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포트와 도자기 드리퍼, 커피 생활의 즐거운 변화!

지양 커피 드립포트와 국산 도자기 드리퍼 사용기

열흘에 한 번쯤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 두고, 매일 아침 그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실때의 즐거움,

 

작지만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저희 집 커피 도구는 미니 주전자와 플라스틱 드리퍼가 전부였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원두 coffee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드리퍼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3점식인데요, 인체에 해가 없는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뜨거운 물이 닿는 것이기에 일말의 찜찜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뜨거운 물의 영향인지 드리퍼 옆면이 갈라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기회는 이때다!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도자기 드리퍼를 주문했습니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도 주문을 했습니다.

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를 주문했다지만, 도자기 드리퍼는 핑계고, 메인은 드립 포트입니다.

주전자로는 비싸지만 드립포트로는 저렴한 지양 8807D 드립포트

몇 가지 드립포트를 눈여겨 살펴봤는데, 가격이 비싼 메이커 제품들은 그냥 넘기고, 중국산이지만 평판이 괜찮은 지양 8807D 드립포트로 결정했습니다. 주전자 치고는 꽤 비싼 편이지만 드립포트로는 꽤 저렴한, 그런 수준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다음 날,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일단 드립 포트를 꺼내봤습니다. 중국산 제품, 특히 먹거리나 그릇과 같은 제품들은 지독히 중국산을 피하지만 드립 포트는 이 회사 제품의 평판이 워낙 괜찮아 시켜봤는데요,

드립포트의 생명, 물 나오는 주둥이 부분의 손상을 막기 위해 덮개가 씌워져 있군요. 포장 상태부터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비닐 포장을 벗기자 0.7리터짜리 자그마한 드립포트가 드러납니다. 포트 몸체나 주둥이의 곡선이 꽤나 그럴듯하고 반짝반짝 광택이 일품입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평판이 워낙 괜찮은 제품이었지만 그래도 중국산이라 마감 처리가 어떨지, 살짝 걱정을 했는데 주둥이 상태를 보니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주둥이와 몸체의 용접 부위도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열 전도를 낮추는 이중 손잡이라는데요, 이런 형태의 드립포트를 직접 불위에 올려놓고 끓일 경우 손잡이가 쉽게 뜨거워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만간 손잡이에다 열을 차단할 뭔가를 달아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드립포트 내부 용접부 마무리도 꽤 깔끔한 편입니다. 이정도면 생각보다 꽤 만족스럽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나름 만족 스러운, 국산 도자기 프리퍼

이제 도자기 드리퍼 차례입니다. 도자기 재질답게 꽤 묵직합니다. 깨뜨리지 않고 조심조심 쓴다면 플라스틱 드리퍼보다 훨씬 위생적이고 오래 쓸 수 있을 듯 싶네요.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흔히 쓰는 3점식 드리퍼입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사실 대형 마트에서도 도자기 드리퍼를 눈여겨 보긴했지만, 중국산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요, 이 제품은 한국산이라 나름 안심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새 드립포트와 도자기 드리퍼로 커피 한 잔 마셔 보자!

커피를 내리고 싶은 생각에 사진도 대충대충 찍고, 물로 드립포트와 드리퍼를 깨끗이 씻은 후, 물을 끓였습니다. 0.7리터짜리 가장 작은 용량의 제품이라 좀 작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평소 내려마시는 물 양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원두를 갈아 도자기 드리퍼에 붓고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자, 이제 물을 부을 차례입니다. 오랫동안 써 온 작은 주전자가 아쉬웠던 점은 딱 한가지, 물 양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기대가 큽니다. 오른손에 DSLR을 들고 찍으려니 드립포트는 왼손으로 들어야하는 애매한 자세가 되었지만, 시작합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일단 커피에 물을 부을 때는 한꺼번에 붓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물을 커피에 붓고 커피를 불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흔히 '뜸을 들인다'고 하는데요 20~30초 정도 뜸을 들일 때, 원두 가루만 살짝 젖을 정도로 적은 양을 부어야 합니다.

 

왼손으로 포트를 살짝 기울이자, 기대했던 대로 적은 양의 물이 떨어집니다! 오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뜸 들이기가 끝나고 드립 포트를 좀 더 기울여 물을 부어줍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물 양 조절이 쉽게 되니 드립포트를 살짝 높이 들어 부어봅니다.

역시 오른손에 DSLR을 들었지만 꽤나 그럴듯한 포즈가 나옵니다!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폴폴 나는 김을 찍어보고 싶은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군요.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사진 찍기는 나중에 천천히 하고, 내려진 커피부터 한 잔 마셔봅니다.

커피맛? 한층 좋습니다. 기분탓이겠지만 말이죠 ㅎㅎ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드립 포트와 도자기 드리퍼, 무척 저렴하지만 커피 생활을 한층 즐겁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미니 주전자로도 충분히 즐거운 커피 생활이었지만 또 다른 변화라고 할까요? 드립 커피를 즐기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제품입니다.

로젠택배, 유감!

드립포트와 도자기 드리퍼 박스에는 빨간색 취급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택배 박스 모퉁이는 아랑곳없이 움푹 들어가 있었습니다.

반대쪽 모서리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제대로 던지지 않고는 이런 상태가 나오긴 힘들어 보이죠?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커피 드립포트 도자기 드리퍼 coffee

게다가 로젠택배는 토요일 배송을 아예 하지 않더군요. 저희 동네 배달만 멈추는게 아니라 택배 조회를 해보면 중간 물류 자체가 멈춰 있어 금요일에 주문하면 월요일에 도착하곤 합니다. 로젠택배, 여러모로 맘에 들지 않는 택배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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