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PE 이미지와 윈도우PE 부팅 USB 제작 방법. Win10PE SE 실행 중 에러 메시지

랜섬웨어 감염된 미니 컴퓨터

약 4년 전, 지인의 부탁을 받아 인텔 NUC(미니 컴퓨터)를 구입해 기본 설정을 마친 뒤 넘겨준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지인은 이 미니 컴퓨터를 업무용으로 잘 사용해 왔는데 얼마전 랜섬웨어에 감염되었고, 저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인이 감염된 랜섬웨어는 아직 해독툴이 나와있지 않은 변종이라 감염된 자료의 원상복구는 불가능했고, 지인은 랜섬웨어 제작자에게 약 300만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넘겨 줄 생각도 없었기에 인텔 NUC를 초기화한 뒤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저장 장치에 담겨 있던 공인인증서를 비롯한 몇몇 파일을 백업한 뒤 초기화하기로 했는데 NUC에는 M.2 방식의 저장 장치가 끼워져 있어 자료를 뽑아내기가 살짝 까다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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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얼마 전 새로 조립한 제 데스크톱 컴퓨터에 M.2 슬롯이 두 개가 있으니 SSD를 데스크톱 컴퓨터에 옮겨 장착한 뒤 데이터를 복사해도 되지만, 데스크톱 PC의 뚜껑을 열고 SSD를 장착하는 것도 번거로울 뿐더러 랜섬웨어에 감염된 SSD를 제 PC에 장착하는 것도 딱히 내키지 않았습니다.

꽤 복잡했던, 윈도우PE 디스크 제작

데스크톱 PC에 데이터를 날려도 무방한 SSD에 운영체제를 임시로 설치하고 미니컴퓨터의 SSD를 옮겨 데이터를 백업할까 생각하다가 윈도우PE를 설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윈도우PE는 Windows Preinstallation Environment의 약자로, 운영체제 설치 및 복구 등에 사용되는 경량화된 윈도우입니다.

컴퓨터에 장착된 C 드라이브가 아닌, USB 메모리(외장하드) 등에 부팅가능한 윈도우를 만들어두고 문제가 있는 컴퓨터에 USB 메모리를 끼워 USB 메모리로 부팅 후 급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PE는 필요한 기능을 추가/제거할 수 있는 제작툴을 이용해 만드는 컴팩트한 윈도우로 '윈도우PE 이미지'와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이미 만들어진 윈도우PE 이미지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오래전부터 존재만 알고 있었던 윈도우PE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봤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윈도우PE 제작툴은 인터페이스가 좀 복잡했고, 윈도우PE 이미지 제작 중간에 에러메시지가 뜨면서 더 이상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윈도우PE 제작툴로 윈도우PE 디스크를 만드는 '기본 과정', 그리고 제가 겪었던 오류와 해결 방법 위주로 살펴봅니다.

윈도우PE 제작 심화과정이 아닌만큼 상세한 설정 관련 내용보다는 윈도우PE를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이 빠르게 따라해볼 수 있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윈도우PE 제작툴과 윈도우 이미지 다운로드

윈도우PE 제작 툴과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윈도우10PE 제작툴은 Win10PE SE Downloads Page에서 다운로드 합니다.

Win10PE SE는 ZIP 파일로 압축되어 있으며 압축을 풀어야 하는데, C:\, D:\ 같이 루트디렉토리에 풀어 경로를 간단하게 해 둡니다.

특히 Win10PE SE의 압축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경로명에 한글이 들어갈 경우 'WinPESE cannot run from inside a user's profile directory. Try using Basic Folder.'라는 에러메시지가 뜹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압축 파일이 다운로드 된, 내문서\다운로드 폴더에 압축을 풀었다가 이런 에러 메시지를 만났고 몇 번인가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경로명이 원인인 것을 확인하고 드라이브의 루트 디렉토리에 압축을 푼 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윈도우10 설치에 사용했던 윈도우10 1903 USB 메모리를 이용했는데, 처음에는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는 듯 싶다가 마지막 제작 단계에서 윈도우10 18362.1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에러메시지가 뜹니다.

에러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윈도우10 1709(16299.15) 이하 버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10240.16384.150709-1700.TH1_CLIENTENTERPRISE_S_EVAL_X64FRE_KO-KR.ISO 이미지 파일을 이용했는데,

윈도우 이미지 다운로드 툴을 이용해 원하는 버전의 윈도우 ISO 이미지를 이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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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한 ISO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탑재]를 선택하면 ISO 이미지를 탐색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ISO 이미지의 모든 파일을 별도의 드라이브에 폴더를 만들고 복사해 두었습니다.

굳이 별도의 저장장치에 복사하지 않고 ISO 파일을 탐색기에 탑재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USB 메모리에 부팅 이미지로 저장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찾을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 SSD에 저장해 사용했습니다.

윈도우PE 제작툴 실행과 옵션 설정

압축을 해제한 윈도우PE 제작툴을 실행합니다.

실행시에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옵션을 선택합니다.

Win10PESE 실행 위 왼쪽 메뉴에서 [Config Source] 항목을 클릭합니다.

그리고 1. Select Source 메뉴에서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하고 윈도우 이미지가 저장된 폴더를 선택한 뒤 [Set Source] 버튼을 클릭합니다.

