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M3의 사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방법. PlayMemories Mobile 사용법

카메라의 액정을 스마트폰으로 찍던 추억

펜탁스 K-01 카메라는 저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만큼, 전국 방방 곡곡을 함께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캠핑을 언제 나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한 달에 두세번씩 캠핑을 다녔던 몇 년 동안에는 빠지지 않고 함께 다니며 캠핑장 인증샷을 남겼던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마눌님은 펜탁스 K-01을 켜고 카메라 액정에 사진들을 띄워 확인하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카카오톡이나 카카오 스토리에 업로드하곤 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재촬영, 그것도 흔들리는 자동차 안에서 찍는 사진의 화질이 깨끗할리 없지만, 그나마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옮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기에 매번 캠핑때마다 그런 작업은 반복되곤 했습니다.

일단 펜탁스 K-01은 와이파이 전송 기능이 없는 카메라 였기에 사진을 옮기려면 메모리 카드를 컴퓨터로 옮긴 뒤 컴퓨터에서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오래전부터 RAW 방식으로만 사진을 찍었던터라, 포토샵으로 RAW 이미지를 불러 JPG 방식으로 변환해야 그나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가장 빨리 얻는 방법은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을 다시 사진으로 찍는 방법이 유일했습니다.

소니 A7M3의 사진,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펜탁스 K-01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이나 PC로 사진을 편하게 옮길 방법을 찾다가, 와이파이 전송 지원 SD 메모리 카드를 비싸게 구입해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 메모리카드의 사용 방법이 너무나 까다로왔던터라, 오래전부터 일반 메모리카드로만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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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펜탁스 K-01에서 와이파이 전송은 깨끗이 포기한 상태였는데, 최근 구입한 소니 A7M3는 와이파이로 사진 전송을 지원합니다.

처음에는 와이파이 기능으로 PC와 연결해 사용해봤는데, 와이파이 연결 방식이나 파일 탐색 방식이 USB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매우 불편하여 PC로의 파일 전송은 USB 케이블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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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전 부터 A7M3에 저장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며 사용중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소니 A7M3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바로 전송하는 작업은 매우 편리하고 쾌적합니다.

일단 A7M3의 스마트폰 전송 기능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PlayMemories Mobile 앱을 깔아야 합니다.

저는 플레이스토어에서 A7M3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습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을 설치하기 전, 사용자들의 리뷰를 읽었는데 평가가 좀 살벌합니다.

대부분 소니 카메라와 스마트폰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네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이용해 연결하는 듯 싶은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일단 깔아보기로 합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자, 일단 앱이 근거리 무선 통신(NFC) 접근을 시도한다고 하는데, 이 작업은 [허용]을 선택했고, 국가는 대한민국 선택 후 계속 진행했습니다.

다시 필수 권한 항목이 나오면 모두 [OK]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소니 카메라 사용자에 대한 설문(?) 항목이 뜨는데, 적당히 선택 후 진행합니다.

별걸 다 물어보시는...

관심 피사체 항목도 적당히 선택 후 진행하면 다시 권한 허용 메뉴가 뜨는데, [허용] 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택적 접근권한 안내] 항목이 뜨는데, 이 항목은 말 그대로 '선택적으로' 동의하면 되며, 저는 [OK]를 선택했습니다.

소니 A7M3와 스마트폰의 연결

이제 PlayMemories Mobile 앱이 실행되면 회색 배경의 화면만 덩그라니 떠 있습니다.

여기서 [연결 안내]를 터치하자 카메라에서 Wi-Fi 기능을 활성화하라고 하는군요.

소니 A7M3의 MENU 버튼을 누르고 방향키를 이용해 [네트워크]-[스마트폰으로 보내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다시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이 장치에서 선택]과 [스마트폰에서 선택]의 두 메뉴가 뜨는데, 저는 전송할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선택] 항목을 실행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여 QR코드를 스캔하라는 메시지가 뜨면

스마트폰의 PlayMemories Mobile 앱에서 [카메라의 QR Code 스캔] 항목을 터치한 뒤 A7M3에 떠 있는 QR 코드를 스캔합니다.

잠시 A7M3와 스마트폰의 연결 과정이 진행된 뒤 스마트폰 화면에 A7M3의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사진 목록이 표시됩니다.

RAW 이미지를 JPG로 자동 변환, 스마트폰 전송

스마트폰에서 날짜별로 분류된 이미지 폴더를 찾아들어가면, 각 날짜마다 촬영한 사진들 목록이 뜹니다.

그리고 사진 목록에서 사진을 터치하면 해당 사진이 확대되어 표시되는데, 사진 하단에 표시된 것과 같이 이 사진 파일은 RAW 이미지입니다.

RAW 이미지가 스마트폰으로 제대로 전송될까? 싶은 의문과 함께 이미지 상단에 있는 스마트폰 전송 아이콘을 터치했습니다.

