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방문자수 늘리기, 숫자만 늘면 방법은 상관없다?

같은 포스팅을 반복적으로 발행하는 꼼수, 이젠 좀 그만 봤으면 싶다

블로거에게 방문자수 늘리기는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방문자수를 늘리려면 블로거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양질의 포스팅을 매일같이 올리고, 이웃 블로거들과 교류를 하죠.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주제로 글을 쓰는 것도 방문자수를 늘리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방문자를 끌기 위해 좀 지나치다 싶은 경우를 종종 봅니다.

 

최근 1주일 사이에 이슈가 떠올랐던 키워드 중 어떤 여성에 관련된 것이 있었습니다.

모 게시판에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는 농도짙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던 여성이 사진속에 남겨진 단서에 의해 주소와 전화번호, 가족 사진 등등의 개인 정보가 파헤쳐지고, 인터넷에는 이 여성의 사진과 동영상을 구하기 위해 검색 퍼레이드가 벌어졌습니다.

몰랐던 분들을 위해 키워드는 모자이크 처리

 

이와 함께, 수많은 블로그에는 이 여성을 키워드로 한 게시물들이 올라왔습니다. 실시간 이슈가 된 만큼, 해당 키워드로 인한 방문자 유입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수많은 블로그 글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게시물이 있었습니다.

지역을 거론한 글 제목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었던 것은, 어제도, 그제도 봤던 글인데? 하는 느낌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어제, 그제도 본 기억이 나는데, 다음날 또 티스토리의 주제별 새글, 가장 위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데자뷰를 경험하나 싶었는데, 일주일째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새 글 목록에서 보다보니 같은 글을 재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량 식품 제조 업자 욕할 것 없다

도대체 저 블로거는 저 포스팅을 통해 방문자수를 얼마나 끌고 왔을까? 살짝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블로그에 일별 방문자 그래프가 보이더군요.

그 글이 올라오기 전에는 3000명이 채 되지 않던 방문자수가 11만5천, 14만6천명으로 그야말로 폭탄 유입이 일어났습니다.

방문자수는 대박! 인정!!!

 

제 블로그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락스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글이 대략 10만이 채 못되는 방문자 유입을 이끌었던 것에 비교하면, 방문자 숫자만 보면 정말 대단한 성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치부에 관련된 폭탄트래픽, 그것도 매일같이 같은 글을 재발행하여 검색 결과 상위권을 유지하고자하는 저런 식의 노력은 그다지 부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데자뷰같이 같은 제목, 같은 사진의 글이 반복적으로 눈에 띄는게, 신문 사이트에 덕지덕지 도배가된 낯 뜨거운 배너 광고를 볼 때처럼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되는군요.

사실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를 직접 접속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제 블로그 관리자 화면에 접속하면 '주제별 새글' 모듈에서 자주 보게 되는데, 보려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계속 눈에 띄니 그게 더 불쾌한 느낌입니다.

(같은 글을 되새김질해 발행하는 글이 '주제별 새글'로 노출되는 것만이라도 막을 수 없는지, 티스토리에 묻고 싶습니다).

 

물론 내 블로그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은 무척이나 기분좋은 일이죠.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를 달아놓았다면, 방문자수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벌어야 하는지, TV에서 볼때마다 욕을 한바가지로 퍼붓는 불량식품 제조업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속담, 요즘은 참 듣기 싫은 속담입니다).

 

PS : 지난 해 여름, 자주 방문하던 블로그, 비슷한 이슈로 포스팅 된 글에 댓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실시간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위주로 포스팅하던 블로거이긴 했지만, 그래도 포스팅마다 이건 옳고 그르고, 자신의 생각도 함께 남기던 터라 자주 방문하던 블로그 였습니다.

가끔 댓글을 주고 받기도 해서 나름 친숙하다 싶은 블로그였는데요, 어느 날은 모 유출 동영상 관련 포스팅에 무척이나 자세한 설명과 검색 키워드까지 제시하고 있길래 검색 방법까지 제시하는 건 과한 것 아니냐는 비밀 댓글을 남기자, 댓글은 삭제되고 차단을 시키더군요.

굳이 날 차단을 시키지 않더라도 댓글을 삭제한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방문할 생각이 없었는데...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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