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관리인에게 들은 자판기 커피 맛 차이의 비밀

자판기 커피맛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

집에서는 직접 볶은 원두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밖에선 자동판매기(자판기) 커피도 즐깁니다.

 

그나마 프림은 빼고 설탕만 들어간 커피를 즐기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예전부터 궁금하던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지레짐작으론 들어가는 커피의 양에 따라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로 나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알지 못했죠.

 

그런데 얼마전, 조카네 집 근처 도서관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요, 도서관 입구의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있으려니 자판기 관리인이 나타나 자판기 문을 열고 커피 재료를 채워 넣기에 덩달아 잠깐 구경을 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자판기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

이 곳의 자판기는 일반 커피와 고급 커피로 나뉘어 있지 않고 가격도 같았는데요, 일반적으로 도서관과 같은 공익 시설에 들어가는 자판기 음료는 일반 장소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다는군요.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를 결정하는 요인은 커피의 재료 차이라고 합니다.

고급 커피에 들어가는 커피 재료는 흔히 '맥심'이라 부르는, 알갱이 굵은 냉동 건조 커피를 쓰는 반면, 일반 커피에는 '맥스웰'이라 부르는 가루가 고운 커피를 사용한다는군요.

결국 커피 재료에 따라 가격도 맛도 달라진다는 얘기였는데요, 실제 커피 자판기안에는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를 담는 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자판기 커피 맛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

그런데, 자판기 커피 맛을 좌우하는 것은 커피 재료의 차이만이 아니었습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만들려면 제일 먼저 재료를 종이컵에 담게 되는데요, 종이컵에 들어가는 커피 재료의 양과 비율에 따라 커피 맛이 천차만별이라 하는군요.

 

재료의 양 조절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좀 더 캐물어보니 자판기 문에 달려 있는 리모컨을 이용해 재료와 물의 양을 조절하는데, 각 재료별 밸브를 여는 시간을 0.2초 단위로 조절한다고 합니다.

이 분의 자판기는 커피 2초, 프림 3.2초, 설탕 2.4초 만큼 밸브를 개방하도록 설정한다는데요, 무조건 재료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맛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비율을 어떻게 맞추냐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며 자판기 업자마다 각자의 황금 비율이 있다고 하는군요.

 

제가 사는 동네의 도서관은 층마다 커피 자판기가 비치되어 있는데요, 똑같은 고급 커피인데도 3층의 커피 맛은 확실히 2층 보다 못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괜한 느낌이 아니었나 봅니다.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이 밖에도 자판기 안쪽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기계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문쪽에는 지폐 인식기와 잔돈을 거슬러줄 동전함이 비치되어 있었고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자판기 카운터였는데요, 이 카운터는 현재 자판기가 판매한 음료의 숫자를 세는 것이라 합니다.

이 기계는 지금까지 32만잔의 음료를 뽑아냈군요 @,.@;;

커피 자판기 자동판매기 coffee vending machine

자판기 위생 상태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

우연찮게 본 이곳 도서관의 자판기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TV 고발 영상에서 나온 자판기 영상은 경악할 수준인 경우도 많은데요, 사실 일반 소비자는 자판기 내부의 상태를 볼 기회가 거의 없죠.

 

자판기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묻다보니 자판기 위생 상태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시네요.

자판기 음료가 나오는 부분의 위생 상태자판기 외부의 청결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판기 음료가 나오는 부분은 늘 커피 등의 음료가 튀기 쉬운 부분이라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인데, 이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자판기라면, 자판기 안쪽 상태는 볼 것도 없다는군요.

듣고보니 너무 당연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나온 일리있는 얘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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