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케이블 홀더 겸용 스마트폰 거치대 만들기. 간단히 만드는 나무 케이블 클립

책상 아래로 자꾸 떨어지는 충전 케이블

제 책상의 모니터 뒤쪽에는 샤오미 멀티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개의 USB 포트에 스마트폰 케이블을 끼워두고 사용중이고 110볼트/220볼트 겸용 멀티탭이다보니 110볼트 플러그가 달려 있는 카메라 충전기를 자주 끼워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샤오미 멀티탭을 책상 모서리쪽에 배치해 둔 탓인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 자꾸 책상 아래로 떨어져 버립니다.

 

덕분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마다 손을 쭉 뻗어 아래로 떨어진 케이블을 띄워 올린 뒤 충전하곤 합니다.

 

케이블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케이블 클립류의 제품을 사야지, 생각은 자주 하는데 막상 케이블 클립만 따로 구입하기가 번거로와 그냥 지낸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샤오미 멀티탭

나무 조각으로 케이블 홀더 만들기

그렇게 책상위에 올려두었던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은 어느새 또 책상 아래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젠 안되겠다 싶어 케이블 홀더를 검색해 보니, 함께 뜬 이미지 검색 결과에 꽤 다양한 종류의 케이블 홀더들이 보이더군요.

얼핏 나무로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베란다에서 작은 나무 막대를 꺼내왔습니다.

고무나무 나무막대

이 나무 막대는 버려진 아기 침대에서 잘라낸, 단단한 고무나무로 그동안 선반이나 벽시계 등을 만드는데 무척 유용하게 사용하고 남은 막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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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나무 막대의 8cm 되는 지점에 선을 긋고 끝에서부터 1.5cm, 1cm 간격으로 점을 찍었습니다.

케이블 홀더 만들기

 

점을 찍은 6군데에 6mm 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케이블 클립 만들기

 

멀티커터에 사포를 달아 표면을 깨끗하게 다듬었습니다.

멀티커터 샌딩

 

6mm 드릴 구멍마다 목다보를 끼웠습니다.

목다보 목심

이 목다보는 나무와 나무를 단단하게 결합시킬 때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저는 목다보 원래의 용도보다 타공판의 고리와 같은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도 목다보 원래의 용도와는 거리가 먼 사용법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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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다보 6개를 모두 끼운 나무 막대를 원래 그렸던 사이즈인 8cm 길이로 잘랐습니다.

케이블 홀더 만들기

 

1cm 간격으로 6mm 드릴 구멍을 뚫었으니 목다보 사이의 간격은 약 4mm 정도, 케이블을 대충 내려 놓을 수 있고 충전 케이블 단자는 걸려서 빠지지 않을 만큼의 간격입니다.

케이블 홀더 케이블 클립

이렇게 만든 케이블 홀더를 책상 모서리쪽에 고정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나무 막대와 목다보를 이용하는 아이디어를 10분 남짓 구상했고,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입니다.

케이블 홀더에 스마트폰 거치대 기능 추가하기

8cm 길이의 나무 막대는 우려했던것 보다 그리 커보이지 않았고, 여러 개의 스마트폰 케이블을 걸기에 충분한 듯 보여 꽤 만족스러운 케이블 홀더가 되었습니다.

 

다만 가벼운 나무 막매이다보니 양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책상에 고정해야 하는데, 책상에 붙이려다 말고 아예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보자 싶었습니다.

 

먼저 만든 케이블 홀더와 같은, 8cm 길이로 나무 막대를 또 자른 뒤 이번에는 6mm 드릴로 구멍을 두 개만 뚫었습니다.

나무 스마트폰 거치대 만들기

 

역시 목다보를 각각 끼우고 옆면에 목공 본드를 바른 뒤

목공본드

 

목공본드가 굳을 때까지 F클램프를 이용해 나무 막대를 단단히 잡아주었습니다.

F클램프 목재 고정

 

목공본드가 굳은 뒤, 나무 막대 표면이 덜 깔끔한 듯 싶어 목다보를 다 빼내고 다시 사포질로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

케이블 홀더 만들기

 

사포질이 끝난 뒤 목다보를 끼운, 케이블 홀더 겸 스마트폰 거치대의 완성품입니다.

나무 케이블 홀더 스마트폰 거치대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으로 만든 터라, 8*5.5cm 너비의 나무 막대에 무게 중심이 잘 맞을까 싶었는데 샤오미 홍미노트2를 세워서 끼워도 뒤로 쓰러지지 않고 안정적이네요.

나무 스마트폰 거치대

 

그렇게 완성된 나무 케이블 홀더는 제 책상 모서리에 양면테이프로 붙여두었고,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은 이런 식으로 잘 걸려 있습니다.

나무 케이블 홀더 스마트폰 거치대

 

그리고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올려둔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대충 올려도 안정감있게 서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할 경우라면 스마트폰에 충전 케이블을 끼우고 옆으로 거치하면 됩니다.

나무 케이블 홀더 스마트폰 거치대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깔끔한 케이블 홀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될 때 스테인이나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히고 바니시로 마감을 할까 싶은데, 어차피 실내 전용인데다 사포질한 표면이 매끄러워 딱히 마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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