윈도우 이미지를 지정한 뒤에는 반드시 [Set Source] 버튼을 클릭해야 하는 점에 주의합니다.

그리고 상단의 [Source] 탭을 클릭한 뒤 [Source directory] 항목의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하고 역시 윈도우 이미지가 저장된 폴더를 선택합니다.

왼쪽 메뉴에서 [Main Configuration] 항목을 클릭하고 해상도를 설정합니다.

저는 1920*1080을 선택했는데, 기본값인 1024*768을 그대로 사용하려면 이 항목은 따로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왼쪽 메뉴에서 [Images Configuration] 항목을 클릭한 뒤 화면 중간의 녹색 화살표 버튼을 클릭합니다.

앞서 이미지 경로를 정확히 설정했다면 로딩 화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Install.wim] 항목에 윈도우 이미지 버전이 표시됩니다.

앞서 제가 링크한 이미지를 이용했다면 [Install.wim : 1]이라고 표시되는데, 다른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숫자가 다르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숫자가 다른 경우 [Install.wim Image Index] 항목의 숫자를 표시된 것과 똑같이 맞춰줍니다.

왼쪽 메뉴에서 [Tweaks]-[Korean IME] 항목을 클릭한 뒤 체크해 줍니다.

이 항목을 체크해야 완성된 윈도우PE에서 한글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저는 Korean IME 항목을 체크한 뒤 화면 중간의 녹색 화살표를 클릭했고 로딩이 진행되었습니다.

왼쪽 메뉴에서 [Apps] 항목을 클릭한 뒤 [Total Commander] 항목을 체크했습니다.

제가 윈도우PE를 만드는 이유가, 랜섬웨어에 감염된 저장장치에서 필요한 파일 몇 개를 복사해 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토탈 커맨더를 추가했습니다.

저는 필요한 모든 설정이 끝났고, 화면 상단의 [Play]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모든 설정에 문제가 없다면 [Play] 버튼을 클릭 후 윈도우 PE 이미지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윈도우PE를 처음 제작하는터라 다른 옵션들은 추가하지 않았는데, [Components] 항목에서 옵션들을 추가/삭제하여 보다 작고 빠른 윈도우PE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PE 이미지 제작이 정상 완료되면 가상 머신이 뜨면서 작성한 윈도우PE 작동 상태를 시험/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단계별로 짧게 살펴보며 넘어왔지만,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여러 번의 에러 메시지와 함께 작업이 중단되곤 했기에 이런저런 설정을 바꾸면서 원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저는 윈도우PE 제작 프로그램의 압축을 풀 때 파일 경로, 그리고 윈도우 이미지 파일의 경로를 설정해 주는 과정, 그리고 윈도우 이미지의 버전 등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으니, 이 세 가지에 특히 주의해서 작성할 것을 권합니다.

윈도우PE 이미지 굽기

작성한 윈도우PE 이미지는 윈도우PE 제작툴 폴더의 \ISO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별도의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상태라 만들어진 ISO 파일 크기가 1GB를 넘는군요.

이제 이 ISO 파일을 USB 메모리에 부팅 가능한 형식으로 저장해야 합니다.

ISO 파일을 USB 메모리에 굽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윈도우PE 제작툴에 내장된 RUFUS를 이용하는게 편합니다.

왼쪽 메뉴에서 [WriteMedia]-[Rufus] 항목을 열고 [Launch] 버튼을 클릭합니다.

[Launch] 버튼을 클릭하고 잠시 기다리면 업데이트 정책 대화상자가 뜨는데, [예] 버튼을 클릭합니다.

부팅 USB로 사용할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장착한 뒤 [장치] 항목에서 USB 메모리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아이콘을 클릭해 작성한 윈도우PE ISO 이미지를 선택합니다.

[디스크 형식과 부팅 시스템 유형] 항목은 꽤 중요한 옵션인데, UEFI를 지원하는 신형 PC와 지원하지 않는 구형 PC에서 모두 부팅할 수 있는 이미지로 작성하려면 [MBR 파티션 형식의 BIOS 또는 UEFI (BIOS 호환)] 항목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ALT + E 키를 눌러 화면 하단에 [듀얼 UEFI/BIOS 모드 가능]으로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설정 완료 후 [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부팅 USB 작성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USB 메모리에 저장되었던 데이터는 모두 삭제되니 지워져도 무방한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부팅 USB 작성이 완료되면 USB 메모리를 다른 컴퓨터에 끼우고 부팅합니다.

물론 USB 메모리로 부팅하려면 바이오스 설정에서 부팅 드라이브 설정을 해야 하며, Secure Boot나 Fast Boot 옵션을 해제해야 이 USB 메모리로 부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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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른 부팅 화면이 지나간 뒤 윈도우PE가 뜹니다.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운영체제가 아닌 USB 메모리에 저장된 윈도우PE로 부팅된 상태이며, 컴퓨터에 장착된 저장장치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PE 작성시 선택한 토탈 커맨더를 이용해 필요한 자료만 쉽게 백업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PE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해보니, 부팅되지 않는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백업해야 하는 경우, 문제가 생긴 컴퓨터 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용도로 꽤 유용할 것 같네요.

직접 윈도우PE 이미지를 만드는게 번거롭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른 사용자들이 만들어 둔 윈도우PE 이미지를 다운로드받아 USB 메모리에 구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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