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에스프레소 -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 포트
커피에 관심이 많은 요즘에는 도서관에서 커피에 관련된 책을 곧잘 빌려보곤 합니다.
커피 관련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레시피가 보이는데요, 이런 커피 레시피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에스프레소 입니다.
까페라떼, 카푸치노, 심지어 아메리카노 까지 모두 진한 에스프레소를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된 후, 에스프레소 머신에 눈이 가기 시작했고 고심끝에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모카포트로 결정했습니다!
메이커, 가격, 용량별로 꽤 다양한 편이었는데요 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나름 이바닥(?)에서 명성이 높은 비알레띠 뉴브리카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중국이 원산지인 제품은 피하고 싶었고, 사용자들의 평가가 압도적이라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도착한 뉴브리카 모카 포트입니다.
가스렌지 걸이는 별도로 주문했고 사은품으로 세척용 커피(은색 봉지)와 종이 필터가 함께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두툼한 알루미늄 주물 재질의 모카 포트가 드러납니다.
모카 포트는 크게 3단계 부품으로 나뉘는군요.
커피 하부 히터 유닛에 물을 붓고 커피 깔때기를 올린 후, 커피 가루를 넣고 상부 유닛을 잠그는 식입니다.
한마디로 이런 식으로 결합하면 되는 것이죠.
뉴브리카 모카포트, 사용 전 3~4회 세척은 필수
뉴브리카 모카 포트 사용자들의 한결 같은 얘기가 처음 사용하기 전 3~4회 세척을 해야한다고 하며 제품 설명서에도 이런 얘기가 써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꼼꼼하게 세척이 필요한지, 그 이유는 제품을 살펴보니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모카포트 내부에는 금속 찌꺼기(알루미늄 절삭 과정에서 생긴 듯)와 찐득한 오일(주물 제조 과정에서 바른 이형제인 듯)이 그대로 묻어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그대로 온 새 제품임을 과시하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의 이물질입니다.
에스프레소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물의 양과 커피 가루의 굵기라고 하는데요, 물의 양은 상단 포트에 표시된 H2O까지 담으면 된다고 하는군요.
눈에 확 띄게 만들어놓은 터라 꽤 마음에 듭니다.
표시된만큼 담았던 물을 하부 히터 유닛으로 옮깁니다.
커피 깔때기를 넣고 그 위에 커피 가루를 담았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개스킷과 뚜껑을 덮고
상부 유닛까지 단단하게 결합한 후 가스불위에 올려 놓고 불을 켰습니다.
에스프레소가 어떻게 나올지 무척 기대가 큰데요,
3~4분 정도 지나자 압력솥에서 흔히 듣던 취익~~~ 소리와 함께 무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보니, 오오오!!! 부드러운 커피거품, 일명 크레마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처음 내린 에스프레소라 그런지 꽤 맛나보입니다만, 첫 에스프레소는 절대 마시면 안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건 세척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아쉽지만 첫 작품은 그냥 버려야 합니다.
에스프레소로 만든 첫 아메리카노
포트 내부를 다시 헹구고, 물을 채우고 커피 가루를 털어내고 다시 채우고 에스프레소를 올리는 과정을 4번 정도 반복하여 내부의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후 집에서 먹던 원두 가루로 에스프레소를 내려봤습니다.
원두 굵기 조절에 실패를 한 탓인지 세척할 때보다 크레마가 덜 보이지만, 향은 무척 진합니다.
즐겨 쓰는 머그잔에 에스프레소를 따르고
시럽도 조금 넣은 뒤
끓인 물을 적당히 부어주면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탄생했습니다!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이 유럽에 온 미국 사람들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시는 걸 보고 붙여진 것이라 하죠.
에스프레소로 만든 아메리카노는 핸드 드립으로 마시던 커피와는 많이 다릅니다.
핸드 드립 커피가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라면 이 커피는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다양한 커피 레시피에 도전해 볼 생각에 무척 흐뭇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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