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Mi5S의 MIUI10 업그레이드
샤오미 Mi5S를 구입해 사용한지도 어느덧 1년6개월 남짓 되었네요.
Mi5S 스마트폰은 화면이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과 7~8개월 이후 눈에 띄게 낮아진 배터리 효율 정도가 아쉬운데, 그래도 25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해 알뜰폰 통신사로 가입해 저렴하게 사용 중이니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Mi5S 구입 직후, 저는 중국판 롬 대신 EU롬으로 바꿔 사용 중이었고, 그동안 몇 번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MIUI7에서 MIUI8을 거쳐 MIUI9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2017/12/13 - 샤오미 MI5S MIUI9 업그레이드 소감. 빨라진 속도와 편의성, 빨라진 배터리 소모량
그렇게 MIUI9으로 업그레이드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 MIUI10 업데이트가 있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평소 MIUI의 알림을 통해 업데이트 통보를 받고 OTA 방식으로 바로 다운로드와 업그레이드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왠일인지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최신 버전입니다] 라는 알림만 뜨고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군요.
분명 MIUI 업데이트 체크를 통해 화면에 MIUI10 버전이 있다는 알림화면 아래의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음에도 진행이 안되는게, 뭔가 살짝 불안하긴 합니다.
MIUI10 롬 업그레이드 파일 다운로드
그래도 MIUI 업데이트를 꽤 여러번 해오는 동안, 업데이트 실패를 겪은 적은 없었기에 수동으로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MIUI 업데이트 파일 다운로드를 위해 스마트폰의 브라우저를 열고 샤오미 EU 커뮤니티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상단 메뉴 버튼을 누르고 [MIUI 10 STABLE ROMS]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MIUI 10 STABLE(안정화버전) 다운로드 페이지 상단에는 2가지 링크가 있는데, 두 링크 모두 MIUI 롬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곳이고, 저는 상단의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롬 파일 다운로드 페이지를 쭉 내리다보면 MI5S용 롬 파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Download] 버튼을 클릭한 뒤
다시 여러 곳의 다운로드 링크 중 하나를 선택하면, MIUI10 롬파일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Mi5S용 롬파일의 용량은 약 1.3GB 정도로, 다운로드에 약 8~9분 정도 걸립니다.
MIUI 10 롬 업그레이드 과정
이제 다운로드한 롬 파일을 이용해 MIUI10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차례입니다.
[설정] 메뉴로 들어와 [내 기기]-[MIUI 버전] 항목을 차례로 터치하고
MIUI9이 표시되는 화면 오른쪽 상단의 [더보기] 버튼을 누르고 [업데이트 패키지 선택] 항목을 터치합니다.
이제 MIUI10 롬파일을 찾아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크롬 브라우저의 기본 다운로드 폴더인 [Download] 폴더를 찾아갔습니다.
[Download] 폴더로 들어가자 xiaomi.eu_multi_MI5S...로 시작하는 1.3GB 용량의 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파일을 선택한 뒤 하단의 [확인] 버튼을 누르자, 장치가 재부팅 후 선택한 파일을 설치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뜨면 [확인] 버튼을 터치합니다.
참고로 MIUI10 업그레이드 과정에서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지만, 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모두 백업하고 업그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Mi5S 스마트폰이 자동 재부팅된 후, 리커버리 화면으로 넘어갔고, 다시 업그레이드가 자동 진행됩니다.
MIUI 롬 업그레이드는 압축된 파일의 압축해제와 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되며, 업그레이드 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됩니다.
다만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두면 일정시간 뒤 화면이 꺼진 상태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데, 화면을 다시 보려면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고 화면 하단의 [Swipe to Unlock] 버튼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화면이 다시 켜집니다.
MIUI10 업그레이드는 리커버리 화면에서 진행되다가, 다시 재부팅되고 평소처럼 MI로고가 뜬 이후 업그레이드가 계속 진행됩니다.
평소 스마트폰을 재부팅할 때보다 MI 로고를 훨씬 오랫동안 봐야하는데, 롬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중이니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롬파일 선택 후 업그레이드 시작부터 업그레이드 완료까지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샤오미 Mi5S의 MIUI10 업데이트 후 달라진 점
MIUI10 롬업그레이드 완료 후 재부팅되면, 기존 MIUI9과는 확 다른 느낌의 화면이 뜹니다.
그리고, 잠금 화면이 자동 설정되었네요.
저는 평소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을 설정하지 않고 사용 중이었는데, MIUI10 업그레이드 이후 잠금화면이 자동 설정되어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으로 풀고 들어가야 합니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된터라, 잠금 화면 설정을 없애기 위해 [설정]-[잠금화면&보안]-[화면 잠금]으로 들어가 [잠금 끄기]를 터치했습니다.
