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 월동준비, 거실 한켠을 떡하니 차지하다!
올해 초 이른 봄, 500ml 페트병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던 커피 묘목의 분갈이 후 폭풍 성장을 거듭하면서 짧은 기간동안 두 번의 분갈이를 시도했습니다.
식물에게 분갈이가 스트레스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분갈이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웠지만 첫 번째 분갈이 후 불과 두어달 만에 화분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부쩍 커버린 커피나무들을 보면서 두 번째 분갈이는 꽤 크다 싶은, 대형 화분으로 다시 분갈이를 했습니다.
2013/07/26 - 도자기 화분에 심은 커피나무 분갈이, 쉽게 하는 방법!
덩치 큰 화분에 옮겨 심은 커피나무들은 기대한대로 쑥쑥 잘 커주었는데요, 한여름동안 베란다의 상당 부분을 떡하니 차지하고 집주인 행세를 하곤 했습니다.
커피나무는 대개 15도~25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이하로 온도가 떨어질 경우 냉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10월 말쯤 화분을 실내로 들일 계획이었는데, 며칠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 밤에는 온도가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조금 일찍 커피나무 화분들을 실내로 들여놓았습니다.
화분 부피가 커져 거실로 들여놓는게 꽤 큰 일이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막상 들여놓고 보니 거실 한켠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녹색잎들이 얼핏 보면 화원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 여름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면서 이거 자칫하다가는 화분을 이고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농담삼아 얘기했는데, 이번 겨울은 좁은 거실에서 화분을 이고 살아야 할 것 같네요.
그도 그럴 것이 가장 큰 커피나무 화분은 실내로 들여놓지 않았습니다.
이 커피나무께서는 3주 넘게 고정된 자세로 사진 촬영 중이십니다. 아직 2~3주 정도는 이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 할 듯 싶은데 이 대형 화분과 더불어 킹벤자민 화분도 베란다에 있으니, 두 개의 대형 화분까지 거실로 들여오면 정말 화분으로 꽉 들어찰 듯 싶네요.
사진으로 보면 더 잘 보이는 커피나무의 폭풍성장
매일 아침 저녁으로 커피나무를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보니, 이제는 늠름한 커피나무가 당연한 듯 싶지만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커피나무의 자라는 모습이 확연히 차이나는게 무척 재미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화분에 심겨져 있는 커피나무, 9월 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가지 양쪽으로 곁가지가 난 상태인데, 곁가지가 막 2단이 되어가는 상태입니다.
2013년 9월 1일
2단으로 가지가 올라온 커피나무는 또 잎을 쑥쑥 키워올렸고, 2단의 잎이 어느정도 덩치가 되자 또 3단째 새 잎과 가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날짜가 9월 15일, 불과 2주만에 이렇게 자랐습니다.
2013년 9월 15일
10월 9일, 오늘 찍은 사진을 보면 이미 3단의 잎이 완전히 자랐고 가지 끝으로 4단의 잎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 곁가지가 과연 어디까지 자랄지, 또 옆으로 팔을 쑥쑥 올리고 있는데 지지대를 세워주어야하는건 아닌지 살짝 염려가 되는군요.
다행히 곁가지를 살짝 만져보면 보기엔 녹색 가지임에도 꽤 튼튼한 것이 조금 더 지켜보다가 더 길어지면 지지대를 세워줘도 될 듯하긴 합니다.
2013년 10월 9일
가을은 커피나무 곁가지의 계절
위로만 쑥쑥 자라던 커피나무에서 처음 곁가지를 발견한 것은 7월말이었습니다.
이때는 가장 큰 화분에 심은 두 그루의 커피나무에서만 곁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2013/08/07 - 커피나무의 폭풍 성장? 아직 시작도 안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다른 커피나무들도 곁가지를 쑥쑥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옆구리에서 곁가지를 쑥쑥 뽑아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은 줄기의 바로 아랫단에 곁가지를 뽑아올리고 나서 바로 다음 단에 새 곁가지를 올리기도 합니다.
가장 늦게까지 곁가지가 보이지 않았던 녀석도 며칠 전부터 새 잎 사이로 두 줄기의 곁가지가 보입니다!
물론 곁가지를 양쪽으로 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녀석은 한 쪽에만 곁가지가 나는군요.
연녹색의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쩍쩍 갈라지는 현상, 처음에는 뭔가 변고가 생긴게 아닐까 뜨끔했는데, 목질화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지난 봄부터 이미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느덧 줄기의 꽤 높은 부분까지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아래 쪽 잎이 갈색으로 시든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불과 몇 개월만에 몰라보게 자라버린 커피나무들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또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찍은 날짜를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사진은 7월 8일에 찍은 것입니다. 그나마 가장 큰 도자기 화분에 심었던 두 그루의 커피나무가 가장 잘 자라고 있었지만, 1.5리터 큐팩 화분에서 좀 더 큰 플라스틱 화분으로 옮겨 심은 커피나무들은 키도 작고 잎의 수도 적습니다.
2013년 7월 8일
대략 3달이 지난 10월 9일, 큰 화분의 덕을 본 것인지 페트병에 심겨져 키와 덩치가 작던 커피나무들도 큰 도자기화분에 심은 커피나무 못지 않게 키가 쑥쑥 자랐습니다.
특히 커피나무 6형제 중 가장 비실비실하던 녀석도 이제는 무척 튼튼하게 자라주었습니다.
대략 3~4달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 속의 화분 크기를 감안한다면 불과 몇 달 사이에 키가 두 배 이상 커버렸군요!
커피나무 폭풍 성장의 예
조금 더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더 확실한 비교가 되는군요.
이 사진은 4월 25일에 찍은 것입니다. 이때만해도 줄기도 가늘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납니다.
커피나무라기보다는 커피묘목이라고 하는게 더 잘 어울리는데요.
2013년 4월 25일
10월 9일, 5~6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이런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2013년 10월 9일
4월 25일에만해도 1.5리터 큐팩을 잘라 만든 화분에 심겨져 있어 여섯 그루를 모두 실내에 들여놔도 무척이나 앙증맞던 커피나무 6형제들이었는데
2013년 4월 25일
불과 몇 달만에 커피나무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번 겨울이 지나는 동안에는 또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내년 봄과 여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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