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자극없이 효과 좋은 청소 도구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집안 청소를 비롯해 곳곳에 요긴하게 쓰인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 들인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듣던대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청소 능력은 꽤 좋은 편이라 욕실,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각종 식기 등 집안 곳곳에서 세제와 락스가 해오던 여러가지 청소를 대신이어 받아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특히 거실 걸레질할 때, 구연산을 조금 뿌리고 물걸레질 후 다시 깨끗한 걸레로 닦아내면 거실 바닥이 훨씬 뽀득뽀득한 느낌이 나네요.
구연산을 들인 후 마눌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13/07/18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살림살이 때빼고 광내기
바닥 걸레질할때 구연산을 이용하면 뽀드득!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욕실 실리콘 곰팡이에도 위력을 발휘할까?
더위가 한창이던 7월 하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욕실 줄눈 청소에 이용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줄눈 청소에 효과적인데다 락스에 비해 독한 냄새가 없어 꽤 만족스러워 포스팅한 것이었는데요,
2013/07/23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욕실 줄눈 청소! 락스 비교하면?
포스팅한지 꽤 시간이 지난 후 질문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과연 욕실 실리콘에 낀 곰팡이에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는데요, 직접 실험해본적이 없어 딱히 뭐라고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며칠전, 욕실 모퉁이에 세워두었던 선반을 옮기는 과정에서 선반 기둥 뒤쪽의 실리콘을 따라 곰팡이가 심하게 피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반 기둥에 가려져 눈에 잘 안띄던 곳이었는데, 샤워기 바로 옆이다 보니 물은 많이 튀면서 건조는 제대로 되지 않아 곰팡이가 핀 것인데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효과를 실험해볼 기회가 왔군요.
실리콘을 따라 핀 곰팡이
일단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함께 뿌립니다.
베이킹소다는 사탕케이스에, 구연산은 플라스틱 재질의 꿀병에 담아두었는데요, 알갱이가 굵은 구연산은 이렇게 조금씩 뿌릴 수 있는 통에 담아두는게 편하더군요.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섞고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뿌린 위에 물을 조금(!) 뿌려주면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반응이 시작됩니다.
못쓰는 칫솔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주는데, 이때 물은 최소한으로 섞어야 합니다.
물을 조금 뿌리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왜냐하면, 이렇게 수직벽에 치덕치덕 발라야하기 때문이죠.
물을 많이 섞을 경우 벽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고 그냥 흘러내려버립니다.
사실 저도 물을 너무 많이 부었기에 베이킹소다를 더 부어 걸쭉하게 만들었습니다.
칫솔로 척척 발라준다
곰팡이가 핀 자리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반죽을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욕조 한쪽에 또 거무스름한 곰팡이들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여기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반죽을 발라줍니다.
이렇게 발라주고 1~2시간쯤 지나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반죽의 물기가 쏙 빠져 딱딱하게 굳게 되더군요.
중간중간 물을 조금씩 뿌리면서 4~5시간쯤 기다렸습니다.
평평한 바닥은 바르기가 훨씬 수월하다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는 실리콘 곰팡이 제거에 효과가...
4~5시간이 지난 후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나름 기대를 하면서 물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씻어냈습니다.
어라, 그런데...실리콘에 낀 곰팡이는 거의 변화가 없는 듯 보입니다.
그간 대부분의 청소에서 위력을 발휘했던터라 이번에도 나름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실리콘 곰팡이에는 효과가 없었다...
욕조 모서리에 낀 곰팡이 역시, 그닥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옅어진 느낌이 있지만, 이것은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효과라기 보다는 실리콘 위쪽에 있던 물때를 칫솔로 박박 닦아낸 그런 결과로 보입니다. 흠...좀 실망스럽네요.
조금 깨끗해진 느낌은, 가열찬 칫솔질 덕분
구관이 명관! 락스와 키친타올을 이용한 실리콘 곰팡이 청소
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의 실리콘 곰팡이 제거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어쨌든 실리콘에 핀 곰팡이는 제거해야겠죠. 한동안 활용도가 줄어들었던, 락스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분무기에 물과 1:1로 희석한 락스를 담고 키친타올을 곰팡이가 핀 부분을 따라 붙인 후, 락스물을 칙칙 뿌렸습니다.
자세한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은 1년전에 올린 실리콘 곰팡이 제거법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2/07/31 - 자고나면 말끔! 욕실 실리콘 곰팡이 제거법
락스희석액을 분무기에 담아 뿌리면
그리고 약 2시간 후, 키친타올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씻어내자, 까맣게 올라왔던 실리콘의 곰팡이가 깨끗이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곰팡이가 심했던 곳은 흔적이 조금 남아있지만, 평소 락스로 청소할 때는 자기전에 뿌려두고 다음날 아침에 걷어내는 식으로 더 오래 두었던 것을 감안하면 2시간만 두었던 것 치고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실리콘 곰팡이가 사라졌다
욕조 모서리의 곰팡이 역시 깨끗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욕조 모서리도 마찬가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이럴때 하는 건가요? 욕실 실리콘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는데는 아직 락스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곰팡이를 제거할 만큼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에 있어 보다 조심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2012/10/05 - 락스의 잘못된 사용법,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함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락스, 특성에 맞춰 효과적으로 쓰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리콘을 따라 핀 곰팡이 | 실리콘 곰팡이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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