그랬더니 파일 복사 화면이 아주 잠깐 표시된 뒤, [항목 복사 완료]라는 알림이 떴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열어 확인해보니, JPG 이미지로 변환된 상태로 깔끔하게 전송이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도시바 FlashAir Wifi SD의 스마트폰 앱은 RAW 이미지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결국 FlashAir Wifi SD 메모리를 이용해 Wifi 전송을 하려면 제 촬영 방식을 RAW가 아닌 JPG로 바꿔야 했습니다.

설마 그렇지 않을꺼라는 기대속에 조작하긴 했지만, A7M3에서는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이 JPG 이미지로 변환되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매우 깔끔했습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에서는 여러 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저장된 폴더로 들어와 상단의 전송 버튼을 먼저 터치한 뒤, 전송할 사진들을 복수 선택하고 다시 상단 전송 버튼을 터치하면 됩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 상단의 설정 버튼을 누른 뒤 [복사 이미지 크기] 항목을 선택하면 전송할 사진 파일의 해상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 값은 200만 화소입니다.

실제 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파일을 확인해보니 해상도는 1616*1080, 약 170만 화소의 사진으로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원본 해상도로, 혹은 VGA(640*480) 해상도로 선택할 수 있는데, SNS 등에 이용할 사진이라면 2메가 픽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본 해상도로 스마트폰에 전송된 사진 파일의 용량은 약 400~500KB로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이용해 전송하다보니 A7M3의 사진들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속도도 매우 쾌적했습니다.

다만 샤오미 Mi5S나 갤럭시S8과 같은 비교적 최신의 스마트폰에서는 전송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LG G2와 같은 구형 기종의 경우 상태 표시바가 눈에 띌 정도로, 파일 전송속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카메라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도 전송될까 싶었는데, 확인 결과 동영상 파일도 문제없이 전송되었습니다.

RAW 이미지 파일을 JPG 파일로 빠르게 변환해 전송했던 것과 달리, 동영상 파일은 변환 과정없이 카메라에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 파일을 그대로 전송했고, 덕분에 동영상의 용량만큼 파일 전송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NFC로 Wifi Direct 연결하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니 A7M3와 스마트폰은 Wifi Direct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Wifi Direct 방식은 공유기 등을 거치지 않고 기기들끼리 직접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방식이며 암호 입력을 해야 하는데, 처음 연결할 때 실행했던 QR 코드 스캔 작업이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암호입력 과정까지 포함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QR 코드 스캔은 스마트폰과 처음 연결할 때 1회만 진행하면 되며, 이후에는 카메라의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메뉴 실행과 스마트폰의 PlayMemories Mobile 앱 실행만 진행하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아울러 첫 와이파이 다이렉트 연결시, QR 코드 스캔 이외에 NFC 기능을 이용해도 됩니다.

소니 A7M3의 메모리 슬롯 옆의 N마크가 NFC 인식 위치이며,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접촉시키면 QR 코드 인식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 설치과정에서 플레이스토어에 떠 있던 댓글들을 보면, 안드로이드 4.1부터 7.1까지만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8.0(오레오) 등의 버전에서는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 이런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8.0 기반의 갤럭시S8을 이용해 테스트 해 봤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다만 갤럭시S8의 경우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드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연결 확실치 않음] 경고 메시지가 떴습니다.

이 메시지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드로 바뀌는 과정에서 뜨는 정상 경고 메시지로, 카메라와의 파일 전송을 위해서는 [Wi-Fi 연결 유지] 버튼을 터치해야 합니다.

이 선택만 하면 이후 A7M3의 사진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혹시라도 사용하면서 와이파이 다이렉트 연결/인증과 관련된 문제를 확인할 경우 추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A7M3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다 쉽게 전송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A7M3에 저장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과정은

1. A7M3 설정 메뉴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실행
2. 스마트폰에서 PlayMemories Mobile 앱 실행
3. 와이파이 다이렉트 연결 뒤 스마트폰에서 사진 선택

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딱히 번거롭지 않은 조작 방식이지만, A7M3에서 재생 버튼을 눌러 사진을 감상하다가 전송하고 싶은 사진에서 [Fn]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메뉴가 바로 실행됩니다.

보고 있던 사진 한 장만 보내고 싶다면 [현재 이미지]를 선택하면 되는데, [복수 이미지]를 선택하여 여러 사진을 한꺼번에 보낼 수 있습니다.

[복수 이미지]를 선택하고 방향키와 선택키를 이용해 보낼 사진을 한 장씩 선택합니다.

보낼 사진 선택이 모두 끝난 뒤 [MENU] 버튼을 누르면 [실행하시겠습니까?] 화면에서 [확인] 버튼을 선택합니다.

QR 코드가 떠 있는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화면이 뜨고 스마트폰에서 PlayMemories Mobile 앱을 실행하면, 역시 선택한 사진들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됩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소니 A7M3의 와이파이 전송 기능에 큰 기대를 가졌으나, 컴퓨터와의 와이파이 연결은 무척 번거롭고 속도도 느려 실용성이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하는 기능은, 그 연결 과정이 비교적 간단할 뿐더러 RAW 이미지를 JPG로 자동 변환하여 전송해 주는 등 실용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소니 A7M3의 스마트폰 전송 기능 덕분에, 펜탁스 K-01의 액정에 사진을 띄우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던 기억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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