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행사가 되어버린 물먹는 하마 리필하기
몇 년전 구입해 사용한 물먹는 하마의 플라스틱 용기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인터넷을 뒤져보고 리필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지 몇 년째,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벌써 3~4번은 물먹는 하마 용기에 염화칼슘을 부어 리필해 사용하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물먹는 하마를 6개월에 한번 정도 바꿔줬는데, 저희 집의 경우 8~9개월에 한번만 바꿔줘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를 통해 물먹는 하마 리필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한 것이 두 번씩이나 되는터라, 또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올리기가 좀 뻘쭘하지만 올해는 염화칼슘외에 살짝 다른 재료를 첨가했기에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희 집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물먹는 하마 케이스입니다.
옷장, 신발장, 장롱 위쪽, 옆쪽 등 다양한 장소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인데요, 지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보니 대략 작년 11월에 염화칼슘을 리필했던 것이군요.
장마철 전에 확인해봤는데 좀 더 써도 될 것 같았고, 장마가 끝난 후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간만에 비가 내리기에 생각나서 꺼내봤더니 바꿀때가 되었습니다.
염화칼슘을 넣어뒀던 자리까지 물이 아주 꽉꽉 찼군요!
물먹는 하마 통 세척 작업, 리필의 가장 귀찮은 작업
열어보면 이런 모양새가 되어 있습니다. 누리끼리한 거품이 낀 것이 그닥 보기 좋진 않습니다.
일단 속에 고인 물을 버리고 통을 헹구는 작업, 이게 물먹는 하마통 리필 작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입니다.
물먹는 하마 통 속의 물을 따라버리고 통속의 염화칼슘 받침대를 빼내고 깨끗이 헹군 후 마른 걸레로 물기를 닦아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염화칼슘입니다.
1kg 지퍼백 5개, 5kg을 한꺼번에 시키면 배송비 포함 8천원이 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5kg이면, 대략 위에 보이는 물먹는 하마통을 두 번 바꿀 정도의 양이더군요.
지퍼백 포장으로 되어 있어 쓸만큼만 쓰고 밀봉 보관하기도 편하며, 무엇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점에서 몇 번째 같은 집에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세척하여 말린 물먹는 하마 통에 염화칼슘을 넣고 봉하면 끝
물먹는 하마 통의 세척과 말리는 작업만 끝나면 나머지 작업은 무척 간단합니다.
물먹는 하마 통 속에 염화칼슘 받침대를 원래대로 넣고
염화칼슘을 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통에 붓는 염화칼슘의 양은 대략 200~250g 사이로 넣으면 되는데, 저는 그 중간선으로 넣었습니다.
염화칼슘을 채워 넣은 후에는 윗 덮개를 덮을 차례인데요, 원래 물먹는 하마 뚜껑으로 달려 있던 질긴 방수 재질의 종이는 이미 떼어낸지 오래됐고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은 부직포입니다. 부직포가 더 잘 고정되도록 딱풀을 발라줍니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부직포를 척척 바른 후, 플라스틱 덮개를 덮으면 작업은 완료됩니다.
물먹는 하마에 은은한 향기, 라벤더 에센스 오일 첨가하기
이렇게 물먹는 하마를 만들던 마눌님과 제게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라벤더 에센스 오일인데요, 지난해 이맘때쯤 수제 비누를 만들기 위해 샀던 라벤더 에센스 오일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 동안 비누 두 번, 양초 두 번, 거기에 페브리즈까지 만들며 꽤 열심히 썼는데도 2인 가족이 사는 집에서 쓸 수 있는 양의 한계인지 1/3 정도가 남아 있네요.
이런 에센스 오일도 너무 오래두면 안좋다기에, 이걸 물먹는 하마에 넣으면 은은하게 향이 퍼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염화칼슘 위에 라벤더 에센스 오일을 몇 방울씩 떨궜습니다.
라벤더 향이 확 퍼지는게 옷장에 넣어두면 나름 향기가 근사할 것 같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새 물먹는 하마는 다시 옷장, 이불장 등 장롱 속과 장롱 위쪽 등 곳곳에 배치가 완료되었고
잘 안입는 옷과 여행 가방, 카메라 가방 등을 넣어두는 작은 옷장에도 하나 넣어두니 여름이며 겨울에 습기 걱정없이 편합니다.
처음 염화칼슘 위에 라벤더 에센스 오일을 떨굴 때는 라벤더 에센스 오일의 향이 꽤 진해서 조금만 써야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향이 퍼지는 정도를 보니 큰 옷장에서는 향기가 적었고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작은 옷장에서만 라벤더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라벤더 에센스 오일을 좀 더 많이 넣을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이렇게 물먹는 하마의 리필 작업을 깔끔하게 마치고 나니, 이제 다가올 가을 겨울 나기도 별 걱정 없겠다는, 성급한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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