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2편, 후드 주변은 어떻게?
오늘은 어제 포스팅했던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 청소 포스팅에 이어 가스레인지 후드 주변의 기름때 청소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일단 이 포스팅은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 청소에 이은 것이므로, 어제 포스팅을 못 본 분이라면 2014/04/01 - 기름때로 얼룩진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베이킹 소다를 이용한 청소 방법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세요.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에 낀 기름때는 욕조에 물을 받아 베이킹소다를 풀어 약 3시간 가량 담가 놓은 뒤 칫솔로 문질러 벗겨냈습니다.
물에 담가놓았던 터라, 다 씻은 후에는 빨래 건조대에 걸어놓고 물기를 말려주었습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를 욕조에 담가둔 동안 할 일이 있었으니, 바로 가스레인지 후드 주변의 청소였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 청소가 50%라면, 나머지 50%는 가스레인지 후드 주변의 청소였습니다.
가스레인지 위에서 커피 로스팅을 즐겨 하다보니 가스레인지 주변(특히 위쪽)의 싱크대에는 커피 체프(은피)를 비롯한 기름때로 무척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아울러 가스레인지 후드의 전면 부품에도 커피 체프와 기름때가 진득하니 눌러붙어 있었습니다.
이 가스레인지 후드의 전면 부품은 안쪽으로 나사 3개를 풀어 쉽게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가스레인지 후드에서 떼어내지 않고 닦아도 되겠지만, 기름때가 꽤 많이 묻어 있었고 기왕 시작한 청소, 깨끗하게 해보잔 생각에서 분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름때 역시 찐득한 것이 닦아내기가 쉽지 않네요.
청소용 크리너 티슈로 닦아보았는데 찐득한게 쭉 밀려오기만 할 뿐 잘 닦이지 않습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는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가 청소 했으니 이번에도 베이킹소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청소용 수세미를 물에 적셨다가 꾹 짜서 약간의 물기를 남긴 후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올립니다.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수세미와 베이킹소다로 기름때가 잔뜩 엉겨붙은 가스레인지 후드 부품을 닦아보았습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쓱쓱~ 두세번 왔다갔다 밀었더니 이럴수가! 찐득하게 엉겨있던 기름때가 싹 제거되었습니다!
좀 전에 크리너 티슈로 닦아보려다 기름때가 닦이지 않고 밀려오기만 하는 것을 경험해서 그런지, 두 세번만에 기름때가 닦여나가는게 엄청나게 신기합니다!
물기를 조금 머금은 덩어리 상태의 베이킹소다 덕에 기름때는 싹 제거되었고 기름때를 머금은 베이킹소다 가루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끝!
가스레인지 후드 위쪽도 베이킹소다로 쓰윽~! 끝!!
그동안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를 몇 번인가 청소했지만 2단 접이식 가스레인지 후드의 위쪽까지 청소할 생각은 미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의자위에 올라서서 가스레인지 후드 위쪽도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마이갓!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 못지 않은 기름때와 먼지, 커피 체프가 뒤엉켜 있네요.
사진을 올리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더러운터라 포스팅에 올릴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 닦는 도중의 사진을 올립니다.
청소 방법은 역시 같습니다.
물에 적셨다가 짠 수세미(행주, 걸레...)에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올리고 쓱쓱 문지르면, 찌든 기름때가 신기할 정도로 닦여 나갑니다.
베이킹소다 수세미로 쓱쓱~ 문질러 기름때와 먼지, 커피 체프를 닦아낸 후 남은 베이킹소다 가루와 찌꺼기는 물수건으로 닦아내면 끝!
싱크대 위쪽, 안쪽, 그리고 가스레인지 뒤쪽의 지저분한 타일 등 가스레인지 후드 주변의 여기저기를 같은 방법으로 쓱쓱 닦아냈습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위쪽과 싱크대 벽면, 그리고 가스레인지 뒤쪽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베이킹소다 가루와 함께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스레인지 청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뭐 기왕 하는 김에 다 해치우자 싶어 역시 마찬가지 방법-물에 적셨다 짠 수세미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으로 가스레인지 상판도 쓱쓱 닦아주었습니다.
