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캠퍼의 네번째 캠핑, 이포보 오토 캠핑장

네번째 캠핑, 이포보 오토 캠핑장으로 떠나다!

동강리 오토 캠핑장으로 첫 단독 캠핑을 떠났던게 3월 27일인데 한 달을 채우기 전에 네 번째 캠핑을 떠났습니다.

 

이런 초반 러시는 마눌님과 저의 캠핑에 대한 쿵짝이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쨌든 세 번째 캠핑을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 마눌님은 또 다음 캠핑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몇 군데를 두고 고심하던 끝에 이포보 캠핑장으로 정했습니다.

 

이포보 캠핑장은 제가 사는 동탄에서 8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거리, 시간상 큰 부담이 없는데다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첫 캠핑 장소였던 동강리 오토캠핑장은 3월말을 끝으로 유료화가 되었고, 이곳 이포보 캠핑장 역시 곧 유료화된다는 얘기가 있었기에 일단 떠나고 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했다고할까요?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평일인데도 텐트와 캠핑카가 꽤 많다

 

이포보 캠핑장은 최소한 이용하기 전날까지 인터넷 예약을 해야합니다. 예약은 4대강 이용도우미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곳 이포보 캠핑장은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전기 사용이 가능한 오토 캠핑장과 자동차, 전기 사용이 불가능한 웰빙 캠핑장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저희는 오토 캠핑장을 이용했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오른쪽 번호판을 비석이라고 한 사람도 있던데...억지! ㅡㅡㅋ

 

네번째 캠핑이 되니 각자 맡은 역할도 척척이고 텐트나 타프 치기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특히 첫 캠핑에서 치는 요령을 몰라 꽤 애를 먹었던 타프 역시 이제는 크게 힘 빼지 않고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가라 오후에는 바람이 꽤 부는 편이었는데도 말이죠 ㅎㅎ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매주마다 캠핑을 나오다보니 삼겹살이나 스테이크도 좀 질리네요.

이번에는 불고기와 집에서 싸온 밥, 된장국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한강 이포보 캠핑장의 좋은점

처음 다녀왔던 동강리 오토 캠핑장과 마찬가지로 이포보 캠핑장 역시 강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나무들도 심은지 얼마 안된 탓인지 푸른 잎보다는 가지만 보이는 경우가 더 많고 전반적으로 꽤 신경을 쓰긴 했는데, 황량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런 나무들이라도 숫자가 꽤 많은 편이고, 벤치와 그늘막 시설도 군데군데 잘되어 있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자전거 도로를 따라 산책하다보면 제법 자연의 분위기가 나는 길을 걷게 됩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가끔 만나는 녹색에 눈이 즐겁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시설이라 그런지 대부분 깨끗한 편입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개수대를 비롯, 전반적인 시설들 역시 아주머니들이 부지런히 청소를 해서 깨끗한 편이고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깨끗합니다.

다만 아침에 손을 씻으려 온수를 틀었더니 온수가 나오질 않았는데, 전기식 축열기에 저장된 온수를 다 쓴 것인지 고장인지는 모르겠네요.

뭐, 캠핑장 가서 샤워는 잘 안하는터라, 그닥 불만사항은 없습니다.

전기도 2 구획당 하나씩, 가까운 곳에서 쓸 수 있는 등 시설면에서는 꽤 좋은 편입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이포보 캠핑장의 숨은 적, 모기

오후 햇볕에 그을려가며 텐트와 타프를 치고 있는데 목덜미가 살짝 따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치 중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장비 설치가 끝나고 앉아 쉬다보니 따끔따끔, 간질간질하네요.

모기에 물린 것입니다. 어라, 벌써 모기가? 싶어 주변을 둘러봤더니, 모기 천지입니다.

모기가 출현하기엔 좀 이른 시기라 모기에 대한 대비는 전혀 않고 왔는데, 머리위를 떼로 몰려다니는 모기들은 어림잡아 백 마리 단위는 되어 보입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모기

 

마치 하루살이들이 떼로 몰려 다니는 것 같이, 모기들이 머리위로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손으로 휘휘 저어도 전혀 무반응, 장작불 붙이는 토치로 화염방사기 시전까지 했지만, 떨어지는 것은 몇 마리 뿐...

낮에야 훠이휘어 쫒으면 되지만 어두워지고 잠을 잘 때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아 차를 몰고 마트를 찾아 전자 모기향 두개를 사들고 왔습니다.

저는 주변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사왔는데요, 반경 수km이내에 하나로마트가 여러개 검색되는데, 그 중 '개군 농협'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다른 하나로마트들은 크기가 작아 전자 모기향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모기떼가 출현하기는 이른 시기인데 어디서 온걸까? 관리사무소 방향 뚝방을 올라가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는데요, 뚝방을 기준으로 한쪽은 캠핑장, 반대쪽은 이런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보다시피 그냥 고여있는 물로, 모기가 이곳에서 창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이 시설의 목적이 무엇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핏봐서 폭우시 저수조 역할을 하는 시설이 아닐까 싶은데, 고인물은 캠핑장 시설을 쭉 따라갈만큼 규모가 큰만큼, 방역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봄비를 맞으며 즐긴 캠핑, 마무리는 타프 말리기

급히 공수해온 전자 모기향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밤새 모기에 뜯기는 일 없이 잘 잤습니다.

다음날은 오후 3시경에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기에 한시쯤 철수하면 되겠다 싶어 커피를 마시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겼는데, 열한시가 조금 넘어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비 덕분에 예정보다 몇 시간 빨리 텐트와 타프, 기타 장비들을 철수했습니다.

비가 와서 급히 철수를 하는 덕분에 캠핑장마다 한장씩 남기는 캠핑 인증샷을 남기질 못했네요. 캠핑장 그늘막에서 인증샷을 대신 남깁니다 ㅎㅎ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돌아오는 길은 가늘지만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렸는데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 맞은 타프를 말리기 위해 빨래줄을 만들고 타프를 널어두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 베란다의 빨래걸이는 타프를 널만큼의 길이가 되지 않아 살짝 고민이 되었는데요, 2013/04/18 - 캠핑장에서 요긴한 데이지 체인, 매듭으로 즉석에서 만들기에서 만들었던 데이지 체인을 기둥에다 쓱쓱 걸고 널어두니 훌륭한 빨래줄이 되었습니다.

오토 캠핑 캠퍼 camp 이포보 캠핑장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