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 PC로 백업하는 방법. USB 케이블로 MTP 파일전송

저장 공간이 꽉 차버린 스마트폰

마눌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자주 찍다 보니 가끔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만나곤 합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LG G2 스마트폰의 내장 메모리가 32GB였고 추가로 32GB의 MicroSD 메모리를 끼워 용량을 확장했으나 툭하면 '저장 공간 부족' 메시지가 뜬다며 저한테 스마트폰을 내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갤럭시S8을 구입하면서 원래 계획은 내장 메모리가 128GB인 녀석을 점찍었지만, 구입하러 나간 당일 날 128GB 제품이 씨가 말라 결국 64GB를 구입해 사용 중입니다.


LG G2 사용 당시 내장 메모리 부족에 어지간히 시달렸는지, 갤럭시S8을 사용하면서는 가끔 갤러리의 동영상도 지우고 했지만, 결국 또 다시 제게 스마트폰을 내밀어 해결을 요청하는군요.

갤럭시S8 저장공간 확보


갤럭시S8을 받아들고 저장공간 정보를 확인해보니, 64GB의 내장 메모리 중 63.4GB가 사용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장 공간의 상당 부분은 역시 사진과 동영상이었습니다.

갤럭시S8 저장공간 상태

USB 케이블로 스마트폰 데이터 백업

이미지와 동영상을 합하면 25~6GB 남짓, 평소 스마트폰 파일 전송에 애용하던 ShareIt을 동원하더라도 백업하는데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듯 싶습니다.

2016/12/19 - SHAREit으로 스마트폰과 PC간 파일 전송하기. 대량의 파일 교환에 적합한 SHAREit


평소라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애용하던 ShareIt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백업했을 텐데, 오랫만에 USB 케이블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갤럭시S8의 USB-C 포트와 제 노트북을 연결했습니다.

갤럭시S8 USB-C 케이블 연결


잠시 후 휴대폰 화면에 [휴대전화 데이터에 접근 허용] 이라는 대화상자가 뜨고 [허용]을 선택했습니다.

휴대전화 데이터에 접근 허용

만일 USB 케이블을 연결했는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USB 케이블을 통한 파일 전송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알림창을 끌어내린 뒤 [안드로이드 시스템] 항목을 터치하고 [USB 사용 용도] 항목을 [파일 전송]으로 설정합니다.

갤럭시S8 USB 파일전송 설정 MTP


USB 파일 전송 옵션은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시됩니다.

샤오미 Mi5S USB 파일전송 설정 MTP

제가 사용중인 샤오미 Mi5S는 USB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USB 기기를 충전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알림창에서 해당 메시지를 더치하자 USB 연결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 파일전송(MTP)를 선택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USB 연결방식을 파일 전송으로 설정하면, 윈도우 탐색기에 스마트폰 아이콘이 뜨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연결 윈도우 탐색기


마눌님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과 동영상들은 대부분 내장 카메라 앱으로 찍은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진동영상 저장 폴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파일들이 저장된 경로는, DCIM>Camera이며, 윈도우 탐색기에서 폴더를 순서대로 클릭해 들어가면, 그동안 촬영한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의 DCIM>Camera 폴더를 통째로 외장 하드디스크에 복사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한 복사 방법을 굳이 설명하자면, Camera 폴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복사]를 선택하고 외장하드디스크로 넘어와 [붙여넣기]로 복사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USB 파일 복사

25GB에 육박하는 파일 복사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고, 처음 윈도우 탐색기의 복사 상태 알림창에는 약 2시간이 남았다고 떴습니다.


하지만 USB 케이블을 통한 복사 속도는 생각보다 꽤 빨라 시간은 쑥쑥 줄어들었고, 약 17분만에 25GB의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USB 파일 복사 속도

스마트폰의 파일 지우기

이제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PC로 복사하는 작업이 완료되었으니, 스마트폰의 공간을 비울 차례입니다.


역시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갤럭시S8에 기본 내장된 '내 파일'앱을 실행한 뒤 [내장 메모리>DCIM>Camera] 폴더로 이동했습니다.

갤럭시S8 내파일 앱


사진 파일이 쭉 열리면 아무 사진이나 길게 터치하여 파일 선택창을 띄우고 [전체] 버튼을 터치합니다.

갤럭시S8 내파일 다중선택


Camera 폴더의 파일 전체가 선택된 상태에서 [삭제] 항목을 터치하고 파일을 삭제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에서 [삭제] 항목을 터치합니다.

갤럭시S8 Camera 폴더내 파일 삭제


잠시 후 스마트폰의 Camera 폴더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과 동영상이 모두 삭제되고, 사용 가능한 용량이 25.2GB로 늘어났습니다.

스마트폰 저장 공간 확보

참고로 [애플리케이션] 항목에 할당되어 있는 22.2GB 중 대부분은 카카오톡으로 전송했던 사진과 동영상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미디어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은 예전 포스팅을 참조합니다.

2017/03/09 - 카카오톡 채팅방별 미디어 파일 삭제 방법. 카톡 용량 줄여 스마트폰 저장공간 확보


아울러 스마트폰의 Camera 폴더의 파일들을 모두 삭제했음에도 [사용자 데이터] 항목에는 이미지와 동영상에 각각 4.1GB, 3.6GB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들이 각각의 폴더에 생성한 이미지와 동영상 용량이 합산되어 표시되는 것으로, 이 파일들도 모두 지울 수 있지만, Camera 폴더를 비움으로 상당한 공간이 확보되었으니 따로 손대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의 파일을 지우기 전

그리고, 스마트폰 Camera 폴더의 파일들을 삭제하기 전, Camera 폴더의 정보와 PC에 복사한 폴더의 용량과 파일 갯수를 비교해 복사가 제대로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파일 수와 크기 비교

(알 수 없는 이유로) PC로 파일 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파일을 모두 지워버릴 경우, 파일을 복구하는 과정이 PC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대량의 파일을 지우기 전에는 지울 파일만 정확히 선택했는지, (필요한 경우) 백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두번 세번 확인 후 삭제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USB 케이블을 통한 파일 전송은 ShareIt과 같은 무선 전송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폰, 특히 구형 스마트폰의 경우 이 포스팅에서 살펴본 USB 케이블 파일 전송이 무척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ShareIt 스마트폰 파일 전송 앱

실제 마눌님이 예전에 사용했던 LG G2의 내장 메모리를 백업하기 위해 USB 케이블을 이용해 복사를 시도했는데, 파일 전송 속도가 들쭉날쭉하다가 파일 전송 실패, 혹은 연결 끊김 에러 메시지를 띄우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천 개의 파일이 담긴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려다가 실패했고, 이후 수백 개 단위로 끊어서 복사하려다가 실패를 반복한 이후로 USB 케이블을 이용한 파일 전송을 포기했고, ShareIt 프로그램을 이용해 완료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갤럭시S8이나 샤오미 Mi5S와 같은 '비교적' 신형 스마트폰은 수십GB의 파일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었으니, 일단 USB 케이블부터 시작해 원활하지 않을 경우 ShareIt과 같은 전송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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