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않은 윈도우 이미지가 필요한 경우?
저는 3대의 노트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입해서 수 년간 쓰다가 다음 기종을 구입하면서 처분해버리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다보니 몇 대씩 떠 안게(?) 된 것인데요, 그나마 가장 오래된 HP 노트북은 인터넷 뱅킹이나 공공기관 등 액티브X를 깔아야 하는 사이트 접속용으로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액티브X로 컴퓨터가 느려지고 엉키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액티브X를 설치해 쓰다보니(실제 인터넷 뱅킹 몇 군데에서 요구하는 액티브X들을 전부 설치해서 쓰다보면 컴퓨터 응답이 체감할 정도로 느려집니다)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보다 자주 포맷과 윈도우 재설치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노트북에 함께 딸려온 윈도우 복구 이미지는 이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잡다한 것들을 많이 설치해버립니다.
HP DV3 2307TX를 처음 구입할 당시, 노트북에 내장된 복구 프로그램의 안내에 따라 DVD 미디어를 준비하고 복구 디스크를 만들었는데, DVD 숫자가 무려 4장입니다.
이 4장의 복구 DVD를 갈아끼우며 윈도우 복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함께 깔린 잡다한 프로그램 제거까지, 시간과 노력이 또 들어갑니다.
2010/03/15 - 갈등과 고민의 노트북 선택기 - HP DV3 2037TX
때문에 저는 이 노트북 구입시 제공된 복구 이미지 대신, 순정 윈도우 7 이미지로 윈도우를 설치하고 노트북에 딸려온 윈도우 CD키를 입력해 정품인증을 받아 사용합니다.
설치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하여 정품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4장의 복구 이미지를 이용하는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2015/12/18 - 윈도우 CD 키 확인 방법과 윈도우7 전화 정품 인증 방법 - 노트북 SSD 교체 중 겪은 일
그리고 얼마 전 지인의 부탁으로 살펴본 대기업 데스크탑 PC에는 윈도우 정품 CD 키가 붙어 있었지만, 불법 복제된 윈도우가 깔려 있었습니다.
정품 윈도우가 포함된 컴퓨터인데 왜 복제품 윈도우를 쓰고 있는지 물어봤더니, 꽤 오래 전 윈도우 재설치를 위해 동네 컴퓨터 수리점에 맡긴 후 이렇게 사용중이었다고 합니다.
지인의 컴퓨터는 이미 윈도우를 재설치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터라 윈도우 재설치를 하기로 했는데,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던 복구 파티션이 사라져 버렸더군요.
복구 파티션이 뭐냐고 되묻는 지인을 보니 아마도 컴퓨터 수리점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면서 복구 파티션을 날려버린 듯 싶었습니다(도대체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윈도우 ISO 이미지
이처럼 윈도우 제품 키는 있지만 윈도우 설치 디스크가 없는 경우, 다른 윈도우 설치 디스크를 이용해 윈도우 설치를 마친 뒤 정품 CD 키를 넣어주면 정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돌아다니는 윈도우 설치 이미지는 이미지 제작자가 여러가지로 손을 댄 경우가 많습니다.
원본 윈도우에는 없는 드라이버 설치, 서비스팩이나 보안 패치 등을 추가한 경우, 여러 종류의 윈도우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 놓은 경우도 있는데, 심지어 윈도우 설치 이미지에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가 심겨진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누가 어떻게 손댔는지 모르는 윈도우 설치 이미지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포하는 순정 이미지를 선호합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하면 윈도우7, 윈도우8.1, 윈도우10의 순정 디스크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순정 이미지를 다운로드하려면, 윈도우 정품 CD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 CD 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입한 것만 유효하며,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컴퓨터에 미리 깔려 온 CD 키를 입력하면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문의하라는 메시지만 뜹니다.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
이처럼 윈도우 정품 CD키를 가지고 있지만,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구할 수 없는 경우라면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을 이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의 윈도우 디스크 이미지(ISO 파일)을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특히 ISO 이미지 다운로드 과정에서 윈도우 CD키를 확인하는 과정이 생략되므로 노트북/데스크탑에 딸려 온 윈도우 CD키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윈도우 ISO 다운로드툴 제작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Microsoft Windows and Office ISO Download Tool] 항목을 클릭합니다.
Microsoft Windows and Office ISO Download Tool 페이지에는 간단한 제품 설명과 함께 툴의 다운로드 링크가 걸려 있습니다.
[Windows ISO Downloader.exe] 링크를 클릭해 실행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Windows ISO Downloader.exe 파일을 실행하면 옆으로 길쭉한 프로그램 창이 뜹니다.
한글 윈도우7에서 실행했더니, [한국어] 옵션이 자동 선택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소프트웨어 선택] 화면에서 다운로드할 윈도우 버전을 선택하고, 왼쪽의 [버전 선택] 항목을 클릭합니다.
여러가지 윈도우7 버전이 표시되는데, 가지고 있는 CD키와 같은 버전의 윈도우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제 노트북에 설치되어 있던 것과 같은 버전인 [Windows 7 Home Premium] 버전을 선택한 뒤 [확인] 버튼을 클릭했고, 이후 [언어 선택] 항목에서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오른쪽의 [Korean(한국어)] 항목의 선택을 바꾸면 다양한 언어의 윈도우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7이 설치된 컴퓨터라면 윈도우 CD 키가 인쇄된 스티커에서 사용중인 윈도우 버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등록정보를 열어도 현재 사용중인 윈도우 버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8 부터는 별도의 스티커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시스템 등록 정보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의 'Windows 제품 키는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윈도우 버전과 언어를 선택한 뒤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다운로드용 링크가 표시됩니다.
32비트, 64비트용 다운로드가 따로 표시되는데, 윈도우용 CD 키는 32비트, 64비트를 가리지 않으니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윈도우 설치 ISO 파일이 다운로드 되는데, 제 경우 초당 12~13MB의 속도로 이미지 다운로드에 4~5분 남짓 걸렸습니다.
다운로드 링크 주소에서 볼 수 있듯,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의 ISO 이미지를 다운로드합니다.
다운로드한 이미지는 USB 메모리나 DVD에 구워 사용하면 됩니다.
2016/12/24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윈도우10, 설치 USB 만들고 인증하는 방법
USB 메모리는 최소 4GB이상, 공DVD는 1장이 필요합니다.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의 에러메시지
블로그 포스팅 작성을 위해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로 이미지 선택을 반복하다보니 갑자기 오류 메시지가 뜨더군요.
무슨일인가 싶어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 제작사의 FAQ를 읽어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사용자의 IP를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윈도우 ISO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다운로드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필요한 윈도우 이미지를 정확히 선택하여 다운로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윈도우 ISO 다운로드 툴 덕분에, 제 오래된 노트북은 4장 짜리 복구 이미지 대신 1장짜리 윈도우 순정 ISO 이미지를 설치하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누가 손대지 않은 순정 윈도우 설치 파일이 필요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양한 버전과 언어의 윈도우 이미지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니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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