역시 엄청나게 잘 닦이더군요.
지난 해 여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그리고 물을 이용해 가스레인지 상판의 때를 불리고 닦아내는 과정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처럼 오염이 덜한 경우라면 굳이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불릴 것도 없이 젖은 수건과 베이킹소다만으로 쓱쓱 닦아줘도 될 것 같습니다.
2013/07/18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살림살이 때빼고 광내기
베이킹소다 끝장 청소, 세면대와 욕조
기왕 시작한 휴일 낮의 청소, 하는 김에 싹 다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눈에 띈 것은 세면대에 낀 물때입니다.
얼핏 보면 깨끗해보이는 세면대, 하지만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물때가 끼어있는게 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물에 적셨다가 짠 수세미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올리고
쓱쓱~ 꼼꼼히 문질러 줍니다.
물을 짠 청소용 수세미라 베이킹소다가 덩어리지며 흩어지는데, 이 베이킹소다 가루가 물때를 벗겨내는 일등공신입니다!
왠만큼 닦아냈다 싶으면 물을 뿌려 베이킹소다를 깨끗이 흘려보내면 끝!
도자기로 된 세면대에 낀 때,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니 엄청 쉽게, 반들거리는 세면대로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마눌님께 전했더니, 세면대에서 오일클렌징을 해서 때가 끼었다고 하는군요.
역시, 물때라기엔 뭔가 좀 더 진득해 보이더라니 ㅡㅡ;;;
기왕 팔을 걷어붙인 김에 물때가 끼어 있던 욕조 안쪽도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서 닦아봤습니다.
욕조 안쪽의 물때 역시 나름 깨끗하게 닦아내긴 했는데, 세면대를 닦을 때와는 달리 꽤 힘이 들더군요.
도자기 재질의 세면대는 쓱쓱 쉽게 닦이는 반면 FRP 재질(정확한 재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의 욕조 물때는 벗겨내는데 팔이 뻐근해질 정도로 열심히 문질러야 합니다.
긴 팔 옷을 입고 시작했다가 런닝 차림으로 끝날 정도로 힘을 써야하지만 결과물은 꽤 깨끗해졌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전후의 차이가 더 잘 보이네요.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청소시 주의 사항
사실 저희 집에서 베이킹소다는 꽤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상판이나 후드 등의 기름때 청소 뿐 아니라 빨래할 때 넣는 산소계 표백제(옥시XX)에도 베이킹소다를 절반 정도 섞어 쓰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독립기념관 야영장으로 캠핑을 갔다가 안내문에 "합성세제 사용하지 말것"이라고 적혀 있기에 그럼 설거지는 뭐로 하나 싶었는데, 베이킹소다가 훌륭한 세제 역할을 하더군요.
그 후로는 집에서도, 캠핑갈 때도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청소에서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니, 바로 청소 뒤에 베이킹소다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욕실 청소 등에 사용한 베이킹소다는 물을 뿌려 씻어내면 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와 같이 부엌의 기름때 제거에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경우, 물을 뿌려 씻어내기 어렵죠.
결국 물을 적신 행주 등으로 닦게 되는데, 충분히 닦지 않아 베이킹소다가 남을 경우 사진과 같이 베이킹소다 자국이 남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자국이 남더라도 물을 적신 행주 등을 이용해 깨끗이 닦아주기만 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가스레인지 근처에 있다가 커피 체프가 많이 묻었던 식기세척기, 앞서 언급한 방법대로 베이킹소다와 수세미를 이용해 닦았더니 플라스틱 재질에 인쇄된 글자가 조금 지워졌네요.
아무래도 베이킹소다에 약간의 연마 성분이 포함된 듯 싶습니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사용하면 이렇게 연마될 염려는 거의 없지만 물을 조금만 묻혀 닦다보니 가루 형태의 베이킹소다에 의해 인쇄가 지워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베이킹소다로 플라스틱 재질을 닦는 경우라면 물을 좀 더 많이 묻히거나 물에 진하게 풀어 베이킹소다 알갱이를 녹인 상태로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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