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여과지 접는 법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날이 쌀쌀해지니 커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계절입니다.
어제 저녁엔 로스팅해 둔 커피가 똑 떨어져 생두를 새로 볶았네요.
케냐 AA, 브라질 Dried on Tree, 콜럼비아 슈프리모 Garzon의 3 종류를 200g 씩 볶았는데, 커피를 볶은지 1년을 훌쩍 넘어 2년으로 다가서는 요즘은 볶는 정도에 따른 차이, 원두 종류에 따른 차이, 섞어 먹는 맛의 차이를 조금씩 알아가는 중 입니다.
특히 요즘은 생두를 덜 볶는 연습을 하면서 그에 따른 차이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볶은 커피는 20분 정도 접시에 담아 식혔다가 요런 병에 담아 두는데요, 예전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이 병은 수입 맥주를 먹고 남은 것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한 병에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이런 병만 따로 사려고 해도 5000원 정도한다더군요.
처음에는 원두 종류에 볶은 날짜까지 적어뒀는데, 어차피 열흘, 길어야 2주 정도면 다 먹어대는 통에 이젠 날짜를 따로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상태로 밀봉시켜 두었다가 다음 날 뚜껑을 열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가스 빠지는 소리가 강하게 나는데요, 이 가스가 맛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때문에 요즘은 볶은 뒤 2~3일 정도 병 뚜껑을 밀봉하지 않고 그냥 얹어두기만 합니다.
오늘은 커피 여과지를 접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커피 여과지를 접는 방법에 뭐 별다른게 있냐 생각했는데요, 요즘 들어 커피를 빠르게 내리는 연습을 하다보니 여러가지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드리퍼를 도자기로 바꾸면서, 플라스틱 드리퍼에 비해 물빠짐이 조금 더딘 느낌을 받았는데, 커피 여과지 접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속도를 조금 회복한 느낌입니다.
커피 여과지의 아래쪽과 옆에는 접착선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이 직접 닿는 종이라 접착제를 쓰지 않고 기계로 옆면을 찍어 홈에 걸어두는 방법으로 만들어 지는데요, 일단 이 선을 따라 접습니다.
다시 옆쪽 접착선도 접습니다. 앞서 접었던 아래쪽 접착선과 반대 방향으로 접은 것, 보이죠?
뭐 여기까지는 종이 여과지를 쓰는 분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커피 여과지 안쪽으로 손을 넣어 펴주고
커피 여과지를 뒤집어 뾰족한 끝부분을 평평하게 펴고 양쪽 모서리를 삼각뿔 모양으로 집어줍니다.
삼각뿔은 안쪽(양쪽 삼각뿔이 서로 마주보게)으로 접었다 펴주면 모양을 잡기가 쉽습니다.
앞에서 보면 드라큐라의 송곳니 같은 모양이 되도록 만들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커피 여과지를 드리퍼에 넣어보면, 드리퍼와 따로 놀지 않고 착 밀착되며 열심히 만든 이빨 덕분에 바닥면은 살짝 뜬 상태가 되어 커피물이 좀 더 월활하게 내려오는군요. 며칠 전부터 이렇게 접어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효과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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