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즈핏 GTR의 베젤링과 GPS 수신. 어메이즈핏 GTR과 핏빕의 GPS 간단 비교

운동 동기부여, 열일 중인 어메이즈핏 GTR

하루 한 시간의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먹는 것은 그대로 가면서 규칙적인 운동만 더해져도, 훨씬 낫겠지 싶어 꾸준히 운동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신경쓰게 되었고, 그리고 요즘은 먹는 것에까지 조금씩 신경을 쓰면서 계획에 없던 다이어트 스타일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무엇보다 어메이즈핏 GTR 스마트워치의 운동량 기록 기능 덕분입니다.

어메이즈핏 GTR


얼마 전 리복 클라우드라이드 워킹화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어메이즈핏 빕과 어메이즈핏 GTR의 두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서, 미핏/어메이즈핏 앱에 쌓여가는 운동 기록을 보는 즐거움이 꽤 쏠쏠합니다.


오랫동안 미핏 앱을 사용하면서, 수면량만 체크하고 운동은 그야말로 전무한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하루하루 목표 걸음수에 도달하고, 운동별로 열량과 거리, 맥박수 등의 수치화된 기록을 볼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

어메이즈핏 앱 운동기록


PAI라고 하는, 심박수 기반의 일일 활동 점수를 채워가는 재미, 혹은 일일 걸음수 목표를 연속 달성한 날짜를 보는 것도 꾸준한 운동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어메이즈핏 앱 PAI

어메이즈핏 GTR의 베젤링

그리고 약 2주 전, 어메이즈핏 GRT용 시계줄 몇 가지를 구입하면서 베젤링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2020/06/19 - 어메이즈핏 GTR 47mm 교체용 시계줄. 알리에서 구입한 22mm 시계줄 4종


베젤링은 시계의 외곽 베젤을 좀 더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장식품으로 어메이즈핏 GTR과 같이 둥근 스마트워치들은 이런 류의 장식용 베젤링이 별도로 판매됩니다.


알리에서 2.62달러에 주문한 베젤링은 비닐 포장에 담겨 왔는데, 스마트폰 액정보호 필름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식/습식 티슈 등과 함께 담겨 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GTR 47mm 베젤링


그리고 비닐 봉투에서 베젤링을 꺼내자마자, 베젤링과 어긋나게 붙여진 양면 테이프의 허술한 부착 상태가 눈에 띕니다.

어메이즈핏 GTR용 베젤링

이 베젤링은 어메이즈핏 GTR의 베젤위에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이다보니, 양면테이프가 똑바로 붙어있어야 하는데, 안쪽으로 훌쩍 밀려 붙어 있네요.


처음에는 삐져나온 부분만 가위나 칼로 잘라내고 붙이려 했지만, 얇은 양면테이프를 딱 맞춰 자르는 게 쉽지 않았고, 결국 억지로 테이프를 떼어내고 남은 끈끈이는 플라스틱 막대로 쭉 밀어 제거해야 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베젤링 양면테이프


그나마 베젤링 패키지에 여분의 양면테이프가 있어 사용하려고 했는데, 재단된 양면 테이프마저 떼어내면서 못쓰게 되었고 결국 칼로 조각조각 잘라 땜질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베젤링 양면테이프


조각조각 양면테이프를 잘라 붙였지만 그래도 덮고 보니 나름 깔끔했고, 어메이즈핏 GTR 티타늄의 샴페인 골드 색상과 제가 고른 파란색 베젤링이 제법 잘 어울리는 듯 싶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47mm 베젤링

어메이즈핏 GTR, 베젤링과 GPS 수신 불가

그렇게 2~3주 정도 베젤링을 장착하고 사용했는데, 얼마 전 이 베젤링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어메이즈핏 GTR의 GPS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실내 운동량 측정에만 열심히 사용했던터라, GPS를 통해 이동 경로와 속도를 측정하는 실외 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은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산책 중 별 생각없이 어메이즈핏 GTR의 걷기를 작동했는데, 5~6분 남짓 지나도 'GPS 위치 확인 중'이라는 메시지만 뜨면서 현재 위치를 잡지 못했고, 덕분에 걷기 측정은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베젤링 GPS 간섭


알루미늄 재질의 베젤링이 어메이즈핏 GTR의 GPS 수신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베젤링을 떼어내자 약 25초만에 GPS 신호가 잡히고 [GO]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 야외운동 GPS


사실 어메이즈핏 GTR을 구입하기 전부터 GPS 초기 수신 속도가 늦다거나 GPS가 튀는 증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서랍속에 잠들어 있던 어메이즈핏 빕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어메이즈핏 빕 GPS 수신

어메이즈핏 GTR GPS, 들쭉날쭉한 기록

그렇게 어메이즈핏 GTR과 어메이즈핏 빕의 두 스마트워치를 걷기 모드로 작동한 뒤 약 15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해봤습니다.


산책을 마친 뒤 GTR의 걷기 모드를 종료하자, 핏 빕에서 봤던 것과 흡사한 약식 경로가 화면에 표시됩니다.

어메이즈핏 GTR 야외 운동 코스


그리고 화면을 위로 올려보니 이동한 거리와 걸음 수, 시속 등의 정보가 표시되는데, 두 워치를 함께 소지한 상태로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50m의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메이즈핏 GTR과 핏빕 GPS 거리 차이

1km 남짓한 산책에서 50m는 제법 큰 차이였고, 기록된 속도 역시 어메이즈핏 GTR은 시속 4.1km인데 비해 어메이즈핏 빕은 시속 3.06km로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메이즈핏 GTR의 GPS 수신률이 떨어진다거나, 실제 위치와는 다르게 튀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실제 어메이즈핏 앱에 동기화시켜 확대해보니, 자동차 도로를 방황한 것으로 표시되거나(왼쪽), 동일한 왕복 코스가 다른 구간으로 찍혀있고, 간 적이 없는 엇갈린 코스도 표시되는군요.

어메이즈핏 GTR GPS 튐

사실 어메이즈핏 GTR 구입 전부터 GPS 성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긴했지만, 딱히 실외 운동 빈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야외 산책을 통해 확인해 본 어메이즈핏 GTR의 GPS 정확도는 예상보다 많이 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야외 운동 측정/기록용 스마트워치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좀 더 고민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특히 어메이즈핏 GTR의 GPS 기능을 사용하려는 분들은, 베젤링과 같은 금속 액세서리류는 절대 피할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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