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LED 랜턴 유지보수 DIY. 베이킹소다로 순간접착제를 빨리 굳히는 방법

메인 랜턴으로 1년6개월째 활약 중인 자작 LED 랜턴

제가 캠핑장에서 사용중인 랜턴은 LED바를 주문하여 직접 만든 제품입니다.

 

5450 LED 칩 54발을 플라스틱 우유병 안에 내장한 랜턴으로 소비전력은 13와트 남짓이니 왠만한 가정용 LED 전구와 맞먹는 밝기입니다.

 

지난해 봄, 캠핑을 시작하면서 만들었으니 대략 1년 6개월째 사용중인데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LED 칩 54발의 밝기도 마음에 들지만, 1리터짜리 플라스틱 우유통으로 랜턴 케이스를 만들었기에 LED 특유의 눈부심이 덜한데다 대충 막 다뤄도 망가질 염려없이 튼튼하다는게 장점입니다.

 

DIY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었지만 이 LED 랜턴은 정말 만족스럽게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LED 랜턴의 자세한 제작 과정은 지난해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참조하세요.

2013/04/22 - 자작 LED 랜턴, 밝기와 실용성 모두 만족스러운 랜턴 DIY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DIY LED 랜턴의 전원은 '뻥파워급' microATX 파워 서플라이를 방수 케이스에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볼까? 싶은 생각도 하고 있지만 저희는 대부분 전기가 들어오는 오토캠핑장 위주로 다니다보니 파워뱅크 DIY를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13/04/19 - LED 바와 중고 파워 서플라이로 캠핑용 LED 조명등 만들기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깨질 염려가 없으므로 막 다루기 좋은 LED 랜턴

아울러 이 전원 공급장치 역시 USB 포트를 달아 충전기 역할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나름 업그레이드를 한 결과,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캠핑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2013/04/30 - 캠핑용 LED 랜턴과 전원 공급 장치(SMPS), 소소한 업그레이드

헐렁해진 LED 랜턴의 전등갓과 목, 부분 보수

요즘 충전식 랜턴인 스위스밀리터리 V랜턴2를 LED 램프로 개조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데, 한창 작업 중에 기존 LED 랜턴을 꺼내어 살피게 되었습니다.

1리터 우유통으로 만든 LED 랜턴은 구조상 어디가 부러지고 할 염려는 없지만, 보수할 부분들이 눈에 띄는군요.

일단 랜턴 갓과 랜턴 몸체를 고정했던 글루건이 뚝 떨어져 있는 상태군요.

사실 글루건이 뚝 떨어진 것을 발견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기능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기에 그냥 방치하고 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랜턴 갓에 우유병 뚜껑을 글루건으로 고정해두었는데, 몇 달 쓰다보니 글루건이 똑 떨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일단 덕지덕지 발라놓았던 글루건을 모두 제거하고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랜턴 걸이 겸 랜턴 갓과 랜턴 몸체를 잡아주는 캠핑용 스트링이 헐거운 것 같아 좀 더 타이트하게 묶어주기로 했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캠핑 스트링의 매듭을 풀어 좀 더 꽉 묶어주긴 했는데, 캠핑 스트링의 두께가 있어 딱 붙이지는 못했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그리고 다목적 퍼티인 믹스앤픽스를 꺼냈습니다.

지난 해 말에 산 믹스앤픽스, 아주 가끔 조금씩 사용했는데 여전히 많이 남아 있네요.

2013/11/04 - 믹스앤픽스 사용기. 가정에서도 요긴한 다목적 에폭시 퍼티!

믹스앤픽스 퍼티 mix&fix putty

 

마지막으로 잘라 쓴지 꽤 오래되어서인지, 새로 잘라낸 믹스앤픽스 단면과 색깔 차이가 좀 나는군요.

오래된 믹스앤픽스 단면의 색이 좀 진해졌지만 딱딱하게 굳지는 않았기에 섞어 쓰는데는 전혀 이상이 없지만 섞을 때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살짝 더 나는 느낌이 듭니다.

믹스앤픽스 퍼티 mix&fix putty

 

믹스앤픽스를 적당량 잘라 섞은 뒤, 글루건으로 발랐던 것처럼 믹스앤픽스로 고정했습니다.

말랑말랑하던 믹스앤픽스는 20~30분 정도가 지나자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고, 글루건보다는 훨씬 탄탄하게 고정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믹스앤픽스 퍼티 mix&fix putty

LED 랜턴의 방충망 보수하기

처음 LED 랜턴을 제작할 당시 빈틈이 없던 우유통에 LED바를 넣었기에 LED가 켜지자 내부 온도가 치솟았습니다.

LED 바에 방열판을 달았지만 밀폐된 우유통안에 넣어두었으니 열이 빠져나갈 공간이 없었던 것이죠.

실내에서 테스트하긴 했지만, 30분만에 LED바의 온도가 거의 10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발열을 위해 우유통 상단에 구멍을 몇개 뚫었습니다.

