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로 구입한 샤오미 Wiha 정밀 드라이버
연말을 맞아 이런저런 포인트들을 살펴보다가 2만점 정도를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살까말까 망설였던 샤오미 Wiha 드라이버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샤오미 상표를 달고 출시된 드라이버는 수동공구인 Wiha, 그리고 전동공구인 Wow Stick류가 있습니다.
Wow Stick 시리즈에도 좀 눈길이 가긴 했지만 저는 이미 보쉬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 중인데다, 소형 기기에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할 만큼 사용빈도는 높지 않은터라 만듦새가 좋다고 알려진 Wiha 드라이버를 구입했습니다.
Wiha 드라이버를 구입하기 전, 습관처럼 해외직구를 고려하고 살펴보곤 했는데, 국내 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나마 Wiha 드라이버의 가격이 제품 출시 초기보다 많이 저렴해져 배송비 포함 2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샤오미 Wiha 드라이버는 비닐 포장된 종이 박스에 담겨 있고, 종이 박스는 다른 샤오미 제품들처럼 제품 사진이 심플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안쪽 종이 박스를 열자 드라이버 세트가 담긴 알루미늄 케이스가 나오는데, 다시 종이 테이프가 감아져 있습니다.
종이 테이프에는 전원이 연결된 기기에서 사용하지 말고, 아이들 손이 닿지 않도록 하며, 최대 토크 2N.m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애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케이스는 좀 서걱서걱한 느낌이지만 꽤 고급스럽습니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의 알루미늄 케이스와 거의 흡사한 느낌입니다.
Wiha 드라이버 알루미늄 케이스의 뚜껑 쪽을 살짝 누르면 안쪽에서 드라이버 비트들이 담긴 케이스가 튀어 나옵니다.
안쪽 케이스는 플라스틱 재질로, 바닥쪽에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안쪽 케이스를 끝까지 밀어 넣으면 잠기고 한 번 더 누르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입니다.
내부 케이스에는 드라이버 몸체와 24개의 드라이버 비트가 담겨 있습니다.
케이스의 드라이버 비트 장착부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거꾸로 뒤집어도 비트가 쏟아지지 않지만, 드라이버 몸체는 잡아주지 않으니 일부러 케이스를 뒤집을 필요는 없습니다ㅎㅎ
만듦새가 좋은 드라이버 몸체와 비트
샤오미 Wiha 드라이버 몸체는 역시 애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무게감도 적당하며 잘 깎은 연필을 잡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는 거의 10년전에 구입한 일제 미니 드라이버 세트(왼쪽)와 5년 전쯤 구입한 싸구려 미니 드라이버 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의 드라이버 세트는 플라스틱 몸체가 가벼워 보이지만 제법 정밀한 반면, 일자와 십자 드라이버 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오른쪽 싸구려 드라이버 세트는 5~6천원 정도에 구입한 제품으로 다양한 비트가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드라이버 비트/드라이버 몸체의 상태가 고만고만해 부담없이 막쓰는 용도입니다.
특히 드라이버를 돌릴 때 사용하는 끝부분 회전부는 플라스틱이 들쭉날쭉합니다.
반면 샤오미 Wiha 드라이버 몸체의 끝 회전부는 유격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 꽤 근사합니다.
드라이버 비트를 고정하는 쪽 역시 싸구려 제품은 유격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샤오미 Wiha 드라이버 역시 유격이 좀 있지만, 그래도 쓸만합니다.
실제 안경테의 나사를 풀고 조인다거나
스마트폰의 나사와 같이 작은 나사를 풀때도 드라이버 비트의 유격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고, 비트에 자석 처리가 되어 있어 작은 나사를 분리한 뒤 분실의 위험이 적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십자드라이버와 일자드라이버는 각각 5가지와 4가지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자와 십자 비트 외에도 별, Torx, 시큐리티 Torx(가운데 구멍이 뚫린 Torx), 육각형, 돼지코, 삼각형 등의 비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지간한 종류의 비트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사이즈까지 다양하진 못하니, 특정한 크기의 특수 비트가 필요하다면 사이즈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샤오미 Wiha 드라이버 비트는 녹방지 처리가 되어 있으며 60HRC의 경도라고 하는데 대충 눈으로 봐도 싸구려 비트들과는 차이가 큽니다.
이렇게 두 종류의 드라이버 비트를 놓고 보면 만듦새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보입니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카메라 등의 소형 기기 분해 조립을 즐기는터라, 만듦새 좋은 공구를 사용해보니 역시 나사 손상없이 깔끔하게 풀고 잠글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곳에 걸리는 드라이버 손잡이
샤오미 Wiha 드라이버 세트를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라면, 드라이버 몸체 하단의 손잡이 부분(두꺼운 부분)이 걸려 기기 안쪽에 깊숙히 자리잡은 곳에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진의 기기는 샤오미 청소기의 모터헤드 연결부인데, 안쪽의 육각볼트가 느슨한 듯 싶어 조여주려고 했지만 샤오미 Wiha 드라이버의 두꺼워지는 부분에 걸려 안쪽까지 넣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무게 중심과 그립감 등을 고려하여 이런 형태로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미니 공구라서 이런 부분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좀 특별한(?) 경우에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샤오미 Wiha 드라이버는 듣던대로 손에 착 감기는 좋은 만듦새의 공구였고, 작은 기기들을 열고 닫는데 취미가 있다면 한 번 쯤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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