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즈핏 GTR과 어메이즈핏 빕 비교. 운동거리, 심박수 측정과 GPS 정확도 비교

어메이즈핏 빕과 GTR의 운동 측정

어제 어메이즈핏 빕과 GTR의 GPS 신호를 간략하게 측정한 포스팅을 작성한 뒤, GPS 뿐 아니라 운동량, 심박수 측정 성능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두 어메이즈핏의 성능 확인을 위해 헬스장에서 두 워치를 팔에 차고 운동 기록을 확인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의 속도 측정이었는데, 러닝머신은 두 워치의 운동모드에 정확히 들어 있어 바로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실내 운동의 경우 GPS 신호를 잡을 필요가 없어서 모드 설정 후 바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비교


저는 1분 간격, 3단계로 러닝머신의 속도를 바꾸면서 러닝머신을 뛰곤 하는데 4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를 확인해보니 어메이즈핏 GTR은 180m, 어메이즈핏 빕은 230m로 50m, 제법 차이가 큽니다.

어메이즈핏 빕 러닝머신 거리 측정

어메이즈핏 앱에 2개의 워치를 동시에 등록하고 동기화할 수 없어, 어메이즈핏 GTR은 어메이즈핏 앱에, 어메이즈핏 빕은 미핏 앱에 동기화 시켜 확인했습니다.


20분의 러닝머신 달리기를 마친 뒤, 어메이즈핏 GTR은 1.35km, 어메이즈핏 빕은 1.75km로 약 400m 차이가 났습니다.

러닝머신의 거리계는 약 1.43km로 표시되었는데, 그나마 어메이즈핏 GTR의 러닝거리가 비교적 정확합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러닝머신 거리 차이

사실 손목에 착용한 워치가 러닝 머신 위에서 뛰는 거리를 측정하려면 센서의 움직임으로 '짐작'하는 방식일테고, 아무래도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그래도 한 달 이상 어메이즈핏 GTR과 함께 러닝머신을 뛰어보니, 1.3~1.4km 거리에서 약 50~100m 수준의 오차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고 러닝머신 모드를 종료할 때 달린 거리를 사용자가 직접 보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같은 조건에서 측정한 1km 거리의 평균 페이스와 열량 역시 제법 큰 차이가 있었고 평균 페이스 역시 어메이즈핏 GTR이 정확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러닝머신 속도 차이


아울러 러닝머신을 처음 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어메이즈핏 빕의 심박수가 어메이즈핏 GTR에 비해 10BPM 정도 꾸준히 낮게 표시되었습니다.


두 워치 모두 워치 바닥면의 광학식 센서로 심박수를 체크하는데 어메이즈핏 빕의 경우 운동초기 심박수가 낮은 단계에서 유독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심박수 측정 차이

일럽티컬 측정

일럽티컬은 발로 밟는 페달과 손으로 움직이는 수직 막대를 함께 움직이는 운동 기구로, 제 운동 중 심박수가 가장 높게 유지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어메이즈핏 GTR은 일럽티컬 모드가 있는 반면, 4가지 운동모드만 지원하는 어메이즈핏 빕은 러닝머신으로 설정하고 측정했습니다.


어차피 어메이즈핏 GTR의 일럽티컬 모드 역시 심박수 측정을 기반으로 해 운동 강도와 칼로리 정도만 보여주는데 불과하지만 그래도 내가 뛰는 운동기구의 모드를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은 매우 편리합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일럽티컬 모드


20분 간 일럽티컬을 뛰면서 확인해 본 심박수는 두 워치가 비슷한 값을 보여주었는데, 칼로리는 어메이즈핏 빕이 3배 정도 높은 숫자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서 러닝머신 운동에서도 칼로리는 어메이즈핏 빕이 월등히 낮게 표시된 바, 아마도 어메이즈핏 빕의 칼로리 알고리즘이 상당히 짜게(?) 적용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칼로리 측정 차이

참고로 일럽티컬 머신의 계기판에 표시되는 칼로리는 약 130~140 정도로 어메이즈핏 빕과 GTR의 중간 정도인데, 이 계기판의 값 역시 딱히 신뢰할만한 정보는 아닌 듯 싶고, 결국 칼로리는 적당히 참고하는 수준으로 봐야 할 듯 싶습니다.


두 워치의 평균 심박수는 3BPM 차이가 났는데, 역시 운동 초반 심박수가 빨라지기 전 단계에서 어메이즈핏 빕이 낮게 측정되는 증상이 원인인 듯 합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심박수 차이

실내 싸이클 모드 측정

어메이즈핏 GTR의 12가지 운동 모드 중에는 실내 싸이클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 어메이즈핏 빕에는 GPS 가동 후 측정하는 실외 싸이클 모드만 있습니다.


