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 본 어메이즈핏빕 운동기록 기능
샤오미 어메이즈핏빕 워치를 구입한 지 두 달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데, 제가 사용 중인 기능은 시계, 걸려오는 전화 및 문자/카톡 확인, 그리고 수면시간 확인 정도입니다.
사실 어메이즈핏빕은 나름 충실한 운동기록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따로 운동하는 시간이 거의 없는 편이라 어메이즈핏빕 기능 중 극히 일부만 사용하는 중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메이즈핏빕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 자동 해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함이었고, 부수(?)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무음 상태로 설정해 두고 전화나 문자메시지, 카톡메시지를 확인하는 등의 기능을 유용하게 이용 중이었습니다.
그렇던 얼마전 지리산 바래봉 산행 중 어메이즈핏빕의 활동기록 기능을 켜서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고, 운동 중 측정된 데이터들을 살펴보니 나름 재미가 있었기에 이 기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메이즈핏빕의 용두(버튼)을 2~3초 정도 길게 누르고 있으면 활동기록(Activity) 기능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어메이즈핏빕의 GPS를 통해 위치 정보를 확인 중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경우라면 [Skip]을 터치해 이 과정을 그냥 넘어가면 되고, 외부에서 운동하고 위치 정보를 남기기 원한다면 계속 잠시 기다립니다.
위치 정보를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뜨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정확한 심박수 측정을 위해 시계줄을 꽉 매라는 안내메시지가 뜨고 진동과 함께 카운트다운이 진행됩니다.
활동기록이 시작되면 어메이즈핏빕 화면에는 운동시간과, 시속, 운동거리, 심박수가 표시되며
화면을 스와이프하여 넘기면 총 걸음수와 케이던스(분당 걸음 수), 보폭 등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1km를 걸을 때마다 마지막 1km를 걷는데 걸린 시간을 진동과 함께 알려줍니다.
잠시 기록을 멈추고 싶을 때는 다시 용두를 길게 누르면 되고, 이 화면에서 아예 기록을 종료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활동 기록을 마무리하면, 이번 활동일자와 거리가 목록으로 표시됩니다.
어메이즈핏빕에 저장된 기록은 스마트폰의 Mi Fit 앱으로 동기화 되는데, 사진은 아직 기록이 동기화되기 전입니다.
어메이즈핏빕 워치에서 확인하는 활동 기록
어메이즈핏빕으로 측정한 운동 기록은 일단 워치에서 간단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ctivity 화면에서 옆으로 쓸어넘기다보면 Activity history 라는 메뉴가 뜨고
이 활동 기록 메뉴에서 저장된 운동 목록이 뜨고, 운동 날짜와 간단한 경로, 운동 시간, 속도, 심박수, 총걸음수, 분당 걸음수, 보폭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메이즈 핏빕에는 아웃도어 러닝, 산책, 러닝머신, 싸이클 등 4가지 모드가 있으며 각 모드마다 측정 항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울러 어메이즈핏빕의 설정 메뉴를 통해 용두를 길게 누를 때 사용할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Mi Fit 앱으로 보다 상세한 운동 정보 확인
어메이즈핏빕 워치에 저장된 운동 정보는 스마트폰의 Mi Fit 앱으로 동기화(저장)되며 Mi Fit 앱에서는 보다 상세한 정보를 큼직한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Mi Fit 앱을 실행하고 [운동]-[걷기] 항목을 띄우면 저장된 걷기 기록들이 표시됩니다.
[오늘의 활동] 항목은 제가 어메이즈핏빕의 용두를 눌러 활동 기록을 남긴 것이고, 위쪽 [오늘의 걸음] 항목은 [오늘의 활동]+ 자동 측정된 걸음수가 더해진 기록입니다.
제가 관심있었던 것은, [오늘의 활동] 항목이었는데, 지리산 바래봉 산행 당시 걸은 거리는 총 12.3km, 4시간41분이 걸렸네요.
그리고 해당 항목으로 들어오면 구글지도를 통해 걸었던 경로가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로 기록이 인상적입니다.
20대 초반에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출발지와 도착지점 등의 기록을 노트에 손으로 적었고, 어느 순간부터 노트에 적는 것 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어느 도시를 돌았는지 가물가물한데, 어메이즈핏빕이 있었더라면 매우 상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새삼 드는군요ㅎㅎ
Mi Fit 앱에 저장된 데이터는 어메이즈핏빕 워치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상세합니다.
12km의 바래봉 산행에서 km 단위의 페이스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별 심박수를 보면 초반 2km 구간에서 가장 속도를 내어 걸었네요.
오르막(업힐)과 내리막(하강) 거리도 확인할 수 있는데, 다만 1135m의 바래봉 정상이 935m로 표시되는 것을 보면, 해발고도는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어쨌든 숨쉬기 운동 외에 운동이란 것을 거의 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어메이즈핏빕의 운동기록을 보고 있으니 왠지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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