른쪽 상단의 메뉴 버튼을 터치하고 [Results] 항목을 실행합니다.
날짜별로 저장된 기록 중 하나를 터치하면, 총 운동시간, 칼로리, 거리, 와트, 분당 스트로크 수 등이 표시됩니다.
상단의 그래프 버튼을 터치하면 운동 중 와트 기록과 분당 스트로크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GymTrakr로 기록,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나의 로잉머신 운동 기록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인데, 말 그대로 단순히 기록을 남긴 것에 불과하며 사용자 간의 기록 비교, 혹은 내가 남긴 기록을 유의미한 통계로 확인하는 기능은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실 GymTrakr를 설치해 동기화 시켜 본 뒤 인터페이스나 기능에 실망했고, 다른 앱들은 어떠한가 싶어 여러 로잉머신 앱들을 설치했지만 대부분 컨셉2만 지원하고 세벡스 로잉머신은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Selfloops Spark라는 앱이 세벡스 로잉머신을 지원하여, 설치해 봤습니다.
앱 설치 후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고 메일을 통한 인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에 비해, 스마트폰 앱의 인터페이스는 GymTrakr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조악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SelfLoops Spark 앱을 통해 기록한 데이터는 Selfloops 웹사이트에서 동기화되며, 로그인하면 보다 세련된 화면에서 상세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굳이 앱을 빠져 나와 웹브라우저에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사실 세벡스 로잉머신은 구입전부터 앱 연동/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얘기와 함께 스마트폰 앱 연동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컨셉2를 구입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세벡스 로잉머신의 모니터도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니 (딱히 앱에서 세벡스 지원 언급이 없더라도) 써드파티 앱에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로잉머신 앱들을 하나씩 설치해 본 뒤, 세벡스에서 언급한 몇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 컨셉2만 지원하며 세벡스 로잉머신은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키노맵(Kinomap)이라는 비디오 기반 운동앱이 세벡스 로잉머신도 지원한다는 점으로, 저도 몇 안되는 앱을 설치해 본 뒤 지금은 꾸준히 키노맵을 켜고 운동하는 중입니다.
키노맵과 관련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따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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