그러자 화면 하단에 잠금 화면의 암호를 끄면 기록된 지문이 삭제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메시지는 잠금 화면 암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면, 내장된 지문을 모두 삭제하겠다는 뜻인데, 혹시나 싶어 그대로 진행했더니, 실제로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지문이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내장된 지문을 이용해 인증하던 카카오뱅크 앱 등에서 [지문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뜨는군요.
예전처럼 잠금 화면은 사용하지 않고, 각종 앱의 지문 인증은 사용하는 방식은 MIUI10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반복되는 잠금화면을 꽤 번거롭게 생각하는 쪽인데, 뭔가 방법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뭐 어쨌든 MIUI10의 화면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으로 구획이 나누어진 알림창과 모양과 배치가 바뀐 상단 알림 아이콘 등이 일단 확 달라진 느낌을 줍니다.
상단 알림창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볼륨 조절 버튼을 눌렀을 때의 화면도 좀 달라져, 볼륨버튼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볼륨 표시가 뜨고 이 버튼을 드래그하여 볼륨을 조절하거나 더보기 버튼을 터치해 벨소리와 알림음, 알람 등의 추가 볼륨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앱이 띄우는 알림 메시지를 길게 터치해 각 앱의 알림 설정을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MIUI에 내장된 [보안] 앱은 MIUI 업그레이드와 함께 꾸준히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네트워크 테스트], [응급처치], [하드웨어 테스트] 등의 버튼이 추가되었네요.
[하드웨어 테스트] 버튼을 터치하자 MI5S의 자체 하드웨어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네트워크 테스트]는 MI5S의 인터넷 연결 상태가 정상인지 테스트합니다.
[응급 처치] 항목을 터치하자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진단이 표시되는데, [플로팅 알림을 허용중입니다] 메시지를 터치해보니, 그간 알게모르게 허용했던 여러 앱들의 플로팅 알림들이 뜨는군요.
저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앱들의 [잠금화면에 표시], [백그라운드에서 시작] 옵션들을 껐습니다.
MIUI10 업그레이드 이후, 카카오톡 알림음 설정
MIUI10 업그레이드 이후, 카메라 앱을 비롯한 몇몇 내장 앱들의 인터페이스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만 그런 마이너 업데이트보다는 알림창의 변화나 볼륨 조절 변화 등 눈에 보이는 변화들이 더 크게 느껴졌고, 1년 남짓 사용했던 MIUI9에 비해 꽤 신선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개선점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문득 카카오톡 알림음이 뜨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하자 상단 알림창에 메시지가 뜨고 진동은 오는데, 알림음 소리는 들리지 않는 증상입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알림과 관련된 설정은 꽤 여러번 했던터라, 살펴봤는데 딱히 설정이 바뀐 곳은 없었습니다.
2015/11/23 - 샤오미 홍미노트2의 카카오톡 설정 방법. 홍미노트2의 사용자 앱 알림 설정 항목들
뭔가 또 다른 설정이 있나 싶어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가 [설정]-[알림&상태표시줄]-[앱 알림]을 차례로 실행했고
[앱 알림]의 앱목록에서 [카카오톡]을 터치하자 카카오톡의 [소리] 항목이 꺼져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후후와 같은 앱들은 되도록 모든 항목을 켜 두어야 제대로 작동한다는 경험을 한터라, [소리] 항목외에 [앱 아이콘 배지], [플로팅 알람] 항목도 켜두었고
그렇게 설정 마친 뒤, 카톡 메시지가 도착하자 카톡 알림음이 정상적으로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IUI10으로 업데이트한 이후 또 다른 변화는, Mi5S의 CPU 코어가 모두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i5S 스마트폰의 스냅드래곤 821 AP는 4개의 코어를 내장했지만, 그 중 2개의 코어만 작동하며 2개는 항상 꺼진 상태였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꽤 많았고, 대부분 MIUI 롬의 버그라는 정도만 짐작할 뿐 딱히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MIUI10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3개, 4개의 코어가 모두 작동하는 상황을 CPU Widgets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재부팅한 이후 얼마동안만 4개의 코어가 모두 작동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예전처럼 2개의 코어만 작동하는 상태가 되곤 합니다.
그나마 2개의 코어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MIUI10의 추가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좀 더 개선될 여지가 남은 것 같아 기대를 하게 됩니다.
MIUI10 업그레이드를 요약하자면 화면 디자인의 변화, 잠금 화면 등 보안 정책의 변화 정도이며 체감할만한 성능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1년만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만큼,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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