다만 어메이즈핏 빕은 GPS 측정 단계를 임의로 건너뛰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이런 작업을 통해 실내 싸이클 측정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실내 싸이클 모드


하지만 20분의 운동을 마친 뒤, 어메이즈핏 빕은 여전히 GPS 기반의 거리를 측정하려 애쓰고 있었고, GPS가 잡히지 않아 0km에 멈춘 거리는 운동 종료시 '너무 짧은 거리'라는 에러 메시지를 띄우며 운동 결과가 자동 삭제되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 실내운동 모드

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어메이즈핏 GTR의 실내 싸이클 모드 역시 심박수를 기반으로 한 운동량 측정 방식일 뿐이고 딱히 '실내 싸이클'에 특화된 측정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어메이즈핏 빕의 실내 운동 모드는 러닝 머신밖에 지원되지 않아, GPS가 작동되지 않는 모든 실내 운동은 러닝 머신으로 맞추고 사용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좀 더 편리합니다.


그리고 계속 언급한 대로, 어메이즈핏 빕의 심박센서는 초기 심박수가 낮게 측정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의 심박수가 정확하다고 보는 이유는, 각 운동 기계에 부착된 전기식 심박센서와 1~2BPM 정도 차이만 보이면서 거의 비슷한 값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메이즈핏 GTR과 어메이즈핏 빕의 GPS 재 측정

실내 운동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걷기' 모드로 GPS 성능을 다시 비교해 봤습니다.

역시 손목에 두 워치를 차고 걷기 모드로 설정한 뒤 GPS가 잡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500m 남짓 느리게 걸었습니다.


초기 GPS가 잡히는 시간은 어메이즈핏 GTR이 35~40초 정도로 빨랐으며 어메이즈핏 빕은 1분~1분10초 정도가 지나 GPS가 고정되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GPS 고정


아파트 단지를 500m 정도 걸은 뒤, 앱에서 경로를 확인해 봤는데, 얼핏 봐도 두 워치의 경로는 달라 보이고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역시 꽤 차이가 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GPS 기록 비교


구글 맵 위성사진 모드를 지원하는 어메이즈핏 앱에서 위성 사진을 켜보니, 어메이즈핏 GTR에 기록된 경로는 제가 아파트 안팎으로 통과하며 다닌 것 처럼 보입니다.

어메이즈핏 GTR GPS 위치 오류


두 워치의 경로를 하나의 사진으로 겹쳐 놓고 보니, 시작부터 아파트 한 동 정도(약 40~50m)가 떨어진 것으로 측정되었고, 도착지점은 거의 80m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GPS 오류 거리


그럼 두 워치의 GPS 중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 출발 당시 찍은 스마트폰 사진에서 GPS 정보를 확인해보니, 어메이즈핏 빕의 출발지점과 일치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과 GTR GPS 비교


즉 어메이즈핏 GTR의 GPS는 초기 고정시간은 30초 남짓 빨랐지만, 시작 지점을 정확하게 잡지 못했고 덕분에 걷기를 시작하자마자 위치가 심하게 바뀌고, 제가 시속 9km로 뛰어간 것으로 기록에 남았습니다.


어메이즈핏 GTR의 속도 그래프를 보면 초반에 시속 9km 남짓 빠른 속도로 측정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시속 2km에서 9km를 가파르게 오르내린 것으로 측정되었는데, 실제는 매우 느리게 걸었던 터라 실제 속도와는 매우 차이가 컸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GPS 거리 속도 오류

어메이즈핏 빕의 GPS 경로 역시 가끔 아파트 벽을 뚫고 들어갔다 나온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메이즈핏 GTR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으로 적어도 GPS 성능 만큼은 어메이즈핏 빕이 우수했습니다.


그동안 어메이즈핏 GTR을 착용하고 실외 운동을 한 적이 거의 없는터라 GPS에 대한 불편함 역시 느끼지 못하고 지냈는데, 실제 비교 대상을 놓고 확인해보니 GPS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과거 스마트폰의 GPS 문제로 속썩여 본 경험으로, GPS의 성능 문제가 펌웨어 개선 등의 작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터라, 실외 운동 경로 기록 목적으로 어메이즈핏 GTR은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저는 실내 운동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터라 당장 GPS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다, GPS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운터라, 기변은 고려하지 않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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