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이 유기농 퇴비 사용 후기. 베란다 텃밭, 실내 화분에 적당한 소포장 유기농 퇴비

위기를 넘기고 꿋꿋이 잘 살고 있는 거대 파키라

집안 화분 중 커피나무 화분들에게 밀려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파키라나무지만, 그래도 꿋꿋이 겨울을 잘 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과습으로 인해 두 그루의 거대 파키라 나무 중 하나의 뿌리가 썩어버렸고, 남아있던 한 그루의 파키라 나무 역시 잎이 꽤 많이 떨어졌던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2013/04/09 - 거대 파키라 나무의 긴급 수술. 화분 속을 열어보고 경악한 이유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잎은 너무나 무성해졌고, 제대로 가지치기를 해봐야겠다 마음만 잔뜩 먹고 있지만 정작 무성하게 살아 있는 가지와 잎에 손을 대는게 꺼려져 잎과 가지가 서로 엉켜버리다시피 하고 있네요.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면, 정말로 미뤄뒀던 거대 파키라의 가지치기에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파키라 나무 식물 화분

 

2013년 봄에 파키라의 분갈이를 할 때 바이오 상토를 사용했고 화분 가득 채웠던 바이오 상토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밑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처음 화분에 바이오 상토를 채울때는 꽉꽉 다져 넣지 않았기에 물을 주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아래로 뭉쳐지면서 그런 증상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따뜻한 봄이 오면  2년만에 대대적인 분갈이(정확히 말하면 흙갈이)를 해주어야 겠다 생각이 듭니다.

파키라 나무 식물 화분

실내 화분에 주고 있는 비료들

식물 화분 몇 가지를 키우면서 그리고 본가와 처가의 화분들의 분갈이를 도맡아 하다보니 최소한 2년에 한 번쯤은 화분의 흙을 바꿔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분안에 채워진 한정된 양의 흙에서 1년, 2년씩 식물을 기르다보면 흙의 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죠.

파키라 나무 분갈이2013년 4월 분갈이 당시, 푸석푸석한 흙

 

특히 화원에서 가져온 화분은 초기에 분갈이를 해주는게 낫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화원에서 예쁘게 장식해 왔던 선물받은 화분들, 2~3년쯤 지나서 분갈이를 위해 흙을 떠보니 대부분 이렇게 푸석푸석한 흙, 혹은 찰흙처럼 딱딱해진 흙이 들어차 있었고, 화분 바닥에는 스티로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을 채워넣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2013/05/13 - 기운없는 4살 킹벤자민의 분갈이, 열어봤더니 역시나..

킹벤자민 화분 분갈이 스티로폼 쓰레기흙 반 스티로폼 쓰레기 반이었던 킹벤자민 화분

 

분갈이를 하게 되면 양분이 많은 새 흙을 채우는 셈인데, 이런 분갈이와는 별개로 화분에 사용하고 있는 영양제있습니다.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이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의 일본산 영양제는 화분에 물을 줄 때 500~1000배 희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3년 말에 800ml 한 통을 구입했는데, 1년 조금 넘는 동안 다 썼고 최근 새로 한 통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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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 HYPONEX

 

그리고 '흙살이'라고 하는 입상퇴비를 사용해왔습니다.

이 흙살이 퇴비는 3개월에 한 번쯤 화분 위에다 덧거름 형태로 뿌려주기도 하고 분갈이 할 때 흙에 섞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냄새가 지독한 유박과 달리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봐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퇴비라 실내에 두는 화분 흙에 뿌리는 거름으로 안성마춤입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1kg의 흙살이 퇴비를 거의 2년 가까이 사용했고, 추가로 구입하려고 하는데 온라인/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흙살이 제조사인 농협흙사랑 홈페이지를 발견했고, 가정에서 화분용으로 쓸 수 있는 소포장의 흙살이 제품을 확인했습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하지만 역시 온라인으로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기에 농협흙사랑에 전화(080-700-8627)하여 화분용 소포장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흙살이 500g 소포장 5개를 택배비 포함 1만원에 구입했습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전화하여 구입할 수 있었다'고 했지만 담당자와 통화할 때까지 꽤 여러번 전화를 한 뒤에 흙살이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좀 쉽게 구입할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봤더니, 흙살이 소포장은 농협 사은품으로 주로 나가는 정도이며 온라인 판매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가정용 소포장 보다는 농업용 대용량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듯 보였습니다.

 

어쨌든 대략 1주일만에 흙살이 500g 포장 다섯 봉지가 도착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1kg짜리 흙살이에 비해 얄팍하고 길쭉한 포장입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500g 소포장으로 바뀌었다

 

흙살이 포장 뒷면에는 제품의 특징과 사용 방법에 대해 적혀 있었습니다.

분갈이 흙에 사용할 때는 흙과 흙살이를 6:1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라는 내용, 웃거름으로 사용할 때는 겉흙을 2~3cm 걷어내고 4~5스푼을 뿌리고 흙을 덮은 뒤 물을 충분히 뿌리라고 되어 있네요.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파키라 화분의 웃거름으로 뿌리기 위해 한 웅큼의 흙살이를 덜어냈습니다.

재료에 열을 가하면서 뽑아낸 것으로 보이는, 단단한 막대 형태의 알갱이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흙살이에 비해 이번에 구입한 흙살이는 특유의 거름 냄새가 살짝(!) 나는군요.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단단한 입자 형태의 흙살이 입상 퇴비

 

화분 중간중간 거뭇거뭇한 것이 뿌려둔 지 한 달 정도 된 흙살이 입상퇴비 입니다.

기존 흙살이 입상퇴비는 냄새가 전혀(!) 없었기에 흙위에 뿌려 두고 실내에 화분을 두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흙살이는 심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특유의 거름 냄새가 있어 겉에다가 뿌려두기만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커피나무 화분 웃거름

 

일단 파키라 나무 주변에 흙살이 입상 퇴비를 고르게 뿌린 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흙살이 입상퇴비가 잘 덮이도록 새 흙을 2~3cm 정도, 파키라 나무의 둥치 부분은 덮이지 않도록 오목하게 둘러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파키라 나무의 분갈이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웃거름을 주었으니 초여름 까지는 두고 봐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흙살이 입상퇴비는 꽤 단단한 알갱이 형태의 제품이라 잘 풀리도록 덮은 흙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었습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흙살이 입상퇴비의 단단한 알갱이는 물기를 흡수하고 마르면서 점차 이렇게 부스러지기 쉬운 형태로 바뀌어 갑니다.

참고로 이 흙살이 입상퇴비는 커피나무 화분 위에 뿌린지 한 달쯤 지난 상태인데요,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쉽게 가루가 될 정도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흙살이 입상퇴비 가정용 화분 거름

사실 저도 몇 개의 화분을 베란다에서 기르면서 식물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라 흙살이 입상퇴비가 어떻게 좋다고 정확히 얘기할 정도는 아닙니다.

지난 2년동안 1kg의 흙살이 입상퇴비를 저희 집 화분의 웃거름으로, 그리고 본가와 처가의 대형화분 분갈이 할 때 흙에 섞어서 사용해 본 정도입니다.

다행히 흙살이를 사용해 온 화분의 식물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유기농 거름이라 더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흙살이 입상퇴비에서는 살짝 거름 냄새가 나는 점이 아쉽지만, 유박 등의 냄새에 비할 정도는 이니라서 만족스럽습니다.

베란다 화단, 혹은 실내 화분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소포장의 유기농 퇴비를 찾는다면 흙살이 입상퇴비를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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