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겐 등기구를 LED 등기구로 바꾸기 2탄
지난 6월 중순 경, 주문진 부모님 댁의 할로겐 등기구를 LED 등기구로 바꿔드린 적이 있습니다.
할로겐 등기구는 부분 조명에 적합한 것으로, 전기는 많이 먹고 열이 많이 나는 반면, 넓은 면적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내부에는 식탁 위를 비추는 조명으로 할로겐 등기구가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주문진 부모님 댁에서 할로겐 램프를 대신할 LED 등기구를 구입할 당시, 우연찮게도 처가집의 할로겐 식탁 조명 역시 좀 더 밝은 것으로 바꾸고 싶다는 말씀이 기억나 LED 등기구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2014/06/12 - 할로겐 등기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는 방법. 전기먹는 하마 할로겐 전구를 LED로 교체
그리고 며칠 전, 처가집에 가서 할로겐 등기구를 LED 조명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교체 대상인 할로겐 등기구입니다.
아, 참고로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직후에는 무척 뜨거우니 절대 사진처럼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이 녀석이 새로 바꿀 전구 소켓입니다.
백열 전구, 혹은 3파장 전구로 익숙한 E26소켓용 전구를 끼울 수 있는 등기구로, 저는 3파장 전구 대신 12와트 LED 전구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에서 7000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전구 소켓으로 전선 연결 부분이 클립식으로 되어 있어 작업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할로겐 등기구 제거하는 방법
전기 작업을 하기 전, 차단기 단자함을 열고 전등이라고 표시된 차단기를 찾아 스위치를 내려둡니다.
사진은 아직 차단기를 내리기 전으로, '전등' 차단기를 Off로 설정한 후, 식탁 등 스위치를 올려 전기가 차단 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차단기를 내린 후 천장의 할로겐 등기구를 제거해야 합니다.
처가집 천장에 고정되어 있던 할로겐 램프는 별도의 나사를 이용하지 않고 양 옆구리의 고정쇠를 누르면 빠지는 방식이라 일자 드라이버로 할로겐 등기구의 옆면을 누른 뒤 잡아당기면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직후에는 뜨거우므로, 충분히 식은 것을 확인한 후 분리합니다.
할로겐 등기구를 분리했습니다.
석고보드 재질의 천장에 구멍을 뚫고 할로겐 등기구의 양쪽 고정쇠를 이용해 고정해 두었군요.
할로겐 등기구에 연결된 전선을 당기자 천장 안쪽에서 할로겐 안정기가 딸려나옵니다.
할로겐 안정기는 가정용 220볼트 전원을 12볼트로 바꿔주는, 어댑터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할로겐 등기구 대신 220볼트 LED 전구를 사용할 예정이라 할로겐 안정기는 이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니퍼로 전선을 끊어 할로겐 안정기를 제거합니다.
할로겐 전구의 종류 및 구별 방법
여기서 잠깐, 할로겐 전구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할로겐 램프가 어둡단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현재 설치된 할로겐 소켓을 그대로 쓰고 전구만 LED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할로겐 LED 램프를 조사했더니 몇 가지 방식으로 나뉘더군요.
할로겐 램프는 사용 전압과 소켓 형태에 따라 종류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할로겐 전구는 12볼트 전원용으로, 12볼트 할로겐 전구를 쓰려면 앞서 본 것과 같은 할로겐 안정기를 연결해야 합니다.
12볼트용, 50와트 할로겐 전구
그리고 할로겐 소켓 형태도 중요한데, MR16 소켓은 두 개의 핀이 나와 있는 형태입니다.
반면 220볼트용 할로겐 전구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할로겐 안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정용 220볼트 전원에 그대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아울러 할로겐 소켓의 형태 역시 일반 백열전구 소켓과 호환되는 E26 소켓형 할로겐 전구도 있습니다.
이렇게 할로겐 전구는 전압과 소켓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게 되는 만큼, 할로겐 전구를 구입한다면 전압과 소켓 형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처음에는 기존에 설치된 할로겐 소켓을 그대로 사용하고 할로겐 전구만 LED 칩이 달린, 일명 '할로겐 LED 전구'를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할로겐 LED 전구는 일반 LED 전구에 비해 어둡습니다.
주문진 부모님이나 처가집 모두 기존 할로겐 전구보다 밝은 전구를 원했기에 할로겐 LED 전구는 포기하고 아예 소켓 자체를 바꿔버리게 되었습니다.
천장에 새 등기구 설치 과정
할로겐 안정기를 모두 제거하고 220볼트 전선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할로겐 등기구를 제거하고 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석고보드로 된 천장에 일반 등기구를 고정할 가이드가 없네요.