뚜껑 상단에 구멍을 뚫은 덕에 치솟는 온도는 잡았지만, 야외에서 불켜진 LED 랜턴을 향해 날벌레들이 몰려들어 위쪽에 뚫린 구멍으로 속속 들어가더군요.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LED 랜턴을 벌레잡이용으로 쓸 생각은 없었기에 랜턴 상단에 뚫어놓은 구멍 둘레에 양파망을 잘라 양면테이프로 붙여놓았습니다.

양파망은 벌레들이 LED 랜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충망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역시 1년반 남짓 쓰다보니 양면테이프의 접착력이 떨어지면서 양파망 일부가 떨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작은 틈으로 날벌레들이 꽤 많이 들어가기에 양파망을 다시 붙이기로 했습니다.

일단 양파망과 더러워진 양면테이프를 모두 떼어내고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새 양파망을 넉넉한 크기로 잘라 LED 랜턴의 환기구 둘레에 감았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그리고 마스킹테이프를 넉넉히 잘라 양파망을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LED 랜턴 위쪽도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단단히 잡아주었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잘 굳지 않는 순간 접착제. 순간적으로 굳게 하려면

물론 LED 랜턴의 방충망을 마스킹 테이프로 덕지덕지 감아 사용할 생각은 없었고, LED 랜턴 케이스에 양파망을 붙이기 위해 순간 접착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라모델에 푹 빠져 있을 때는 다양한 점도(끈끈한 정도)와 강도의 순간접착제를 3~4가지 씩 갖고 있었지만 요즘은 프라모델을 거의 만들지 않다보니 집에 남아 있는 순간접착제가 겔 형태의 록타이트 401 밖에 없네요.

록타이트 401 플렉스겔은 일반 순간 접착제보다 점도가 높아 잘 흐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순간접착제 록타이트 401 플렉스겔 LOCTITE 401 FlexGel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한 양파망 위로 순간 접착제를 길게 발라 양파망을 고정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순간 접착제, 생각처럼 빨리 굳지 않고 양파망과 우유통이 따로 따로 놉니다.

두 면 사이에 접착제를 바르고 꾹 눌러 압력을 가하는 형태라면 조금 쉬울텐데, 이처럼 한 쪽면에 섬유 재질의 양파망을 고정하려니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군요.

순간접착제 록타이트 401 플렉스겔 LOCTITE 401 FlexGel

 

순간접착제를 '순간적으로 굳히기 위해' 베이킹소다가 등장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청소할 때, 빨래할 때, 식기세척기 돌릴 때 베이킹 소다를 세제와 함께 넣는 식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이 베이킹소다는 순간접착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베이킹소다 순간접착제 경화제

 

양파망위에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베이킹소다를 손으로 살살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순간접착제에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1~2초 남짓한 짧은 시간에 순간접착제가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베이킹소다 순간접착제 경화제

 

잠시 기다렸다가 베이킹소다를 툭툭 털어내면, 이처럼 순간접착제가 굳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 순간접착제 경화제

 

양파망과 같은 구멍이 넓은 섬유의 경우 순간 접착제로 고정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방충망에 뚫린 구멍을 수선할 때도 별도의 방충망 수선 테이프를 구입하는 대신 양파망과 순간접착제, 그리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 순간접착제 경화제

순간접착제와 베이킹소다 사용시, 순간접착제를 한꺼번에 전부 바르는게 아니라 조금 바르고 베이킹소다를 뿌려 굳힌 뒤 다시 순간접착제를 이어바르는 식으로, 조금씩 작업하는게 보다 깔끔한 결과물을 엉을 수 있습니다.

 

순간접착제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양파망을 붙인 뒤, 양파망 끝부분은 라이터로 살짝 가열한 뒤 눌러주거나 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베이킹소다 순간접착제 경화제

베이킹소다는 순간접착제의 겉부분을 굳히므로 순간접착제를 얇게 바르고 베이킹소다를 뿌리는게 좋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던 겔 형태의 순간접착제를 사용했지만 순간접착제와 베이킹소다 사용시에는 점도가 낮은, 일반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는게 유리합니다.

아울러 순간접착제가 굳으면서 특유의 냄새와 연기같은 것이 피어오를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연 상태에서 작업할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직접 만든 LED 랜턴의 갓과 방충망의 보수를 모두 마쳤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사실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제품으로 판매되는 스프레이, 혹은 액체 형태의 순간접착제 경화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프라모델 작업에서는 순간접착제를 단순히 붙이는 용도로 사용할 뿐 아니라 순간접착제와 경화제를 이용해 속건성 퍼티 대용품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퍼티는 굳으면서 수축이 일어나는 반면 순간접착제는 수축이 거의 없으므로 사포질하여 다듬기도 편합니다.

 

다만 순간접착제 경화제는 냄새가 꽤 역한 약품인데다 한 두번 쓰자고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기에는 비용이 아까운데요, 베이킹소다는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으니 순간접착제 경화제로 쓰기에도 그만입니다.

 

어쨌든, 만든지 1년 6개월이 넘은 LED 랜턴은 믹스앤픽스와 방충망 보수를 통해 새로 만든 것처럼 쌩쌩해졌습니다.

자작 LED 랜턴 DIY Lan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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