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욕실 줄눈 청소! 락스 비교하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욕실줄눈 청소에도 효과있을까?

2주 전 주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식기 세척기 부터 가스레인지, 스테인레스 주전자, 물병 등 집안 곳곳을 청소했습니다.

 

하지만 욕실 청소는 따로 하지 않았는데요, 사실 주말 하루를 통째로 떼어내어 청소만 하고 있기가 아쉽더군요.

 

남겨두었던 욕실 바닥 청소는 한 주가 지난 주말을 잡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2013/07/18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살림살이 때빼고 광내기

어디에 담을까 고심하다 플라스틱 사탕통과 꿀병에 담은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욕실 바닥, 특히 줄눈은 자주 청소하지 않게 되다가 꼭 '굉장히 더럽다' 는 느낌이 들고난 후에야 청소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여름 장마의 꿉꿉한 날씨와 겹치면서 어느 순간, 욕실 줄눈을 비롯하여 곳곳에 '더러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마눌님은 '왠만하면 이런건 블로그에 안올리면 안되겠냐고...

청소 전

 

자, 이제 욕실 줄눈 청소를 시작합니다.

먼저 욕실 바닥에 물을 뿌려 축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더러운 줄눈을 따라 구연산을 넉넉하게 뿌렸습니다. 알갱이 형태로 되어 있는 구연산은 꿀을 담았던 통에 옮겨 담으니 쓰기 편하네요.

 

구연산 위에 다시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거품이 일어납니다.

구연산을 뿌린 줄눈을 따라 베이킹소다를 툭툭 던지듯 뿌리면 됩니다.

 

욕실 바닥에 물을 뿌렸는데요,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는 물기가 있어야 물기를 빨아들이면서 반응이 잘 일어납니다.

구연산과 베이킹소다가 반응하며 소리와 거품이 발생

 

욕실 줄눈 전반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넉넉하게 뿌렸습니다.

줄눈 전체에 뿌리려니 꽤 많은 양이 들어가지만, 베이킹소다 3kg, 구연산 1kg의 포장으로 사두었으니 큰 부담없이 뿌릴 수 있었습니다.

 

30분~1시간쯤 지나 못쓰는 칫솔로 줄눈을 쓱쓱 문지르면 오염 물질이 떨어져 나오며 제거가 됩니다.

칫솔로 문지르며 청소를 하다보니 구연산이나 베이킹소다는 락스처럼 속성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 만큼, 두 가지를 뿌린 상태로 좀 더 오래 놔둬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이 청소를 할 당시가 밤 10시 즈음이라, 다음날 아침까지 둬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욕실 줄눈의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물을 뿌려가며 칫솔로 문질러 다시 청소를 마무리 했습니다.

결과물은 역시, 청소하기 전/후로 비교해보는게 빠르겠죠? 

청소 전

청소 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청소, 락스 청소와 비교해보면?

사실 작년 9월 즈음, 이미 욕실 줄눈 청소 방법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청소에 락스를 이용하는 편이라, 더러워진 욕실 줄눈 청소에도 역시 락스를 이용해 왔습니다.

2012/09/20 - 욕실 줄눈 청소, 명받았습니다!

락스 원액을 물을 담은 스프레이에 옮겨 담기

 

락스를 오염된 욕실 줄눈에 좀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키친 타올을 줄눈에 깔고 분무기에 넣은 락스를 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욕실 실리콘에 낀 곰팡이를 말끔히 제거하는, 유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2012/07/31 - 자고나면 말끔! 욕실 실리콘 곰팡이 제거법

키친 타올을 깔고 락스를 뿌린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한 청소와 락스를 이용한 청소, 어떤게 더 효과적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소 효과는 비슷한 정도입니다.

락스를 이용한 청소 후 사진과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한 청소 사진을 비교해봐도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락스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줄눈 역시 만만치 않다

줄눈 청소 결과, 청소 전보다 상당히 깨끗해졌지만 완벽한 흰색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처음 시공했을 때 처럼 하얀 줄눈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눈처럼 하얀 줄눈을 기대한다면 현재 줄눈을 걷어내고 백시멘트로 줄눈을 다시 시공하는 방법이 최선일 듯 합니다.

하지만, 욕실 줄눈을 걷어내고 새로 시공하는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지난 번 욕실 줄눈 청소를 하면서 줄눈 시공을 한번 해볼까? 했지만, 생각만하고 1년이 지나버렸네요 ㅡㅡ;;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자극적이지 않은 청소 용품!

락스를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한 청소 효과를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청소에 이용해보다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극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락스를 이용한 청소를 할 때마다 언급하는 게, 락스 사용시 주의할 점입니다. 그만큼 락스가 독하기 때문이죠.

욕실에 키친 타올을 깔고 락스를 축축하게 뿌리는 청소 방법은 무척 효과적이긴 하지만 락스의 자극성때문에 환기를 잘 시켜야합니다.

분무기로 뿌릴 때도 미세하게 뿜어지는 락스를 마시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뿌린 후 기다릴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락스는 사용시 충분한 주의와 환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한 청소에서는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좋습니다.

적어도 욕실 줄눈 청소에서는 청소 성능이 비슷한 것을 확인했으니, 앞으로는 되도록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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