제가 준비한 등기구의 천장 연결 부속은 이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대개의 등기구는 이와같이 구멍이 뚫린 브라켓에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대개 천장에 달려 있던 등기구를 떼어내면 이렇게 벽 안에 나사 구멍이 있는 가이드가 달려 있고, 여기에 새 등기구의 금속 가이드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처가집은 석고보드에 구멍만 뻥 뚫여 있는 상황,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현재 설치하려는 등기구의 무게가 얼마 되지 않는 점에 착안해 등기구를 직접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긴 나무막대가 필요합니다.
마침 처가집에 선물용 나무 상자 뚜껑이 있길래 뜯어 나무 막대를 마련했고, 사진과 같이 길이가 다른 두 개의 나무 막대를 겹쳐 본드로 불였습니다.
그림과 같이 긴 나무 막대는 석고보드 천장 안쪽으로 집어넣고, 중간의 짧은 나무 막대는 석고보드에 뚫린 구멍에 들어갈 정도로 길이를 맞췄습니다.
석고보드 구멍에 짧은 나무 막대가 들어갈 정도로 길이를 조절한 후, 등기구의 금속 브라켓을 등기구에서 풀어 나무 막대에 고정했습니다.
등기구 고정 가이드를 고정하는데는 케이블 타이를 이용했습니다.
케이블 타이 두 개로 단단히 묶어주니 꽤 탄탄하게 고정되었습니다.
케이블 타이를 잘라내 마무리 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등기구 고정용 금속 브라켓은 석고보드 바깥쪽으로 나와 있고, 긴 나무 막대는 석고보드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나름 단단하게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런 방법은 등기구 자체의 무게가 얼마되지 않기에 가능한 것으로, 무거운 등기구를 이런 방식으로 고정하면 위험합니다.
등기구에 전선 연결하는 방법
석고보드에 등기구가 탄탄하게 고정되었으니, 이제 등기구의 전선을 연결하고 등기구를 고정하면 됩니다.
앞서 잘라낸 전원선의 피복을 벗겨냅니다.
(차단기를 내려 놓은 상태임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등기구의 전선 연결 클립에 두 가닥의 전선을 연결합니다.
전선 연결 클립의 위쪽을 누르면 클립 안쪽에 공간이 생기고 여기에 전선을 끼워 넣으면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이런 클립이 달려 있으니 검정 절연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네요 ㅎㅎ
두 가닥의 전선을 연결했으면 천장 위쪽으로 전선을 적당히 밀어 넣고 등기구를 고정하면 됩니다.
등기구 고정 가이드에 길게 나와 있는 나사를 등기구 커버로 통과시키고 손나사를 돌려 고정하면 작업은 끝납니다.
아, 제가 구입한 등기구는 천장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등기구 바로 아래 달린 고정 나사를 풀고 전선의 길이를 조절한 후 고정 나사를 조이는 것으로, 간편하게 길이 설정이 가능합니다.
천장 아래 25cm 남짓한 길이로 조절한 후 LED 전구를 꽂았습니다.
전등갓 안쪽의 전구 소켓이 삐딱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LED 전구도 좀 삐딱하게 고정되었네요.
6, 7천원 정도되는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기에 이정도는 그러려니...합니다 ㅎㅎ
장인장모께서 등기구의 전선 길이가 좀 더 짧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전선 길이를 다시 한 번 조절한 뒤, 불을 켰습니다.
할로겐 램프를 떼어내기 전 할로겐 램프를 켜고 사진을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찍어두질 못했네요.
대신 지난 번 포스팅에서 사용했던 50와트 할로겐 램프와 12와트 LED 전구의 밝기 비교 사진을 다시 써먹어 봅니다.
천장 윗면이나 벽면에 비친 빛의 밝기를 보면 역시 LED 전구가 압도적입니다.
등기구를 교체하는 작업은 전선을 자르고 연결해야 하는 과정때문에 어렵고 위험하게 보이지만, 나사와 금속 브라켓을 이용하는, 등기구를 천장에 고정되는 방법만 파악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입니다.
전선을 만지는 작업이지만 차단기를 내려놓고 작업하면 안전합니다.
어쨌든 할로겐 등기구 자체를 교체하느라 살짝 번거롭게 보이긴 하지만, 백열전구, 혹은 3파장 전구를 사용중이라면 같은 소켓의 LED 전구로 바꿔주기만 해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니 사용중인 등기구의 전구 소켓 형태부터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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