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메인글 클릭하니 도박, 음란 스팸? 다음 뷰바, 개선이 시급하다

포털 메인에 뜨면 폭증하는 방문자 수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9년 말, 햇수로는 3년째 접어들지만 잠시 반짝하다 근 2년간을 방치해 둔 탓에 방문자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6월부터 다시 손을 대면서 운좋게 다음 뷰 베스트와 다음 메인에 몇 번 오르고 나니, 단 2~3달 사이에 3년동안의 방문자수 훌쩍 뛰어 넘으면서 예전엔 몰랐던 블로그의 또 다른 재미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들어옵니다. 바로 스패머들입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

조용한 블로그일 때는 아주 가끔 댓글이나 트랙백 형태로 달리는 외국어 스팸이 고작이었고, 그나마 올라오는 족족 IP 차단을 시키자 요즘은 뜸해졌는데요, 국산 스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달렸던 국산 스팸들은 대부분 도박이나 음란 사이트를 홍보할 목적으로 달린 것인데요, 역시나 블로그 댓글에 달리는 스팸은 발견 즉시 삭제와 함께 IP, 작성자 이름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티스토리 관리자 메뉴에서 [글목록]-[댓글]-[차단] 아이콘을 클릭하면 삭제와 차단이 동시에!

 

다만, 댓글의 댓글 형태로 달린 스팸의 경우, 원래 댓글을 달았던 블로거의 알리미에 내용이 남게 되어 상당히 찝찝하더군요.

실제 제 블로그 이웃의 댓글에 음란 스팸이 달렸고, 즉시 삭제를 했지만 해당 블로거의 알리미에게 내용이 그대로 남아, 사과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타 블로거와 교류에 유용한 다음 뷰바

어제를 기점으로 제 블로그 유입 순위는 부동의 1위, 네이버를 제치고 다음 뷰가 1위로 올라셨습니다.

 

제 블로그 스타일이 다작이 아니고, 노출 빈도를 다음 뷰 베스트나 다음 메인에 의존하다보니 네이버 검색엔진을 제치는 기현상을 보게 되는군요.

 

6월만해도 네이버 검색과 네이버 까페의 유입률을 합치면 77%에 달했고 다음 뷰는 아예 순위에도 없었는데, 불과 몇 개월만에 판도가 뒤바뀌었습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

 

이렇게 제 블로그의 유입은 다음 뷰가 절대적이 되었는데요, 다음 뷰를 이용하는 분들은 익숙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포스팅 상단에 달리는 다음 뷰바입니다. 

 

뷰바의 기능은 다양합니다. 추천을 할 수도 있고, 추천 분석을 볼 수도 있으며 SNS에 연동도 되며, 추천글 목록도 볼 수 있습니다.[각주:1]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

 

뷰바의 기능 중 저는 [메시지] 항목을 꽤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원래 목적은 트위터 등의 SNS로 공유하는데 목적을 둔 듯 싶지만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닌 다음/네이버 블로거와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다음이나 네이버 블로그 중 로그인하지 않으면 댓글을 남길 수 없도록 설정된 곳이 꽤 많습니다. 익명 댓글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스팸 때문이겠죠. 저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ID가 있지만, 다른 블로그의 댓글에는 티스토리 주소를 남기고 싶은터라 포털 ID로 로그인 해 댓글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네이버 블로그가 다음 뷰 발행을 하고 있다면 [메시지 쓰기] 기능을 이용해 댓글을 남겨 놓을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기 댓글을 남긴다고 누가 열어볼까 싶었는데, 요즘은 이 메시지를 통해 다른 포털의 블로거와도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네이버 블로거 프리파크님과는 [메시지] 창을 통해 교류중

굳이 다음뷰바에까지 스팸을 다는 이유는?

꽤 유용하게 사용중인 메시지 항목에 눈길이 찌푸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꼭 따라다니는 도박 사이트 스팸 댓글 때문입니다.

베스트나 메인에 올라있는 글만 찾아다니며 아침, 저녁 2회에 걸쳐 다른 ID로 달리는 스팸 댓글인데, 문구나 URL이 똑같은 것으로 보아 동일 인물로 보입니다.

메시지를 단 사람의 이름을 클릭하면 다음뷰 화면이 뜨는데, 스팸 글을 달기 위해 그 날 만든 일회용 ID로 보입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간혹 낯 뜨거운 음란 사이트 선전 스팸이 달리기도...

 

도대체 이걸 몇 명이나 열어본다고 이렇게 수고스럽게 댓글을 달까,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곧 이 곳에 스팸을 남기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스패머의 타겟은 다음 메인 등 조회수가 높은 글입니다.

 

다음 메인에 뜬 글 제목을 클릭하면 다음 뷰에서 다시 제목을 클릭하게 되는데요,, 원래는 해당 글 아래쪽에 비슷한 주제의 글이 표시되지만, 메시지를 많이 받은 경우에는 글 목록 대신 해당 글의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다음 메인에 뜬 뷰 베스트 글을 클릭하자 보이는 것은 음란 스팸글!

 

글의 주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음 메인에 올라가면 '폭탄 트래픽'이라 부를 정도로 유입인구가 상당합니다.

그런 글에다가 스팸 메시지를 살짝 얹어 놓으면, 폭탄 트래픽으로 인해 스팸의 목적인 홍보 효과를 훌륭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무임승차

원 글 주인도 손을 못대는 다음 뷰바의 메시지

블로그에 달린 스팸 댓글은 블로그 주인이 즉시 삭제/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뷰바에 달리는 도박, 음란 사이트 홍보 스팸은 글 주인이 손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ID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내 포스팅의 메시지를 열고 메시지 오른쪽의 경고등을 클릭하면 신고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삭제]가 아닌 [신고]인 탓에 바로 삭제가 되지 않고, 다음에서 삭제할 때까지 몇 시간이고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신고하면 저녁 무렵에 삭제 처리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영리한 스패머들은 그런 점까지 계산합니다. 저녁 타이밍을 노려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스팸을 달고 사라지는 것이죠.

그나마 어제 달린 스팸은 오늘 확인하니 삭제가 되었지만, 그제 신고한 스팸은 신고를 했음에도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스팸을 신고해도 오랫동안 남아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다.

다음뷰바, 글 주인에게 댓글 삭제할 권한을!

어제 오후 다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질문해 보았습니다.

현재 정책은 사용자가 직접 삭제는 불가능하며 신고를 이용하라는, 예상했던 답변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건의하겠다는 얘기만 들었네요.

 

현실적으로 포털이 모든 스팸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원 글 주인에게 메시지를 삭제할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이유는 타이밍 때문입니다.

 

스패머는 글이 주목 받는, 대략 하루 정도의 시간을 노리고 스팸 댓글을 달고 다닙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신고한 뒤 몇 시간, 며칠씩 걸려 다음에서 삭제하는 방식을 고집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스패머가 훌륭한 성과를 거둔 뒤에 삭제 해봐야, 그야말로 뒷북치는 일입니다.

스팸 SPAM SNS 댓글 REPLY 스패머

(정말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SNS와의 연동 등에서 생길 문제때문에 삭제 권한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블라인드 처리할 권한이라도 주어야 합니다.

실시간으로 처리되지도 않으면서, 원 글 주인에게 스팸 삭제/블라인드 권한도 없는 현재의 시스템이 음란 / 도박 스팸이 넘쳐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1. 뷰바가 달린 상태의 글 주소가 각자의 블로그 주소가 아닌 v.daum.net 으로 바뀌어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게는 다음 뷰를 통한 방문자수가 절대적인 상태라, URL 가로채기 쯤은 감내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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