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LED 전구용으로 구입한 장스탠드
거실의 일조량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며 떨어져가던 커피나무를 위해 지난 7월 중순 식물용 LED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거실 천장에 레일 조명을 설치한 뒤 필립스 식물용 LED 전구 3개 설치했고, 누렇게 말라가던 커피나무가 점차 녹색으로 기력을 되찾는 중입니다.
필립스 식물 LED 전구에 대해서는, 그동안 커피나무의 변화와 함께 다시 살펴볼 예정인데, 좀 더 강한 빛이 필요할 듯 싶어 LED 전구를 2개 더 구입했고 천장에 4개, 바닥에서 천장쪽으로 1개를 설치해 사용 중입니다.
2019/07/18 - 거실에 레일 조명 설치 방법. 식물 조명 LED 전구용 레일 조명 설치 DIY
그리고 바닥에서 천장으로 빛을 쏘는 것 보다는 커피나무의 중간쯤 되는 위치가 좋을 듯 싶었고, 거실용 장스탠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배송비 포함 32000원에 구입한 장스탠드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 제품이었지만, 제품 포장은 꽤 꼼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장스탠드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전구의 높이와 각도 조절이 쉽도록 관절이 부착된 장스탠드를 구입했습니다.
일단 장스탠드의 바닥 지지대는 꽤 묵직해서 높은 스탠드를 고정할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필립스 식물 LED의 규격은 PAR38(지름 120mm)으로 꽤 큰 편이었고, 큼지막한 전구를 수납할 수 있는 넓은 전등갓이 부착된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장스탠드의 부속품을 전부 꺼내보니, 바닥판, 2개의 스틸봉, 관절부, 전등갓으로 꽤 단촐했습니다.
장스탠드를 조립하기 전, 고양이 뚜기의 검사를 먼저 받았고
조립을 시작했는데, 일단 바닥 지지대와 스틸봉의 결속 상태는 매우 탄탄했습니다.
전등갓은 전구소켓에 돌려 끼우는 형태로, 전등갓이 살짝 부실해 보이긴 했지만 깔끔하게 결속되었습니다.
2단으로 부착한 봉에 관절스탠드를 끼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마도 책상 고정용 클램프가 부착된 형태도 판매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장스탠드 관절
든든한 바닥판과 탄탄하게 결속되는 중간 스틸봉 덕분에 꽤 탄탄하다 싶었지만 돌리는 방식의 스위치 상태는 매우 허술한 느낌입니다.
어차피 식물 LED 전구들은 조명 기구의 스위치를 조작해 켜고 끄지 않고 IoT 멀티탭의 예약 기능을 이용해 사용하는터라 스위치의 상태는 별 문제가 없을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름 120mm의 필립스 식물 LED 전구도 적당히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는 넓은 전등갓이라 괜찮다 싶었는데
전구를 끼운 뒤 원하는 각도를 설정해도 스탠드 목이 힘없이 떨궈집니다.
필립스 식물 LED 전구의 무게가 350g이나 되는 묵직한 녀석이긴 한데, 목관절은 바닥으로 푹 고꾸라지고 중간 관절 역시 원하는 각도로 버티질 못하는군요.
큼직한 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전등갓의 장스탠드를 찾는데만 신경썼지, 스탠드 관절이 전구를 못버틸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이 묵직한 전구를 끼워 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다 싶었고, 10와트 LED 전구를 끼워 책상 조명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키가 큰 장스탠드인데다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만큼, 책상용 조명이나 영상 촬영시 보조 조명으로 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입한 장스탠드는 깃털처럼 가벼운 10와트 LED 전구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고개를 숙이려 합니다.
스탠드 관절 보강용 플라스틱 와셔 장착
스탠드의 목과 관절 옆부분에는 잠금 너트가 달려 있지만, 너트를 아무리 돌려도 꽉 잠기지 않고 계속 헛도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불량품을 받은 듯 싶습니다.
제품을 받는 뒤 바로 개봉을 했다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았을 테지만, 받은지 3주가 다되어 개봉을 한터라 교환 환불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벼운 전구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 관절을 보강할 방법을 잠시 생각하다가, 고정 볼트 양쪽에 와셔를 끼우기로 했습니다.
와셔는 볼트에 끼워 사용하는 작은 부품으로 체결력을 높이는데 여러모로 유용한 부품입니다.
몇 년전 직접 만들었던 책상의 서랍에는 별도로 구입한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처음에는 탄탄하게 꽉 물려 있던 손잡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헛도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손잡이는 안쪽에서 나사로 체결하는 방식인데, 나무에 자국이 날 정도로 조여도 꽉 잠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플라스틱 카드를 잘라 와셔 형태로 만들어 끼운 뒤 나사를 조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나사가 단단하게 고정되었고 헛도는 증상 역시 싹 사라졌습니다.
이 장스탠드의 관절을 고정하는 볼트와 잠금 너트 역시 같은 증상이었습니다.
즉 잠금 너트를 아무리 돌려도 볼트와 꽉 맞물리지 않고 계속 헛도는 상황이었고, 예전처럼 플라스틱 카드로 와셔를 만들어 끼우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처럼 두꺼운 플라스틱 카드를 가져와 나사에 끼울 수 있도록 뚝딱뚝딱 잘랐습니다.
처음에는 펀치를 이용해 반듯한 원형으로 잘라내 써보려 했지만, 장스탠드의 나사 지름이 작다보니 결국 손으로 직접 잘라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각각의 모양으로 4개의 와셔를 만들었고
장스탠드의 관절 나사를 푼 뒤
와셔를 끼워 관절 부품을 다시 조립했습니다.
두꺼운 플라스틱 와셔를 양쪽, 그러니까 볼트 머리 쪽과 잠금 너트 쪽에 모두 끼웠습니다.
그리고 잠금 너트를 돌리자 제대로 잠기지 않고 계속 헛도는 대신 꽉 잠긴 느낌과 함께 스탠드의 목도 제대로 고정됐습니다.
역시 힘을 받지 못하던 중간 관절 역시 양쪽에 와셔를 끼우고 돌리자 제대로 꽉 잠겼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전구의 무게도 버티지 못하고 픽픽 쓰러지던 장스탠드의 관절은 원하는 각도로 단단히 고정되었고, 다시 한 번 와셔의 덕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관절이 달린 스탠드는 원하는 각도로 쉽게 움직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정확히 고정되어 있어야 하지만, 3만원 대의 관절식 장스탠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관절 스탠드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좀 더 가격대가 있는 튼튼한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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